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위기 경보 최고 수준 ‘심각’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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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는데, 지난달 31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1단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는데, 이 단계는 전국 40%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한다.

행안부는 지난달 21일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는데, 열흘 만에 ‘심각’으로 단계를 올렸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한다.

실제로 전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80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 전역에도 폭염 특보가 발효 중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반인 기준 폭염 위험 수준이 양산, 김해, 창녕, 함안, 하동은 최고 수준인 ‘위험’ 단계다.

더위 수준과 강도는 지난해보다 더 높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4명을 포함해 995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는 962명이었는데, 이에 비해 3.4% 증가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폭염일수는 7.2일로 평년의 4.9일의 배 가까이 됐고, 열대야 일수는 같은 기간 8.9일로 평년의 2.9일의 3배 수준이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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