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통산 15승, 전 세계 1위 “후회 없는 경기로 금메달 노려” [파리 빛낼 태극전사]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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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고진영

도쿄 올림픽서 공동 9위 그쳐
부상 회복 이후 성적도 상승세

고진영이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진영이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골프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기대 주자는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한 고진영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여자부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가 출전하고, 남자는 김주형, 안병훈이 나간다. 모두 메달 후보로 지목하기에 손색 없는 인물이지만 이 중에서도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고진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1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고진영은 그해 LPGA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2019년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상금 1위를 휩쓸었고, 2021년에도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독차지하는 등 투어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올림픽은 고진영의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데뷔전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치렀다. 당시 우리나라는 고진영과 박인비, 김효주, 김세영 등 최강 멤버를 구축했지만, 뜻밖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도쿄 올림픽 당시 고진영은 김세영과 함께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박인비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고, 김효주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우승자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도쿄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2024년 파리 올림픽 기회도 올 것”이라며 “그때 나간다면 올해 같은 아쉬움은 남기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3년 만에 기회가 주어졌다. 고진영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우승 갈증을 채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파운더스컵 이후 LPGA 투어 우승이 없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내겠다는 것이다.

고진영의 성적도 최근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손목, 어깨 부상을 입으며 심리적으로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설 채비를 마쳤다.

고진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두 번째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컨디션도 좋고,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정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진영은 또 “올림픽 코스가 쉬운 편이 아니어서 집중력을 요구한다”며 “저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 국민 여러분께 꼭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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