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 환자 급증… 최근 4주간 5.1배 늘어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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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령층 신규 백신 접종
“증상 발생하면 마스크 착용”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로 급증하고 소아·청소년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 유행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로 급증하고 소아·청소년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 유행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4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로 급증하고 소아·청소년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백일해 등 감염병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주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7월 1주 11.6%에서 7월 4주 29.2%로 증가해 같은 기간 17.6%포인트 급증했다. 7월 평균 검출률은 20.3%로, 6월(6.4%)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 회피 성향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파력과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질병관리청은 국내보다 앞서 KP.3이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가 보고됐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10월 중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도입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입 예정인 신규 백신은 JN.1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현재 유행 중인 KP.3 또는 KP.2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백일해 환자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부산 601명을 포함해 총 1만 5179명이 신고됐다. 7~19세가 전체 환자의 92.2%를 차지한다. 올해 백일해 환자는 2018년 980명, 2019년 496명, 2020년 123명, 2021년 21명, 2022년 31명, 2023년 292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7월 4주 842명이 신고돼 지난 6월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 수를 기록했다. 7월 1주(573명)의 1.5배다. 7~12세가 51.0%(1387명), 1~6세가 26.8%(728명)로 환자 대부분이 유·소아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입안이나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는 수족구병 환자는 7월 4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분율이 52.0명으로 전주(56.8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0~6세 71.6명, 7~18세는 14.9명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지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일해 백신을 제때 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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