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활용한 빠른 공격이 팀 색깔… 선수·코치 모두 한마음”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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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지도자상 최호관 감독

“선수들과 코칭 스태가 정말 잘해줬습니다.”

제61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북 영덕고의 최호관 감독은 팀 우승의 공을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최우선으로 돌렸다. 그는 특히 “우리 팀의 이병윤 수석 코치가 진짜 열심히 뛰었다”며 “그가 우리 손과 발이 돼 잠도 못 자고 헌신한 덕에 이렇게 훌륭한 성적이 나와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학성고와의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고성종합운동장의 천연잔디에 적응하느라 초반에 조금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실수도 나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영덕고는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방의 골문을 공략하는 팀 색깔을 내세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술·전략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뛰어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또 “며칠 동안 체력 훈련을 거듭하는 것도 기술적인 부분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2017년부터 영덕고 축구부의 사령탑을 맡은 이후 올해 청룡기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이는 또한 영덕고 축구부가 창단된 1982년 이래 최초의 전국대회 우승이기에 그에게 감회가 남다르다.

영덕고와 학성고의 결승전은 영덕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원동력이었다. 최 감독은 영덕 주민과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는 “군수님과 군의회 의장님 등 많은 분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고성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셨다”며 “경기 때는 몰랐는데, 아내는 물론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경기장에 오신 것을 알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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