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조차장 일원 파크골프장 추진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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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시 등 관계 기관 협의 나서
원도심·북항 연결 공간 활용 관심

부산 중구청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는 부산역 조차장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중구청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는 부산역 조차장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중구청이 부산항 북항 배후 유휴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구상을 세우고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 설득에 나섰다.

부산 중구청은 지난 7월 부산시에 부산역 조차장 일원을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전체 조차장 부지 9만 6700㎡(약 2만 9300평) 중 가용한 땅 약 2000평을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필두로 한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는 조차장 일대는 중부경찰서 신청사 예정지를 비롯해 북항 재개발 지역과도 큰 길을 하나 두고 붙어 있다. 향후 북항 트램 노선이 깔리면 정거장으로 활용되는 땅이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그동안 중구와 원도심 주민들은 체육시설을 더 확보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런 요구를 반영했다”며 “트램 노선 개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최근 인기를 끄는 파크골프장을 유치해 체육 복지 등 주민 편의를 증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부산시 협조를 받아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과의 업무 협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시에 파크골프장 구상안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면 법제와 규제 문제를 넘어서야 하는데 관계기관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이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등은 향후 예정된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때 부산역 조차장을 부산진역 컨테이너야드(CY) 쪽으로 완전 이전해 원도심과 북항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전 계획에 맞춰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안과 의견을 취합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파크골프장 유치를 위해 향후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도 협조를 요청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부산역 조차장은 원도심과 북항을 잇는 유일한 평면 공간이라는 매력이 큰 장소”라며 “주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찾을 수 있는 멋진 스포츠 레저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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