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초연’ 빛의 성으로 거듭난 진주성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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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5일 진주성 곳곳에서 미디어아트쇼
‘온새미로, 진주성도’ 주제…전통·현대 조화
7개 콘텐츠·체험 운영…연계 프로그램 ‘다채’

‘2024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개막식 모습. 진주성이 다양한 전통문양의 미디어아트로 물들었다. 김현우 기자 ‘2024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개막식 모습. 진주성이 다양한 전통문양의 미디어아트로 물들었다. 김현우 기자
개막식에서 선보인 진주검무. ‘칼을 품고 꽃을 피우다’라는 연출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였다. 김현우 기자 개막식에서 선보인 진주검무. ‘칼을 품고 꽃을 피우다’라는 연출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였다. 김현우 기자

조선시대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주 무대 ‘진주성’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했다. 첫 공연이 펼쳐진 2일에는 폭염에도 수많은 관람객이 모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감상했다.

4일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2024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이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펼쳐진다. 2일 저녁 8시 촉석문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30도가 넘는 열대야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 ‘한 여름밤 빛의 성’으로 변신한 진주성을 관람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경남도, 진주시가 주최하고,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8월 2일부터 25일까지 24일간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주성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진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가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감동적인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융합기술 활용 사업이다.

진주시는 국난 극복의 상징인 국가유산 진주성을 다양한 기술로 널리 알리고, 야간관광 콘텐츠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유산청 공모에 지원했으며 최종 선정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변함없는 가치를 품은 진주성이란 뜻의 ‘온새미로, 진주성도’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진주성, 촉석문, 촉석루, 의암바위, 김시민 장군 전공비, 영남 포정사, 공북문 등 진주성 내 다양한 문화유산이 거대한 스크린이 된다.

진주성 촉석루의 ‘진주 예혼’ 모습. 김현우 기자 진주성 촉석루의 ‘진주 예혼’ 모습. 김현우 기자
영남포정사의 ‘소리와 빛으로 깨어나는 봉황’ 모습. 김현우 기자 영남포정사의 ‘소리와 빛으로 깨어나는 봉황’ 모습. 김현우 기자

세부적으로는 촉석문의 미디어 파사드 ‘칼을 품고 꽃을 피우다’, 의암바위 XR 공연 ‘남강, 의기를 품다’, 촉석루의 ‘진주 예혼’, 김시민 장군 전공비의 ‘3800:영웅을 기리다’, 진주성 우물의 ‘우물 동화 : 생명의 빛으로 만나다’, 영남포정사의 ‘소리와 빛으로 깨어나는 봉황’, 공북문의 ‘염원, 함께 만드는 미래’ 등 총 7개의 콘텐츠로 구현돼 방문객들에게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칼을 품고 꽃을 피우다’라는 연출 주제로 진주검무, 시민 배우, 어린이가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밖에 빛주머니 걸기 체험, 다도 체험, 한복 입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국가유산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교육 효과를 높였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진주 M2 페스티벌’이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주문화유산야행’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또한, 구도심 골목투어와 야식워킹투어가 각 3회씩 총 6회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마다 올빰야시장을 개장하는 등 한 달 동안 ‘국가유산’ 활용 사업과 ‘야간관광’이 결합한 다채로운 관광상품들이 선보여진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을 통해 진주의 역사성을 널리알리고 진주가 대표적인 야간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유·무형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함으로써 체류형 관광 도시 ‘진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북문의 ‘염원, 함께 만드는 미래’ 모습. 김현우 기자 공북문의 ‘염원, 함께 만드는 미래’ 모습. 김현우 기자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끈 빛주머니 걸기 체험 모습. 김현우 기자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끈 빛주머니 걸기 체험 모습. 김현우 기자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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