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부산엑스포 글로벌 플랫폼’ 참신하다” 평가[2030 엑스포 부산에서!]
[2030 엑스포 부산에서!] D-11
한덕수 총리 유치전 분위기 전달
정부 특사, BIE 국가 대부분 방문
회원국에 탄소 중립 등 해법 제시
“엑스포 후에도 국제 연대 노력”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전망과 관련, “우리가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하자 회원국 대표들이 ‘참신하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11월 28일)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판세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총 50개국 인사 61명을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한 총리는 “모두 (엑스포 유치에)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서 눈물겹게 뛰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들의 활동은 정말 전 세계 모두가 깜짝 놀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국가들과 서로 상생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부로서도 엑스포를 그냥 6개월 전시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그런 엑스포”라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 세계적 과제, 경제 발전, 기술 발전과 포용적 성장 같은 2030년의 큰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더 큰 것은 183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이 어떻게 탄소 중립과 경제 발전, 기술 발전 등 글로벌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엑스포가 6개월 행사가 아니라 끝난 후 10년, 20년, 30년을 두고 우리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공적원조(ODA) 정책 등으로 기여를 하자는 게 저희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번에 파리에 주재하는 50여 개 국가 대표들과 이야기 하면서 6·25전쟁 때 국제적 지원에 의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의 발전을 이룬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면서 세계와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보자는 데 대해 많은 나라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저희가 판단하기에 우리가 사실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게 상당히 늦었다. 1년 이상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가 엑스포를 해야겠다 결정했던 당시부터 좀 더 전략적으로 열심히 움직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는 경쟁국이 먼저 와서 유치전을 했기 때문에 그 나라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유치하겠다는 것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지금 한마음이 돼서 지구를 몇 바퀴 돌고 있다”며 “183개 BIE 국가 가운데 정부 특사가 가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우리가 엄청난 외교적 자산을 쌓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이렇게 쌓은 외교적 자산을 절대로 그냥 흩트리지 말고 정기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내년 6월 초에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린다”면서 “단순히 정상들이 모여 행사하는 것으로 끝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별 맞춤형 발전 방향을 서로 논의해서 합의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일은 돕는 좀 새로운 모델, 세계와 협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