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H 클래식 홀’ 개관 음악회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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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석 규모… 스타인웨인 갖춰
13·14일 전석 무료 초대 공연
피아노·현악 앙상블 프로그램
재독 피아니스트 홍민수 주도

‘H 클래식 홀’ 내부 전경. 홍민수 제공 ‘H 클래식 홀’ 내부 전경. 홍민수 제공
‘H 클래식 홀’ 내부 전경. 홍민수 제공 ‘H 클래식 홀’ 내부 전경. 홍민수 제공

부산에 또 하나의 작은 연주 홀이 문을 연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오피스텔 2층에 자리한 ‘H 클래식 홀(H CLASSIC HALL)’이다. 80석 규모이고, 피아노는 1964년 뉴욕 제작 스타인웨이 B 모델을 갖췄다. 앙상블 리허설룸 겸 연주 대기실로 사용 가능한 또 다른 공간엔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연주홀 개관을 기념해 오는 13~14일 이틀에 걸쳐 ‘H 클래식 홀 오프닝 콘서트’를 무료로 마련한다. 첫날 13일은 피아노 음악 중심으로 ‘피아노의 회화’를 선보이고, 다음 날인 14일엔 현악 앙상블 중심의 ‘현악의 미학’으로 꾸민다. ‘H 클래식 홀’ 개관 프로그램은 재독 피아니스트 홍민수(31)가 구성했다.

‘피아노의 회화’ 출연진은 피아니스트 이윤수 부산대 교수(라벨 피아노 노음곡 ‘거울(Miroirs)’ 중 3번 ‘바다 위의 작은 배’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8번), 김준 국립군산대 교수(멘델스존 ‘엄격변주곡’ 작품번호 54와 쇼팽 발라드 4번), 홍민수(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이다.

‘현악의 미학’에서 들려줄 곡은 쇼스타코비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바이올린 홍지수 김동욱, 피아노 홍민수)과 첼로 소나타 작품번호 40(첼로 이강현, 피아노 홍민수),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바이올린 홍지수, 비올라 최영식), 차이코프스키 현악 4중주 제1번(콰르텟 BCMS, 바이올린 김동욱·조혜운, 비올라 최영식, 첼로 홍승아)이다.

재독 피아니스트 홍민수. 홍민수 제공 재독 피아니스트 홍민수. 홍민수 제공

홍민수는 ‘H 클래식 홀’ 대표인 모신영 씨의 아들로, 현재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 출강하며 솔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 예원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으며, 이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학사와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7년에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고, 2018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리스트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독일 생활도 어느덧 12년 차입니다. 당분간은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본가가 있는 부산과 독일을 왔다 갔다 하려고요. 제가 국내에 없는 동안 홀 운영은 누나가 맡을 것 같습니다.”

누나인 바이올리니스트 홍지수는 부산예중과 서울예고를 졸업한 뒤 미국 피바디 콘서바토리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KNN방송교향악단을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공연 예약은 이메일(hclassichall@gmail.com)과 전화(051-744-1415)로 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해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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