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뷰티', 라스베이거스 화장품 박람회 완판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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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업체 '제이에이치인터내셔널'
행사 첫날 자사 브랜드 제품 동나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B(부산)뷰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점령했다.

부산의 코스메틱 전문 화장품 개발 업체 ‘제이에이치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에 참가(사진), 행사 첫날 준비해 간 자사 브랜드 제품을 완판시켰다고 8일 밝혔다. 1500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7000만 원을 넘긴 셈이다. 현장 판매 몫으로 준비해 간 제품이 동이나, 4000만 원 상당의 추가 오더를 받기도 했다. 제이에이치인터내셔널은 총 56건의 미국 내 화장품 기업 등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12개 업체와 약 17억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설립된 제이에이치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인 ‘베몽테스’는 에스테틱샵 전용 화장품으로 국내 3000여 곳의 샵에 입점되어 있다. 피부 타입별로 세분화된 구성이 장점이며, 씨앗의 종자에서 추출한 천연 스테로이드 성분을 사용해 여드름 등 트러블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이에이치인터내셔널 박수근 대표는 “천연 성분을 사용한 베몽테스는 ‘백신같은 화장품’을 지향한다. 부작용이 오기 쉬운 합성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제품과 달리 안전하게 사용해도 된다. 이 같은 장점이 이번 박람회에서 인기를 끌었다"며 "아마존 등 온라인플랫폼에서도 K뷰티가 대세인데, 중소기업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1회째 개최된 2024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는 세계 3대 코스모프로프이자, 북미 최대의 B2B 뷰티 박람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는 1100여 개 기업 5만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 등 여러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부산기업으로는 제이에이치인터내셔널이 유일하게 참가했다. 박 대표는 "제품이 없어 전시품을 구매해가는 해프닝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제껏 해외진출이라고 아시아 국가를 겨냥했는데 이제는 미국 시장을 노려봐도 좋을 때"라고 말했다. 박수근 대표는 지난해말 부산화장품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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