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한국 남자 수영, 계영 800m 6위…메달 꿈 실패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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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이어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입상 도전
평소보다 부진한 성적 아쉬움 커
“마음 다잡고 문제점 보완할 것”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풀장 옆에 누워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풀장 옆에 누워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올림픽 무대에서 간절하게 바랐던 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7분07초26으로 6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단체전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특히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렸던 ‘황금세대’의 도전이었던 만큼 이날 결과는 아쉬움은 컸다.

이날 결승에서는 영국이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미국과 호주가 2, 3위에 올랐다. 중국은 4위를 차지했다. 메달을 딴 3개국은 평소와 비슷한 기록을 냈고, 한국 선수들은 부진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황선우와 김우민이 이끄는 한국 수영은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올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는 7분01초94로 2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황선우에게 휴식을 주고도 예선을 7위(7분07초96)로 통과하며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한 번의 레이스만 펼치는 양재훈, ‘에이스’ 황선우가 가세하면서 선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간절했던 올림픽 단체전 메달은 저만치 달아났다.

경기 후 황선우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호준과 양재훈은 눈물을 흘렸다. 김우민은 동료들을 다독였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실망을 드렸다. 마음을 다잡고, 이번 대회에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해 결승 무대에 선 건 영광”이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가 3년 동안 준비한 과정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이 끝난 뒤 김우민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이 끝난 뒤 김우민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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