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해양수산의 키워드는 기후변화·AI·귀어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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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산업협회·부산시 주최
'2024 부산오션클래스’ 성료
12가지 주제로 두 달간 강연
요약 영상 온라인에 무료 공개

7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2024 부산오션클래스’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7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2024 부산오션클래스’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시민을 위한 해양 교양 특강인 ‘2024 부산오션클래스’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특강을 요약한 동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돼 해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부산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해양수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는 7일 오전 국립해양박물관 1층 국제콘퍼런스홀에서 ‘2024 부산오션클래스’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료식은 강사진의 축하 영상 관람, 결과 보고, 수료 소감 발표, 단체 사진 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오는 13일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 ‘새누리호’ 탑승을 마지막으로 부산오션클래스의 모든 프로그램은 종료된다.

KAMI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부산오션클래스는 부산 시민을 위한 온라인 해양 교양 강좌 프로그램이다. 2021년 첫 개최됐으며 매년 두 달가량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 5월 22일을 시작으로 이달 7일까지 12주 동안 이어졌다. KAMI는 부산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해양 주제 12가지를 선정한 뒤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제공했다.

올해 부산오션클래스에서는 가장 먼저 ‘해양수산 트렌드와 주요 현안 분석’을 주제로 (주)에코트라오션랩 최재선 박사가 강연을 펼쳤다. 최 박사는 “OECD는 2030년 전 세계 해양 경제의 부가가치가 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폐어망 재활용·대체 수산물 개발 등 해양 혁신 기술을 개발해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 대응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해양수산 분야 관점에서 바라본 강연도 수강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다가 우리를 살린다: 해양을 활용한 지구온난화 대응’을 강연한 (주)랩오투원 이상봉 대표는 “최근 해양은 ‘블루 이코노미’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시마처럼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바다 생물체를 활용하는 기술이 제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형모 박사는 ‘해양수산 부문 AI 활용 사례 및 전망’ 강연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는 양식장 먹이 공급이나 실시간 해양 환경 모니터링 등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지점이 많다”고 말했다.

귀어에 대한 내용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귀어귀촌종합센터 정도섭 센터장은 강연에서 여러 귀어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정부는 어촌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 40세 미만 청년에게 월 최대 110만 원의 생활비를 최대 3년간 지급하는 등 여러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KMI 최일선 박사의 ‘해양 관광,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힘’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사의 ‘학예사와 함께하는 해양 인문학 산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기훈 박사의 ‘해양 로봇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경희대 강인욱 교수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KMI 채수란 박사의 ‘통일 해양 특강: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일어나는 일들’ 등 다채로운 강연이 펼쳐졌다.

수료생들은 “해양도시 부산에서 태어났거나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해양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 “해양산업과 부산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AMI는 부산오션클래스 특강 영상 총 12개를 각 10분 분량으로 줄인 뒤 유튜브 채널에 올려, 해양수산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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