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긴 산, 위로를 전하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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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5회째 순회전
25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이희중 ‘첩첩산중’.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희중 ‘첩첩산중’.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받는 경남도립미술관 순회 전시의 다섯 번째 장소는 하동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은 25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2024 지역 작가와 함께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하동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439점의 작품 중 하동의 지역성을 상징하는 ‘산’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담아낸 작품들로 골랐다. 근현대사의 배경이 되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문학과 그림을 연동해 지리산의 이야기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삶을 환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장섭 ‘나의 탑’.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손장섭 ‘나의 탑’.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박현효 ‘기억’.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박현효 ‘기억’.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전시에는 △산속에 또 다른 산을 그려 만물에 대한 크고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는 이희중 작가 △국토의 역사, 인문지리, 풍속 등을 판화로 표현한 김억 작가 △하동의 자연과 문화를 토속적으로 시각화하는 박현효 작가 △개개인과 시대의 일생이 마주하는 역사를 파노라마 시선으로 쌓아 올리는 손장섭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강태훈, 박고석, 오영재, 유영국, 이목일, 이존수, 이준, 최영림, 최운 작가 등 모두 14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박금숙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의 터전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인 산을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무료 전시로, 지역 주민을 비롯해 휴가철 하동을 찾은 관광객도 즐길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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