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600억원 규모 항만개발 민간투자 유치…총 91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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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하반기에 인허가 집중…올해 2조원 상회 전망”
해수부, 항만건설사업정보시스템 통해 집계·발표
5년간 항만 민간투자 규모 10조 4170억원 달해

대표적인 비관리청사업 사례인 ‘울산항 오일허브 1단계 사업’ 전경. 해수부 제공 대표적인 비관리청사업 사례인 ‘울산항 오일허브 1단계 사업’ 전경. 해수부 제공

해수부 제공 해수부 제공

올해 상반기에 총 5600억 원 규모의 국내 항만 개발 민간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상반기에 총 5600억 원 규모의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91건을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항만법에 따라 민간이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항만시설의 신축, 개축, 보강, 유지보수, 준설 등에 관한 공사를 시행하는 민간투자 제도 중 하나다. 민간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빠르게 개발하고 한정된 재정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해수부는 민간의 항만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항만건설사업정보시스템시스템’(www.portcals.go.kr)을 통해 관리청별, 시설유형별 투자내용을 집계해 관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11개 지방해양수산청과 3개 지자체에서 작년 동기(69건)대비 31.8% 증가한 91건의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을 허가했다. 상반기 투자규모는 5580억 원으로 작년 동기(5449억 원)보다 2.4% 늘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광양항 ‘여천 일반부두 암모니아 저장시설 사업’으로 사업비만 2452억 원에 달한다. 또 부산항 ‘부산 웅동배후단지 물류센터 증축 사업(사업비 482억 원)’, ‘화순항 스마트 수산물 처리시설 사업(사업비 760억 원)’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상반기 시설유형별 투자현황을 보면, 물류창고 등 화물유통시설과 하역설비 분야가 전체 투자액의 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비관리청사업 사례인 평택항 피엘에스 자동차 관련시설 설치 사업(왼쪽) 및 평택항 양곡부두 사일로 설치 사업. 해수부 제공 대표적인 비관리청사업 사례인 평택항 피엘에스 자동차 관련시설 설치 사업(왼쪽) 및 평택항 양곡부두 사일로 설치 사업. 해수부 제공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투자 규모는 2021년 1조 7069억 원(허가 202건), 2022년 2조 5420억 원(171건), 2023년 2조 2332억 원(156건)으로 매년 2조 원 가량 꾸준히 투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반기 투자 규모는 2022년 7200억 원(허가 73건), 2023년 5449억 원(69건), 2024년 5580억 원(91건)이다.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인허가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국내 항만 개발 민간투자액은 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한편, 최근 5년간(2019~2023년) 국내 항만 민간투자 규모는 총 10조 4170억 원으로 재정사업비(7조 6470억 원) 대비 1.26배 수준을 기록했다. 항만법에 따른 비관리청항만개발사업의 비중이 가장 큰 셈이다. 해수부는 향후 5년간(2024~2028년) 약 10조 2000억 원의 민간자본이 국내 항만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적기에 항만시설을 확충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항만개발 실수요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항만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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