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무 인간문화재 한정자, 제15회 통영시 문화상 수상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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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 한정자 선생. 통영시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 한정자 선생. 통영시 제공

국가무형문화재(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인 한정자(77) 선생이 제15회 통영시 문화상을 받는다. 승전무 전승과 지역예술가 권익 보호에 앞장선 공로다.

통영시는 지난 15일 열린 문화상심사위원회에서 예술부문 후보로 추천된 한정자 선생이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한정자 선생은 통영시 태평동에서 태어나 1966년, 당시 승전무 예능보유자였던 고 정순남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가르침을 받았다.

승전무는 고려 시대부터 통영(옛 충무)에서 전승돼 온 궁중 무용이다. 1593년(선조 26) 통영에 설치된 삼도수군통제영에 예속돼 있던 교방청 소속 기년들에 의해 연희됐다.

통영충렬사에서 열린 승전무 공연. 부산일보 DB 통영충렬사에서 열린 승전무 공연. 부산일보 DB

1996년 승전무 예능보유자가 된 한정자 선생은 전문기관도 없는 지역에서 춤 예술 전수에 헌신했다. 제1회 한산대첩축제를 비롯해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여해 지역 예술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지역민에게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도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 이사장, (사)국가무형문화재 승전무보존회 이사, 통영문화원 부원장을 맡아 지역예술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향토문화 향상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으로 볼 때 진작 받아야 할 분이 이제야 받게 됐다”면서 “문화예술인이 지역사회에서 존경받고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통영시 문화상은 2년 주기로 예술, 체육, 지역사회 개발 3개 부문 추천을 받아 시상하는 상으로 각 부문 분과 위원회와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거쳐 1명 또는 1개 법인·단체를 선정한다.

시상은 그해 10월 1일 열리는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이 취소돼 이달 중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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