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사통팔달 교통도시 목표 도시철도 등 인프라 확충” [취임 2년, 단체장을 만나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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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선 조기 구축 행정력 집중
인구 증가 반영 교통 체계 손질
맞춤형 교육으로 정주 여건 개선
문예회관 건립 지역 위상 높일 것

“성장하는 기장군에 걸맞은 정주 여건을 갖추는 일이 앞으로 남은 과제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종복(70) 부산 기장군수는 3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장군 인구는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 덕분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 군수는 인구 증가에 발맞춰 남은 임기 2년을 정주 여건 확충과 각종 숙원의 조속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최우선 과제로 도시철도 정관선 추진을 꼽았다. 그는 사업비 중 일부를 군비로 부담해서라도 정관선 조기 구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관선 사업은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최종 사업이 확정된다.

정 군수는 “부산시, 지역 정치권과 두루 연대해 도시철도 정관선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중앙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하고 정관선이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확충, 정관읍 대중교통체계 개선, 농촌형 교통모델사업 ‘기장군버스’ 증차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기장 인구가 약 18만 명에 달하는 데 반해 도시철도를 비롯한 기장군 대중교통 인프라는 교통수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통팔달 교통도시’를 목표로 기장군 교통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그는 교육 문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층의 인구 유입에 맞춰 청소년 영어캠프, 영어체험학습 등 영어교육 프로그램부터 관내 학교와 유치원의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정 군수는 “지역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아부터 고3 학생까지 맞춤형 교육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지난 2년의 임기 중 해결한 숙원 사업 가운데 한국야구박물관과 부산기장촬영소 건립 사업을 현실화한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190억 원 예산을 들여 건립되는 한국야구박물관은 한국야구의 기념비적인 공간이자 기장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 기장촬영소도 부지가 선정된 지 9년 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실내 스튜디오와 소품·제작 시설, 야외 스튜디오 등을 갖춘 촬영소가 완공되면 실내외 스튜디오가 함께 있는 국내 유일 영화·영상 종합촬영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남은 2년간 정 군수는 지역의 문화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광읍 소재 옛 한국유리부지에서 공공기여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시설 용지에 주목했다.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면 일광 바다를 배경으로 군민들은 전시와 야외공연 등을 이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 군수는 “기장군은 이제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군민 성원에 힘입어 의료, 영상,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산업을 적극적으로 창출·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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