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운영 비용 AI로 30% 줄인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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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산자부 주관 공모 선정
BPEX 탄소 배출 172t 절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부산일보DB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에너지 비용을 30% 이상 줄이는 사업이 추진된다. 해당 기술 실증에 성공하면 부산항이 탄소 중립 항만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AI 기반 공간 에너지 예측 및 자율 제어를 통한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주관한 ‘2024년도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추진이 결정됐다. BPA는 (주)에코시안 외 16곳과 공동으로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해 정부로부터 총 209억 4000만 원 예산을 확보했다. 사업기간은 2028년 5월까지다.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5층을 사업 대상지로 제공한다. 사업 참여 기관은 BPEX의 △공간 사용 용도와 이용자 수 등 공간 데이터 △스마트조명, 냉난방기,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설비 데이터 △실내 온습도, 공기질 등 환경 데이터 △편의성 지수, 건강 지수 등 사용자 선호도 △사용자 재실 여부 등 사용자 패턴 데이터를 모아 AI에 학습시킨다. 이후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최적 상태로 자율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BPA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건축물 에너지 효율이 크게 높아져 시설물 유지 관리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PEX의 경우 연간 약 375메가와트의 전력 사용량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172t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 강준석 사장은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증하면 부산항 건축물 전반에 걸친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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