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 부산 부산진구청장 “주민 안전과 생활에 초점 지역 발전 큰 그림 그릴 것” [취임 2년, 단체장을 만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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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재난 관리 평가 최우수
생활 민원 1만 2000건 해결
서면 ‘세대별 테마 거리’ 추진
숙원 사업 해결, 변화·발전 견인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주민 안전과 생활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부산진구가 부산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도록 더 잘하려 합니다.”

취임 2년을 넘긴 김영욱(사진) 부산 부산진구청장은 최근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출근 시간은 있어도 퇴근 시간은 정해두지 않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주말 없이 일을 해도 결과가 나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부산진구는 2023년 재난 관리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부산에서 1등을 했는데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은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김 구청장은 폭우나 폭염 등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밤낮없이 상황실을 운영하며 예방과 대응에 집중해 올해 행정안전부 재난 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안전을 우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백억 원대 공모 사업도 중요하지만,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고,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는 임기 2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2022년 10월 시행한 ‘동 중심 생활 민원 책임제’를 꼽았다. 동 주민센터에 민원을 제기하면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 안에 답변을 주는 시스템이다. 접수하고 처리한 민원만 1만 2000여 건이라 했다. 전세사기가 많아지면서 부산 최초로 ‘전월세 안심 계약 매니저 제도’도 도입했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최대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부산진구 서면 일대는 한강 이남 최대 상권이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서면 1번가 등이 예전만큼 붐비지 않는데,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힘쓰려 합니다.”

김 구청장은 주민 안전과 생활 등을 중시하면서 부산진구 발전을 위한 큰 그림도 그리는 중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서면을 4개 특화 구간으로 나눠 27개 사업을 실행하는 ‘세대별 테마 거리’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면 거리에 활력을 주려고 빛 축제, 코스프레 축제, EDM 파티 등도 열고 있다.

“늦어지는 주요 사업과 과제 등은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그는 부산진구 변화와 개발을 이끌 숙원 사업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과 개발, 부전도서관 개발, 동서고가도로 철거 등은 쉽게 끝내기 어려운 숙제다. 관련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사업비 확보로 걸림돌을 치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부산진구 5개 권역에서 공청회를 열어 교육·체육·문화·복지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기존 건축물과 지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균형감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김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이 행복한 부산진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행정기관이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는 개발과 발전을 이끌려고 한다”며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산진구 미래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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