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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사 임단협 합의 불발…교섭 이어가기로
포스코 노사가 한 달 만에 재개한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측이 기본급 인상률과 일시금을 높이고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특별 임금조정안을 내놨지만 타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4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포항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고 추가 제시안을 논의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인상률을 기존 2.0%에서 2.2%로 0.2%포인트(P) 높혔다. 정액으로는 7만 3000원 상당이며, 근속·평가에 따른 기본급 상승분은 별도다.
일시금은 기존 400만 원에서 450만 원으로 늘었다.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에 타결 축하금 50만 원을 추가했다.
사기 진작 방안으로는 1호봉 상당의 특별 임금조정안을 제시했다. 호봉표가 있는 직원은 호봉을 올리고, 호봉표가 없는 연봉제 직원에게는 1호봉 평균 상승액인 2만 6210원을 기본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4월 10일 기준 재직 직원이 대상으로, 기본임금 0.8% 인상 효과가 있다.
설과 추석에 복지포인트를 각각 20만 원씩, 연간 총 40만 원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노조는 사기 진작 방안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노동조합 조양래 수석부위원장은 회사가 어려운 한 걸음을 내디딘 점은 인정하지만, 현장의 노고와 그동안 감내한 희생을 충분히 반영한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화를 통한 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쟁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사측의 추가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후 집행부 선거로 중단됐던 교섭은 이달 실무교섭을 거쳐 재개됐다.
2026-10-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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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 (주)진삼, 중기부 ‘백년소공인’ 선정… 해외시장 공략 속도
9번 찌고 9번 말리는 ‘9증9포’ 기술로 프리미엄 홍삼을 생산하는 부산 향토기업 (주)진삼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기장군 신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장군 정관읍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둔 (주)진삼은 중기부가 지정하는 ‘2026년 백년소공인’에 신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제조업을 영위하며 숙련 기술과 장인정신을 이어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올해 전국에서 백년소공인 150개 사를 새롭게 지정했다.
올해 백년소공인 모집에는 전국 747개 사가 신청해 약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 과정에는 업력뿐 아니라 경영 지속가능성과 제품 경쟁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정 업체에는 인증 현판과 함께 정책자금 우대, 정부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주)진삼은 ‘진삼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홍삼 제조 전문기업이다. 1984년 초정밀 전자·전기 제어장치 국산화 사업을 시작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홍삼 제조 분야에 접목했다. 지난 10여 년간 약 1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전자동 9증9포 홍삼 기술과 관련한 특허 13종을 보유하고 있다. 9증9포는 아홉 차례 찌고 말리는 제조 방식이다. (주)진삼은 자사 제품의 홍삼 성분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5~10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주)진삼은 2023년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과 2026년 한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기장군 신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홍콩 왓슨스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홍삼 에너지 음료 출시를 준비 중이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 ‘진삼가 홍삼라떼’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 수제 맥주 업체 고릴라브루잉과 협업한 프리미엄 홍삼 맥주도 개발하고 있다. 2013년 선보인 발포 홍삼을 개선한 스파클링 홍삼 제품 역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진삼 김명범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홍삼의 에르메스’로 인정받는 부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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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7개월, 기업 40% 노동위 판정 불신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사용자인지를 가린 노동위원회 판정을 두고, 기업 10곳 중 4곳은 법과 정부 지침에 어긋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원하청 사건으로 노동위 판정을 받은 기업 62곳을 상대로 지난달 7~18일 설문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 가운데 25곳(40.3%)이 노동위의 원청 사용자성 판정이 법률과 고용노동부 해석지침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맞게 이뤄진다는 응답은 27.4%에 머물렀다.
판정이 지침에 어긋난다고 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산업안전보건법 등이 정한 의무를 지킨 것을 사용자성 근거로 삼는 점을 가장 많이(52.0%·복수응답) 꼽았다. 원청이 법에 따라 벌인 작업장 순회점검, 합동 안전·보건점검이 거꾸로 원청을 사용자로 보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노동위가 근로조건으로 보기 어려운 사항까지 원청 책임으로 인정한다는 응답도 48.0%였다. 노란봉투법은 원청이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경우 ‘그 범위에서’만 사용자로 보는데, 노동위가 이 범위를 넓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노동위는 원청을 사용자로 보는 판정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노동부가 지난 6월 낸 법 시행 100일 집계를 보면 노동위 판단이 끝난 원청 사업장 113곳 중 103곳(91.2%)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됐다.
