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부산엑스포 글로벌 플랫폼’ 참신하다” 평가[2030 엑스포 부산에서!]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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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부산에서!] D-11

한덕수 총리 유치전 분위기 전달
정부 특사, BIE 국가 대부분 방문
회원국에 탄소 중립 등 해법 제시
“엑스포 후에도 국제 연대 노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드부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조찬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드부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조찬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전망과 관련, “우리가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하자 회원국 대표들이 ‘참신하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11월 28일)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판세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총 50개국 인사 61명을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한 총리는 “모두 (엑스포 유치에)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서 눈물겹게 뛰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들의 활동은 정말 전 세계 모두가 깜짝 놀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국가들과 서로 상생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부로서도 엑스포를 그냥 6개월 전시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그런 엑스포”라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 세계적 과제, 경제 발전, 기술 발전과 포용적 성장 같은 2030년의 큰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더 큰 것은 183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이 어떻게 탄소 중립과 경제 발전, 기술 발전 등 글로벌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엑스포가 6개월 행사가 아니라 끝난 후 10년, 20년, 30년을 두고 우리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공적원조(ODA) 정책 등으로 기여를 하자는 게 저희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번에 파리에 주재하는 50여 개 국가 대표들과 이야기 하면서 6·25전쟁 때 국제적 지원에 의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의 발전을 이룬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면서 세계와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보자는 데 대해 많은 나라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저희가 판단하기에 우리가 사실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게 상당히 늦었다. 1년 이상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가 엑스포를 해야겠다 결정했던 당시부터 좀 더 전략적으로 열심히 움직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는 경쟁국이 먼저 와서 유치전을 했기 때문에 그 나라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유치하겠다는 것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지금 한마음이 돼서 지구를 몇 바퀴 돌고 있다”며 “183개 BIE 국가 가운데 정부 특사가 가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우리가 엄청난 외교적 자산을 쌓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이렇게 쌓은 외교적 자산을 절대로 그냥 흩트리지 말고 정기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내년 6월 초에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린다”면서 “단순히 정상들이 모여 행사하는 것으로 끝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별 맞춤형 발전 방향을 서로 논의해서 합의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일은 돕는 좀 새로운 모델, 세계와 협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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