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흘 만에 금 5개 달성… 목표치 상향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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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단체전 우승 3연패
유도 허미미 반칙패 아쉬운 은
12년 전 런던 이후 최고 기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리나라의 역대 올림픽 101번째 금메달임을 알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리나라의 역대 올림픽 101번째 금메달임을 알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48년 만의 최소 인원을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까지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목표치를 벌써 달성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현재 금 5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로 이겨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세계 랭킹 3위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날 유도 여자 57㎏급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세계 1위)와의 결승전에서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해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앞서 한국 사격은 28일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 29일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대구체고)의 금메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은 남녀 단체전을 동반 석권해 세계 최강이라는 간판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금맥을 뚫었다.

애초 양궁 3개, 펜싱 2개를 확실한 금메달로 제시했던 대한체육회는 사격에서 금 2개와 은 2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먼저 양궁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 걸린 3개가 우리 몫이 된다면 대한민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전체 금메달은 두 자릿수에 이를 수도 있다.

펜싱에서 1∼2개, 유도와 태권도에서 각각 1개를 따내 힘을 보탤 수 있으며 사격에 버금가는 또 다른 깜짝 금메달 종목으로 근대5종이 거론된다.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서 순항 중인 배드민턴이 최소 2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21개 종목 143명의 출전 선수로 구성된 소수 정예 대한민국 선수단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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