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해진 전도연 “대단한 연기 또 하나 했어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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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봉 액션물 ‘리볼버’ 주연
전도연이 먼저 감독에 러브콜
이정재 특별 출연 보는 재미도

배우 전도연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리볼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전도연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리볼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제가 대단한 연기를 또 하나 했어요.”

영화 ‘리볼버’는 배우 전도연의 차갑고 고요한 얼굴을 담은 영화다. 전도연은 최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리볼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오승욱 감독의 연기 칭찬에 이렇게 너스레를 떨며 “현장에서 액션을 배우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도연과 임지연, 오승욱 감독 등이 함께 했다.

전도연은 오는 7일 개봉하는 이 작품에서 건조한 표정으로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직진한다. 큰 보상을 해주겠다는 제안에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살이를 한 ‘하수영’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수영은 출소 후 약속된 보상을 받으려고 동분서주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 크고 위험한 세력을 마주하게 된다. 전도연이 눈앞에서 휘두르는 야구 배트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연기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메가폰을 잡은 오승욱 감독은 “아마도 한 번에 촬영한 장면”이라며 “나도 보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네’라고 생각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영화 ‘리볼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볼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이 작품은 전도연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전도연이 먼저 영화 ‘무뢰한’에서 호흡했던 오 감독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냈고, 감독이 전도연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를 썼다. 전도연은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는 상황에서 오 감독님이 작품 쓰는 데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짧고 경쾌한 작품을 같이 해보자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독님이 좋다고 하길래 빠른 시기에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면서 “그 사이에 영화 ‘길복순’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웃었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는 이야기의 맛을 더한다. 지창욱과 임지연은 각자 캐릭터에 맞는 연기로 이야기를 탄탄히 쌓아 올린다. 올 연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공개를 앞둔 이정재의 특별 출연도 눈에 띈다. 오 감독은 “이정재 덕분에 영화에 날개가 달렸다”며 “촬영하면서도 특별출연이 아니라 주연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속 아이디어를 주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은 영화에 관심을 당부하면서 “우리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였나 싶다. 관객들도 저처럼 영화를 즐기면서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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