기업들은 판정 이후 교섭 현장의 부담도 걱정했다. 하청노조와 교섭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하청노조가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은 의제까지 요구하는 것(66.1%)이 첫손에 꼽혔다. 경총은 산업안전 의제에만 원청 사용자성이 인정됐는데도 임금·성과급·노조활동 보장까지 요구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완 입법 과제로는 원청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답이 67.7%로 가장 많았다. 지금은 노동부 해석지침이 원청의 ‘구조적 통제’ 여부 같은 큰 틀의 판단 요소만 담고 있다.
경총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노동위원회 판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산업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완입법과 함께 원청 사용자성 여부를 법률 규정과 행정지침에 따라 공정하고 엄격하게 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사업재편 같은 고도의 경영상 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응답도 54.8%에 달했다. 경총은 노동부가 시행지침에서 사업경영상 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공장 신설 등에 따른 배치전환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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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안현 “HBM 용량 10배 HBF 개발…내년 1월 규격 마련”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이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용량을 10배 이상 늘린 고대역폭플래시(HBF)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이 커지면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F와 3차원 적층 D램,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메모리 기술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안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6’ 기조강연에서 “고대역폭플래시(HBF)는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대역폭은 절반 수준이지만 용량은 10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HBF는 D램 대신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고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메모리다. HBM과 일반 D램 사이에 배치해 대용량 데이터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올해 7월 규격 초안인 ‘스펙 0.7’을 공개했으며, 2027년 1월 최종 규격을 마련할 계획이다.
낸드는 D램보다 응답 속도가 느리고 쓰기 수명에 제약이 있지만 AI 추론에서는 데이터를 읽는 작업이 많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를 미리 가져오는 프리페치 기술로 응답 속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연산기와 메모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3D 적층 D램도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 위에 D램을 직접 쌓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이는 기술이다. 안 사장은 “3D 적층 D램은 입출력(I/O)을 기존 HBM보다 수십 배 늘려 AI의 성능 병목을 해결하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HBM도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진화시킨다. 메모리 하단의 베이스 다이에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통합해 AI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안 사장은 “표준 HBM과 커스텀 HBM이 병행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커스텀 트렌드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 SSD ‘스토리지 넥스트’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롭게 설계해 기존 제품보다 초당 입출력 처리량을 4~8배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여러 AI 시스템이 메모리 자원을 공유하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메모리 풀링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AI 추론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안 사장은 “추론 서비스 요청량이 연간 7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AI 인프라는 2026년을 1로 봤을 때 2030년 거의 20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이전 연산 정보를 저장해 재활용하는 키-값 캐시(KV 캐시) 용량이 커지면서 기존 메모리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새로운 메모리 계층을 구축해 성능과 용량의 병목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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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부자 200가문, 삼성증권에 55조 맡겼다
삼성증권에 자산관리를 맡긴 금융자산 100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가족이 200가문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달 초 기준 200가문을 기록했으며 이들이 맡긴 자산은 약 55조 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2020년 6월 업계에서 처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내놨다. 2024년 6월 100가문, 30조 원을 넘겼고, 그 뒤 2년여 만에 가문 수를 두 배로 늘렸다.
가입자층도 넓어졌다. 예전에는 기업 지분을 쥔 전통 오너가 주를 이뤘다. 지금은 회사를 판 ‘엑시트(Exit) 오너’와 신흥 기업 오너, 기업 지분과 별도로 금융자산만 1000억 원 넘게 가진 개인까지 들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엑시트 오너는 3년 전의 약 3배로 늘었다.
돈을 굴리는 방식은 유형별로 달랐다. 엑시트 오너는 해외 자산과 대체투자를 적극 담아 투자처를 넓혔다. 전통 오너는 주식·채권·대체투자·현금성 자산을 고르게 나눠 들고 있었다. 신흥 오너는 개인 돈과 법인 돈을 따로 떼어 운용했다.
삼성증권은 가문마다 사내 전문가로 꾸린 전담 자문조직 ‘커미티’를 붙여 투자·세무·승계 문제를 점검한다. 자산 운용을 통째로 맡기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규모는 6월 말 기준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아폴로, 블랙스톤, KKR 등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손잡고 해외 투자처도 찾는다.
