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초입" vs "단기적인 조정"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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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가능성 의견 분분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64p 내린 2,441.55로 마감했다.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이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64p 내린 2,441.55로 마감했다.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이다. 연합뉴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8% 넘게 폭락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렬 속에 주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번 폭락이 단기적인 현상으로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5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전장 대비 3.41% 내린 1만 7810포인트(P)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한 달 뒤 나스닥 지수 변동을 예측하는 지수다. 지수 하락은 향후 뉴욕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의미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선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뉴욕 증시 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대형주 위주 S&P500, 다우종합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연쇄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현물을 1조 4700억 원, 코스피200 선물을 6900억 원 순매도하는 등 무차별 매도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코스피가 3.65% 급락한 지난 2일 현물 순매도액이 8478억 원이었는데, 장중 2배 가까운 매물이 나올 정도로 매도세가 거셌다.

국내 증시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과 같은 일종의 시장 전반의 ‘투매’가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내놓는다. 또한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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