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캄보디아서 송환된 ‘파타야 살인’ 공범 구속기소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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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가 지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가 지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이른바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일당 중 1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호준)는 2일 강도살인, 시체은닉, 시체손괴, 컴퓨터등사용사기, 공갈미수 혐의로 A 씨(20대)를 구속기소 했다.

A 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B(20대) 씨, C(30대) 씨 등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 동포 30대 피해자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강도살인 혐의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이들은 사건 당일 약물과 술에 취한 피해자를 태국 한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차량을 이용해 납치했으며, 이후 피해자가 정신을 차리고 저항하자 마구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B 씨 휴대전화를 이용해 370만 원 상당을 빼돌렸으며,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아들 몸값으로 300만 밧(약 1억 1000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연락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 시신은 훼손 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A 씨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 캄보디아로 도주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 추적 끝에 5월 14일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지난달 10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보다 앞서 B 씨는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체포돼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며, C 씨는 여전히 도피 중이다.

검찰은 우리나라 형사사법 주권이 직접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관광객의 금품을 노려 접근해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중대 강력 사건으로 판단, 전담수사팀을 꾸려 피의자·참고인 조사와 휴대전화 전자정보 분석 등 보완수사를 통해 이들의 공모관계와 역할·가담 정도를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추적 중인 공범 검거와 수사에도 만전을 기해 가담자 전원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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