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아시아 영화로 선선한 여름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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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감독 영화 상영회’ 개막
6일간 7개국15편 관객과 만나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 '솔리드 바이 더 씨'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 '솔리드 바이 더 씨'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개막작 '지금 오아시스' 스틸컷.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개막작 '지금 오아시스' 스틸컷.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탁경륜 기자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탁경륜 기자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감독들의 영화를 선보이는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가 30일 개막식을 열고 6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여러 영화인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에서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ASEAN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을 통해 성장한 아세안 감독들의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상영회에서는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7개국의 아세안 영화인들이 제작한 영화 15편이 관객과 만난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현정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내빈 1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개막을 축하했다. 영화를 제작한 아세안 감독들도 현장을 찾았다.

개막작은 말레이시아 출신 치아 치섬 감독이 만든 ‘지금, 오아시스’(Oasis of Now)가 선정됐다. ‘지금, 오아시스’는 미등록 신분으로 오랜 기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 ‘한’의 이야기를 그린다. 불법 노동자 단속반의 눈을 피해 어린 딸과 만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주민이 겪는 현실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영화상영회에서는 아세안 영화인들이 제작한 개성있는 작품 15편이 공개된다. ‘가족의 재구성’ ‘낯선 행성’ ‘환상 속의 그대’ 등 3가지 주제에 맞춰 장편영화 3편, 단편영화 12편이 공개된다. 해외의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열린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단편 타이거상을 수상한 ‘크레이지 로터스’(Crazy Lotus)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솔리드 바이 더 씨’(Solid by the Seashore) 등의 작품도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의 김영우 프로그래머의 영화 해설도 만날 수 있다.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아세안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이번 상영작들은 영화 형식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소재나 주제 의식도 새로워 아세안 영화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해외 영화제와 자국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우선 선정했고 국내에서도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 많아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벤터스(event-us)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일정과 상영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KF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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