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단장·관광 상품 개발… 동래구, 온천 부활 신호탄 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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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진행
핫스프링 거리·어울림센터 등 조성
문화 관광 콘텐츠 발굴·산업 육성
온천수 화장품·향수 등도 만들어
온천축제 개최 관광지 탈바꿈 박차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일대에 조성되는 ‘동래온천 나들길’ 조감도. 동래구청 제공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일대에 조성되는 ‘동래온천 나들길’ 조감도. 동래구청 제공

부산 온천 재부흥에 동래구가 앞장섰다. 동래구청은 동래온천 일대 거리를 새롭게 구성하는 사업들을 올해 내로 마무리 짓기로 하고, 온천수를 활용한 뷰티 제품과 관광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콘셉트와 즐길 거리를 갖춰 동래온천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온천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부산일보 6월 28일 자 1면 등 보도)에서 온천장의 변화가 동래온천의 새 시대를 이끌지 주목된다.


동래구는 온천이라는 지역적·역사적 자원을 활용한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동래온천 역사를 품은 온천장 일대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온천 산업을 개발해 지역 경제와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사업 골자다.

‘온천장, 다시 한 번 도심이 되다’를 슬로건으로 삼은 이 사업은 동래온천의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비 150억 원, 시비 75억 원, 구비 75억 원 총 300억 원이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동래온천 뷰티 힐링 플레이스, 핫스프링 거리, 혁신 어울림센터, 걷고 싶은 안심 거리 등이 들어선다. 사업은 오는 12월 말 완료되며, 허심청 등 인기 온천을 품은 동래구 온천1동 222-1 일대 16만 8000㎡가 대상지다.

올해 말에는 홍보 등을 맡을 혁신어울림센터도 갖춘다. 동래구는 온천동 129-2 일원에 사업비 187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동래온천 홍보시설 혁신어울림센터를 올해 말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공간과 미디어아트, 가상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이곳에서 동래 온천을 홍보하고 온천수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온천수 화장품 개발 등 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온천 관련 프로그램도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 온천 부흥을 위해 동래구청이 온천 브랜드를 활용한 스킨로션 세트·마스크팩 등 다양한 온천장 특화상품을 내놨다. 동래구청 제공 부산 온천 부흥을 위해 동래구청이 온천 브랜드를 활용한 스킨로션 세트·마스크팩 등 다양한 온천장 특화상품을 내놨다. 동래구청 제공

동래온천 방문객들이 실감할 수 있는 변화로는 보행 관문이다. 동래구는 도시철도 온천장역과 온천장을 곧바로 오갈 수 있는 보행 관문인 ‘동래온천 나들길’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 시설 역시 올해 말 준공한다. 나들길 바닥에는 화살표를 표시해 온천장역에 내린 시민들이 화살표를 따라 허심청, 금천파크온천(옛 금천탕) 등 동래 유명 온천을 누빌 수 있도록 안내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1번 출구 앞에 조성되는 나들길에는 사업비 54억 원이 투입됐다.

동래구는 새로 개발한 동래온천 브랜드에 대해 상표권 등록도 마쳤다. 이 브랜드는 비상하는 백학과 온천수를 뜻하는 물결로 구성됐다. 또 동래온천 글자도 곡선화해 온천수의 순환을 형상화했다. 구청 측은 생명력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동래구는 이 브랜드를 활용해 온천장의 역사와 정체성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판로까지 개척해 동래온천의 제2 전성기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동래 온천수 성분을 분석하고, 전문가 컨설팅까지 거쳐 이 브랜드를 활용한 온천장 특화상품도 개발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동래 온천수를 함유한 화장품 3종(토너, 에멀전, 크림)과 온 가족이 쓸 수 있는 보디크림을 개발했다. 온천수 필링젤, 동래온천장 패브릭 퍼퓸, 온천수 스킨로션 세트, 온천수 마스크팩, 핸드타올, 메시 목욕 가방, 핸즈 클린젤, 때타올 등도 준비했다.

동래온천이 새 얼굴로 방문객을 만나는 올해 말 이후에는 2단계 동래온천 활성화 사업도 준비되고 있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한국온천협회 김성국 회장과 협의해 다음 전국온천축제를 동래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온천장과 인접해 있는 금강공원에 족욕탕 등 온천을 활용한 힐링 공간을 만드는 등 온천장을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해 부산시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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