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살 나이에 64일간 미국 대륙 마라톤 횡단 ‘눈길’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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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에 사는 77살 원지상 씨
美 서부 → 동부 3500km 횡단
매일 50km 달려…지역 홍보도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에 사는 77살 원지상 씨가 64일 만에 미국 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한 뒤 귀국했다. 휴천면에서는 원 씨를 위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에 사는 77살 원지상 씨가 64일 만에 미국 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한 뒤 귀국했다. 휴천면에서는 원 씨를 위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의 한 70대가 미국 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마라톤을 하며 지역과 특산품을 홍보해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8일 함양군에 따르면 휴천면 송전마을에 사는 77살 원지상 씨가 두 달여 동안 미국 대륙 마라톤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했다. 원 씨는 미국 대륙 횡단을 목표로 지난 5월 20일 출국했다. 이후 미국 서부에서 출발해 매일 50km를 달려 64일 만인 7월 26일 동부에 도달하는 총 3500km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휴천면은 지난 6일 지역의 한 식당에서 기관·사회 단체장들이 모인 가운데 원 씨의 귀국을 축하하는 환영식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원지상 씨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도전을 능가하는 생애 최고의 목표라 생각하고 실현에 옮기게 됐다. 달리는 동안 함양의 지리산과 산삼을 홍보하며 제2의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며 함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6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원 씨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함양군 제공 6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원 씨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함양군 제공

6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원 씨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찾아 15년 전 경남 창원에서 함양군으로 귀촌했다.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지리산이 건강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원 씨는 100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으며, 칠순이 지난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선희 휴천면장은 “지역민 모두가 원지상 씨의 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런 도전과 건강한 모습은 전 군민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도전을 성공한 원지상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원 씨는 오는 10월 5일에 개최하는 제63회 함양군민체육대회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달릴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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