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출장소 4개 동 담당할 웅상보건소 승격 확정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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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건복지부로부터 웅상보건소 승격 승인 받아
내년 초 시행 조직개편 안에 웅상보건소 승격 포함
양·한방 진료 가능하도록 관리 의사 1명 이상 채용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지난달 15일 행안부를 찾아 웅상보건소 승격을 위해 기준인건비 증액을 건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지난달 15일 행안부를 찾아 웅상보건소 승격을 위해 기준인건비 증액을 건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 웅상출장소 4개 동을 담당하는 웅상보건소 승격이 확정됐다. 보건복지부가 양산시의 웅상보건소 승격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웅상보건지소의 보건소 승격을 위해 경남도를 거쳐 보건복지부와 협의한 결과 “보건소의 기능과 역할 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등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시가 2022년 3월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효율적인 보건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이 지역을 담당하는 보건소 신설안을 발표한 이후 2년 5개월 만이며, 지난 6월 재추진에 나선 지 2개월 만이다.

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웅상보건소 승격을 승인받음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시의회 동의를 받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또 내년 초 시행 예정으로 추진 중인 조직개편안에 웅상보건소 승격 안을 포함해 시의회를 통과하면 바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가 계획 중인 웅상보건소 승격안은 기존 웅상보건지소의 인력과 조직, 시설을 대폭 보강하는 것이다. 현재 16명의 웅상보건지소의 인력을 28명으로 12명을 늘린다. 기존 3개팀(보건지원·건강관리·예방의약팀)에다 2개팀(공공진료와 감염병예방)을 신설하고, 동부건강지원센터를 흡수해 6팀으로 보강된다.

특히 웅상보건소에는 양방·한방 진료가 가능하도록 최소 1명 이상의 의사가 채용된다. 보건소장은 5급 사무관이 맡는다. 청사는 기존 청사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

웅상보건지소가 웅상보건소로 승격되면 웅상출장소 4개 동의 공공 진료와 보건 기능이 크게 강화돼 웅상보건소 승격의 배경이었던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의료 공백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구급대 등과 연계한 응급환자 대응 시스템도 구축돼 응급의료실을 갖췄던 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주민 불편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2022년 3월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공공기관 확충 등의 하나로 이 지역을 담당하는 보건소 신설안을 발표했다. 당시 보건소 신설안이 기존 1과(5급) 3팀의 웅상보건지소를 1소(4급) 2과(5급) 7팀 규모로 보강하디 보니 본청에 1개국을 줄여야 가능하면서 추진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시는 3월 이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실을 갖춘 웅상중앙병원이 경영난 등으로 폐업하면서 벌어진 응급의료 공백에 따른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해 6월 웅상보건지소의 웅상보건소 승격 재추진에 나섰다.

시는 웅상보건소의 원활한 승격을 위해 보건소장의 직급을 4급에서 5급으로 낮춰 재추진에 들어갔다. 이후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난달 15일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를 방문해 웅상보건소 승격 등에 따른 기준 인력 증원과 기준 인건비 상향을 건의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경남도와 양산시 보건소 관계자가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보건복지부를 찾아 웅상보건지소의 보건소 승격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1월과 올해 4월 김해 서부보건소와 파주 운정보건소 신설로 2개의 보건소를 각각 운영 중인 김해시와 파주시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웅상보건소 승격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1월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빈틈없이 하겠다”며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은 물론 폐업한 웅상중앙병원의 새 운영자를 찾는 데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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