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호 글로벌탑넷 대표 “꿈 이루기 위한 첫걸음은 꿈꾸는 용기를 갖는 것”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흙수저로 축구선수·특성화고 출신
억대 연봉 IT기업 대표로 성공
‘바보의 세상 오디세이…’ 출간

“저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바로 ‘꿈은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꿈을 꾸고 도전한다면, 어떤 목표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흙수저·축구선수 출신 청년 IT기업인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바보의 세상 오디세이- IT스타트업 이현호 대표의 자전적 에세이〉(인타임 출판)를 출간한 이현호 (주)글로벌탑넷 대표의 소감이다.


이현호 대표는 “제가 걸어오는 길에서 배운 것들을 공유해, 여러분이 꿈을 이루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며 “누구나 꿈을 꾸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오직 실천과 도전이다. 저도 가능했기에 여러분도 분명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여러분의 꿈이 현실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쓴 책은 자전적 에세이이자 성공 스토리이다. 그는 스스를 ‘꿈꾸는 바보’라고 자랑한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축구선수로 운동에 몰두하며 자랐습니다. 가정 형편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학업에 열중했지만, 반에서 늘 꼴등만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축구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던 바보 같은 제게, 한 줄기 빛처럼 새로운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도전하고 실천한 결과, 현재 억대 연봉을 받는 IT기업 (주)글로벌탑넷의 대표이사가 됐다. 글로벌탑넷은 부산 금정구에 본사를 두고, 2017년 설립해 현재 7년 차 스타트업이다. 약 80종 서버를 자체 개발했고 이 가운데 31종을 조달 등록해 다수 공급자 계약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서버 개발 공급과 함께 서버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 구성 등 IT 인프라 구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1993년 부산 출생으로 대양전자정보고등학교(현 대양고등학교) 졸업, 한국해양대학교에서 대학과 산업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한국 산업융합학회 우수논문상 수상을 받았고, 국립부경대학교 일반대학원 공학박사 과정 재학 중이다.

책에는 제1장 축구선수의 꿈과 좌절, 제2장 나는 바보인 줄 알았다, 제3장 프로그래밍에 빠지다, 제4장 경직된 대기업문화, 제5장 벤처의 꿈을 향하여, 제6장 실패와 도약, 제7장 글로벌탑넷의 오늘과 내일, 제8장 꿈꾸는 바보들에게, 제9장 언론에 비친 이현호 글로벌탑넷 대표, 에필로그 - 바보의 현실 모험은 계속된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그는 부산에서 뿌리내리며 IT 인재 키워가고 싶다고 한다. “부산 등 전국에서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나올 겁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회사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부산 남구 문현동 대양공고에서 정보통신을 공부하면서, 프로그램과 통신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과 군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서버 장비를 많이 다뤘던 경험을 토대로 회사를 설립했다.

“저 같은 특성화고 출신 ‘흙수저’도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IT 벤처 기업의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모교에서 매년 특강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실습생으로 후배를 채용하고 있어요. 제가 다닌 초등학교 축구부에도 매년 500만 원씩 기부도 합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컴퓨터 서버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대박을 터뜨리면서 회사를 성장 가도에 올려 놓았다. 이 대표는 부산 최초의 유니콘기업(매출 10조 원)을 꿈꾸며 달려가고 있다. 지난 6월 글로벌탑넷은 IT와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달 부산형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그는 사회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에게 “길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꿈을 꾸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며,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꿈을 꾸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