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 수시] 전형 알고, 성적 알면, ‘6전 6승’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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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배제로 정시 불확실성 높아
‘수시모집 전형’ 중요성 더욱 높아져
최대 6회 지원, 적극적 전략 세워야
부산지역 15개 대학 수시 88% 모집
9월 11일부터 원서 접수 시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홈피 방문해
희망 대학 변경사항 등 꼼꼼히 살펴야
시교육청 진학센터도 다양한 정보
온오프라인 상담 프로그램 유용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9월 11일부터 시작된다. 정부가 올해 수능부터 이른바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 출제 배제 방침을 밝혔고 역대 최대 규모 ‘N수생’이 정시 전형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 모집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커진 것이 사실이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정시 전쟁’의 부담 대신 지난 3년을 평가받는 수시 전형은 수험생들에게 대학의 문을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수시 전형 기간은 90일로 지난해(88일)보다 이틀이 늘었다. 대학마다 전형이 바뀐 곳이 많은 만큼 희망 대학의 전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수시 전형의 첫걸음이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역 인재 선발 전형 주목

부산 지역 15개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88.1%로 전년도 87.8%보다 0.3%p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57.2%에서 59.7%로 2.5%p 증가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21.3%에서 20.3%로 1.0%p 감소했다. 따라서, 부산 지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정시모집보다는 수시모집,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로는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서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신라대, 영산대, 인제대 등이 90% 이상으로 수시모집 비율이 높은 편이고 그 중 동명대, 동서대, 동의대, 부산외대, 신라대, 영산대는 수시모집 비율이 95% 이상이다. 반면, 부산대, 부산교대, 부경대는 각각 65.3%, 59.5%, 80.6%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모집, 정시모집 비율은 각각 58.1%, 41.9%이고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33.0%)이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11.3%)의 3배에 육박한다.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정시모집 선발 비율보다 높고 수시모집에는 6회 지원이 가능하므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서 비수도권 학생들을 위한 전형으로 지역균형전형, 지역인재전형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대학이 전국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추천전형으로 실시하고,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대학이 해당 지역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2022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지역균형전형은 전형 시행 3년차에 접어 들면서 합격권 등의 예측 가능성이 올라갔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2등급 내외에서 합격권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진학 상담 등을 통해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닌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2024학년도에는 수도권 73개 대학 중 47대 대학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데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서울대 지역균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고 나머지는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이다.

지역인재전형은 2023학년도부터 지역 대학의 의대·치대·한의대·약대·간호대에서 선발 비율이 의무화됐다. 간호대는 정원의 30%, 의대·치대·한의대·약대는 40% 이상을 해당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로 선발해야 한다. 부산대의 경우 의예과, 약학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의 수시모집 선발인원 10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전형 이름 같지만 학교마다 다른 자격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앞서 각 대학 입학처가 발표한 수시모집요강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요강에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 핵심 내용과 변경사항이 담겨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전형 평가기준 및 전년도 결과공개’에서도 전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 전형별 주요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시모집은 정시모집에 비해 전형이 매우 다양하다. 전형별 특성에 따라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고교 유형과 졸업 연도 제한이다. 일반고 출신자의 경우 특성화고 출신자와 함께 경쟁하는 전형보다는 일반고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특성화고 출신자는 일반고 출신자와 함께 경쟁하는 전형이 유리하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지원 자격이 학교마다 다른 점을 유심히 살펴야한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 중 경희대 지역균형, 고려대 학교추천, 서강대 지역균형, 서울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등은 재학생에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대 학교장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등은 재수생(2023년 졸업)까지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KU지역균형,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 등이 있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KU지역균형,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연세대 추천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등이 있다.

동일한 대학에 여러 번 지원할 수 있는 복수지원은 서울 주요 15개 대학과 부산 주요 대학이 대부분 허용한다. 하지만 서울대와 부산교대의 경우 금지하고 있다. 대학별로 전형별 복수지원 허용 기준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확인 반드시 필요하다. 고려대의 경우 2023학년도에는 학교추천전형과 학업우수전형의 복수지원이 가능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복수지원이 금지됐다. 재학생의 경우 어떤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면접, 실기, 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 일정도 꼼꼼히 살펴야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나 서류 제출 시기는 대학별로 차이가 별로 없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 일정은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뉘고, 대부분 주말에 실시되기 때문에 희망 대학의 대학별 고사 일정을 확인한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작년과 올해 달라진 전형 살펴야

부산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된 만큼 입시결과 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면접을 실시하므로 지원 학생군의 변화도 예상된다. 경성대 약학과, 동아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 동의대, 신라대 등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방법의 조건이 완화돼 합격권 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인제대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 과목을 늘려서 입시결과 등급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동아대 의예과는 올해 지역인재종합전형을 신설했다.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의 1단계 선발 배수를 3배수에서 4배수로 늘렸다. 부산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학업역량평가 20%를 반영하는데 모집단위 관련 교과 이수 노력, 교과 위계성, 학업성취도 등을 평가요소로 한다. 또한 자연논술에서 2023학년도 미적분, 기하 중 택1에서 2024학년도 미적분, 기하 필수로 변경되었다. 부산외대는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집단위를 학과·학부 모집에서 통합 모집으로 변경했다.


◆체계적 상담으로 합격 길 열자

수시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대입상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상담으로는 ‘대입지원관과 함께하는 대입상담실’(월~금,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대입길마중 대입상담실’(월~목 오후 7시, 8시) 등이 있다. 각각 대입지원관과 부산진학지원단 전문위원이 일대 일 대면상담을 진행한다.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모의고사 성적표를 바탕으로, 희망 대학·학과를 고려한 진학 방향을 전문적으로 설정한다. 8월 상담은 모두 예약이 되었고 8월 20일 0시부터 신청 가능한 9월 상담을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9월 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 상담으로는 네이버 밴드 기반의 ‘부산진학길마중 모바일상담’을 운영한다. 궁금한 점을 밴드에 올리면 부산진학지원단 소속 전문위원이 실시간 댓글로 답변을 해 준다. ‘대입공감 똑똑, 톡(TALK)’은 대입지원관이 제안한 주제에 따라 30여 명 규모로 학부모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그룹상담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운영하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학생·학부모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함께 할 수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도 온라인대입상담, 온라인전공상담, 전화상담(1600-1615) 등이 가능하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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