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르면 이달 말 국정 브리핑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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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 발표
기자들과 만나 현안 설명 '국정 브리핑' 형식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한 상인과 주먹을 맞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한 상인과 주먹을 맞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하반기 국정 운영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임기 반환점을 맞는 윤 대통령은 이번주 여름휴가 기간 정권 후반기 정국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윤 대통령이 직접 소통에 나설 수 있다"며 "주제나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전처럼 대통령 브리핑 후 회견이 이어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국정 브리핑'을 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한동안 언론과 대면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직접 대통령실 인사를 발표하고, 기자회견과 출입기자단 만찬을 진행하는 등 언론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는 처음으로 '국정 브리핑'을 도입해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역을 방문해 국민과 소통하는 민생토론회도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경북·강원·호남 등 전국 각지에서 스물일곱 차례에 걸쳐 민생토론회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토론회를 통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야당이 주도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잇따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휴가 중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숙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달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 광복절 특사 여부, 9월 체코 원전 협력 방문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연금·노동·교육 개혁과 의료 개혁 등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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