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부산 미분양, 6월엔 '주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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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291호 감소한 5205호
악성 미분양은 1400호 넘어

5월까지 크게 증가하던 부산의 미분양주택이 6월엔 291호가 줄어들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도 미분양주택수는 5000호가 넘게 있다.

31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6월 미분양주택수는 5205호로, 한달 전보다 291호 감소했다.

작년 12월에 2997호이던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올해 1월 3372호 △2월 3149호 △3월 3222호 △4월 4566호 △5월 5496호 계속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6월에 조금 해소됐으나 여전히 5000호가 넘으면서 매우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미분양주택은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가 9783호로 가장 많다. 경북(7876호) 충남(5536호) 경남(5217호) 등에서도 미분양주택이 꽤 많다. 특히 부산의 6월 준공후미분양 주택은 1402호로, 한달 전보다 94호가 더 늘어났다. 아파트를 다 지은 후에도 여전히 팔리지 않는 물량이다.

한편 부산의 6월 주택매매거래량은 2844호로, 한달 전(3349호)에 비해 많이 줄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아파트 가격 상승 때문에 정부가 고민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산에서는 주택 매매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들어 1~6월 부산의 주택 인허가는 1만 1737호로, 지난해 동기보다 12.5%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이 미진하면 3~4년 후 주택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6월 부산의 주택착공은 7110호로, 지난해 동기보다 16.6% 감소했다. 또 1~6월 부산 아파트 분양은 9305호로, 지난해보다 24.5% 감소했다. 인허가·착공·분양 모두 줄어든 것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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