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예멘·베이루트 어디든 공습 가능”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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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오니즘 창시자 추모식서
이란 등에 “대가 치를 것” 엄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 예루살렘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 예루살렘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겨냥한 어떤 공격이든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맞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와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미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다중의 전쟁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악의 축의 모든 무기를 타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오니즘 지도자 제프 자보틴스키의 추모식에 참석해 “우리는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어떤 시나리오든 준비돼 있다”라며 “우리는 대응할 것이며 어느 구역에서든 우리를 겨냥한 어떠한 공격이든 무거운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 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을 살해한 데 대해 조만간 보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키울 방안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을 비롯한 대리세력을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에 대응해 “우리는 가자지구, 예멘, 베이루트 등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장거리 공습이 가능하다”라며 전면전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상이든 공중이든 방어에 있어 우리의 준비 태세는 높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주민들에게는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스라엘 당국자 두 명은 포격이나 사이버 공격으로 전화선이 끊어질 경우에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내각에 위성 전화가 지급됐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세계 각국은 레바논 등지에 있는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군함 등 해·공군 전력 증파를 결정했다.

조너선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ABC 방송에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해야 할 또 다른 필요성에 의해 상당한 자산을 이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라며 동시에 미국이 “외교적으로 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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