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8년 만의 ‘금빛 발차기’ 도전… 첫 주자는 박태준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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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8kg급부터 메달 사냥 시작
도쿄 대회 ‘노 골드’ 수모 만회 기회
여자 골프 3인방도 정상 탈환 나서

7일(한국시간)부터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일정이 시작된다. 지난 6월 충북 진천선수촌 태권도장에서 이다빈이 훈련하는 모습(위 사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왼쪽부터)가 지난 4일(현지시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한국시간)부터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일정이 시작된다. 지난 6월 충북 진천선수촌 태권도장에서 이다빈이 훈련하는 모습(위 사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왼쪽부터)가 지난 4일(현지시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20 도쿄 올림픽 ‘노 골드’ 아픔을 만회할지 기대가 모인다.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에서는 태권도 일정이 시작된다. 앞서 한국 태권도는 지난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이었다.

파리는 한국 태권도와 인연이 깊은 곳인 만큼,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해왔다. 파리는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포함하는 결정이 내려진 19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곳이다. 이 총회를 통해 IOC는 태권도를 2000 시드니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파리 올림픽 첫 도전자로는 남자 58kg급의 박태준(경희대)이 나선다.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5시 10분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를 상대로 16강을 치른다.

박태준은 올해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지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2월 선발전에서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꼽히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격파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 랭킹은 5위다.

우리나라는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 김태훈과 장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콤바인(볼더링+리드) 남자부 준결선 리드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도현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준결선 볼더링에서 10위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는데, 준결선 리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8위 안에 들어 결선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현의 볼더링에 앞서 리드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8년 만에 금메달 탈환에 나서는 여자 골프 경기 일정도 시작된다. 대회 장소는 지난 4일 남자부 경기가 끝난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이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 4위 양희영, 12위 김효주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1·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또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남자 높이뛰기 예선 경기를 치르며, 김수지(울산시청)도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경기를 치른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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