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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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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가마골 ‘할 말 있습니다’
오는 25일까지 가마골소극장

연극 '할 말 있습니다' 공연 장면. 극단 가마골 제공 연극 '할 말 있습니다' 공연 장면. 극단 가마골 제공

관객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배우들이 즉흥 연기를 선보이는 ‘플레이백 시어터’ 형식의 연극이 부산 관객과 만난다.

극단 가마골은 오는 25일까지 부산 기장군 일광읍 가마골소극장에서 연극 ‘할 말 있습니다’ 공연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플레이백 시어터(playback theatre) 형식의 연극인 ‘할 말 있습니다’는 관객의 사연을 듣고 배우들이 즉석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배우와 관객 사이를 이어주는 진행자가 등장해 관객과 인터뷰를 나누고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무대를 구성한다. 어떤 관객이 극장을 찾느냐에 따라 색다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75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등장한 플레이백 시어터는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현대 연극에서 주목받는 장르다. 개인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고 이를 무대로 만든다는 점에서 ‘재생 연극’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공연은 이동준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이 연출은 “물질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취급받는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다양성이 인정받을 여유가 없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잊고 살았던 연결의 가치에 대해 소통하는 기획이다. 관객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그것을 이야기 주인공에게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티켓 가격은 3만 원으로 인터파크티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극단 가마골(051-723-0568)로 문의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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