김건희 여사 담당 '제2부속실' 가동…부속실장에 장순칠 검토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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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제2부속실 가동키로
"특별감찰관, 국회 추천시 언제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을 조만간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제2부속실장에는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연초 대담에서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 뜻을 수용해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직제를 개편해 제2부속실을 만들기로 최종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과 행사 기획, 수행, 메시지 등을 전담 보좌하는 조직으로, 박정희 정부 때 처음 만들어진 이래 역대 정부에서 계속 운영됐다.

박근혜 정부 후반부에 국정농단 파문 영향으로 제2부속실이 폐지됐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제2부속실을 부활시켰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김 여사 업무를 제도권 안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도록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제2부속실 부활시키기로 기류가 선회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직속이지만 독립된 지위를 갖는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2014년부터 시행되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8년째 공석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선 “특별감찰관 추천은 국회 몫으로, 국회가 할 일”이라며 “국회에서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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