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카멀라 해리스 자서전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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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자서전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녀는 최초의 여성, 최초의 흑인, 최초의 아시아(인도)계 미국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는 저명한 경제학자, 인도 출신의 어머니는 유방암 연구자로 이름을 떨쳤다. 그녀가 살아온 삶과 만나온 사람들, 가치관을 털어놓았다. 카멀라 해리스 지음/이윤지·송숙자·조가은·조지현 옮김/늘봄/404쪽/2만 2000원.


■기술자들

<완득이>로 큰 사랑을 받은 작가 김려령이 8년간 모아온 작품들을 엮은 신작 소설집이다. 평범한 개인과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다채로운 삶의 풍경을 담아 냈다. 부모가 자식의 등골을 빼먹는 ‘불량 가족’이나 부모에게 기생하는 자식 이야기는 가족과 함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경쾌한 묘사와 매력적인 인물, 상투적이지 않은 서사가 매력적이다. 김려령 지음/창비/256쪽/1만 5000원.


■청년 택배 기사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고객이라는 왕의 택배를 수호하는 ‘기사’ 이야기를 담았다. 고객들은 알 수 없는 택배 기사의 사생활을 낱낱이 풀어 놓아 택배 기사를 직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믿었던 동료에게 사기를 당한 후 한순간에 주목받던 청년 사업가에서 20대 고졸 백수가 된 뒤 은둔하다 택배기사로 다시 세상에 섰다. 김희우 지음/행성B/264쪽/1만 7000원.


■동경예대의 천재들

동경예대는 ‘예술계의 도쿄대’로 불리는 일본 최고의 종합예술학교다.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이 학교를 나왔다. 동경예대에 다니는 아내를 둔 저자가 직접 학교를 탐방해 학생들과 만난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써 내려갔다. 출간과 동시에 일본 전체 서점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만화로도 제작됐다. 니노미야 아쓰토 지음/문기업 옮김/현익출판/288쪽/2만 1000원.



■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

‘한국의 파브르’로 불리는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의 에세이다. 곤충의 생태와 습성, 지구에서 곤충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관해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입담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이 책에는 모든 글마다 그간 그가 살아온 소소한 인생 이야기가 나오고, 그 뒤를 이어 경이롭고도 고달픈 곤충의 삶, 즉 충생 이야기가 등장한다. 곤충이 없으면 식물도 사라진다. 정부희 지음/김영사/224쪽/1만 7800원.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볼로냐, 영국 리버풀, 미국 오스틴, 일본 나오시마. 이들 도시는 소멸 위기에서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했다. 저자는 이들 도시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그 속의 선택을 촘촘히 분석했다. 혁신을 꿈꾸는 도시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자임한다. 최현희 지음/헤이북스/272쪽/2만 1000원.


■무작정 쇼트트랙

은표는 동아리 활동 시간 눈에 띄어, 바라던 해운초 쇼트트랙부원이 된다. 하지만 자신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주전 선수의 사고로 대신 출전을 권유받으며 헛소문이 퍼진다. 은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 당선자인 저자의 첫 책이다. 이재영 지음/송효정 그림/한솔수북/148쪽/1만 4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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