삼성증권 유정화 패밀리오피스본부장은 “특히 기업 매각을 앞두고 있거나 대규모 유동성을 새롭게 확보한 고객에게는 Exit 이후의 자산배분과 투자관리뿐 아니라 승계와 헤리티지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증권사들도 초고액자산가 가문을 잡기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1월 기준 229가문을 모았다. NH투자증권의 가입 기준은 300억 원 수준으로 삼성증권보다 낮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회계법인 삼일PwC와 자산승계·세무 자문을 함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KB증권은 2022년 초고액자산가 전담 GWS본부를 만들었고, 메리츠증권도 서울 강남에 PIB센터를 열고 패밀리오피스 전담 서비스에 나섰다.
2026-10-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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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부실채권 1조 5000억 원 정리… 기보, 포용금융 확대한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의 신용 회복과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포용금융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부실채권 정리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 5000억 원으로 늘리고, 재기지원보증도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공급해 실패 기업인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보는 올해 연말까지 부실채권 정리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기보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소각과 매각, 채무조정 등을 통해 총 7228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세부적으로는 장기간 회수가 어려운 채권 5923억 원을 소각하고, 1054억 원 규모의 채권을 매각했다. 채무조정을 통해서도 251억 원의 부담을 덜어줬다.
부실채권 정리는 사업 실패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기업인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다. 기보는 장기간 추심이 어려운 채권을 소각하거나 채무조정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춰 실패 기업인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도전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기보는 우수한 기술력과 재도전 의지를 갖춘 실패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 500억 원 규모의 재기지원보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7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기보는 재기지원보증을 통해 사업 실패 이후에도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보는 전문 교육과 기술·경영 컨설팅, 재기 성공사례 홍보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며 재도전 기업의 경영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기보 권형택 이사장은 “사업 실패에 따른 채무 부담이 재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포용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실패 기업인의 신용 회복을 돕고 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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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피해 지분 쌓는 행동주의펀드…“파생상품 구멍 메워야”
헤지펀드나 행동주의펀드가 파생상품 뒤에 지분을 숨겨도 지금의 공시제도로는 걸러낼 수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제주대 오성근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보유지분변동 공시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자본시장법은 상장사 주식을 5% 넘게 가진 투자자에게 보유 목적과 지분을 금융당국과 거래소에 보고하도록 한다. 이른바 ‘5%룰’이다.
하지만 총수익스와프(TRS)처럼 주식 대신 현금으로 손익을 주고받는 파생상품은 보고 대상이 아니다. TRS 계약을 맺으면 펀드는 주가 차익과 배당을 챙기지만 주주명부에는 계약을 중개한 은행·증권사 이름이 오른다.
펀드가 여러 금융회사와 계약을 쪼개 맺으면 공시 없이 지분을 쌓았다가 한꺼번에 주식으로 넘겨받아 하루아침에 대주주로 나설 수 있다.
일반주주는 이런 ‘숨은 지분’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공공연한 비밀’일 만큼 잦지만 감독당국이 적발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짚었다.
미국과 일본은 경영권 분쟁에서 파생상품이 실제 지배력을 감추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상장사 주식과 연계된 파생상품 계약을 공시하게 하는 식으로 감시를 강화했다.
한경협은 국내에서는 반대로 기관투자자의 공시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며, 그에 앞서 이런 사각지대부터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끼리 손잡는 경우도 허점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명시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없으면 공동보유자로 묶이지 않는다. 미국은 잦은 소통이나 비슷한 시기의 매집, 같은 주주제안 같은 정황만 있어도 지분을 합친다. 일본과 독일도 묵시적 합의까지 합산 대상으로 본다.
보고서는 지분이 잘게 흩어진 지금은 3%만 가져도 사실상 대량보유자라며 보고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과 독일은 이미 3%가 기준이다.
오 교수는 “지분공시는 주주활동의 걸림돌이 아니라, 증시에서 일반주주와 기관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조기에 걸러내는 경보 장치로 재설계해야 한다”면서 “특히, 다양한 금융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므로, 파생상품을 통한 지분 은닉과 공시 사각지대를 메우는 입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6-10-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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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침향환 부당광고 조치 예고…진화나선 광동제약
국회 국정감사에서 침향환 부당광고가 도마에 오르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조사 책임까지 묻겠다고 예고하자 광동제약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판매처에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즉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동제약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소비자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가 전달되도록 적정성 관리에 책임을 다하고 관련 부처의 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동제약의 입장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침향환 부당광고 문제가 지적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광동제약이 서둘러 대응에 나선 건 식약처의 조치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침향환의 판매 방식에 대해 문제 삼았다. 광동제약이 제조한 침향환은 통신판매업체 MK파트너스가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약회사가 직접 파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식품인 침향환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네이버에서 광동제약 침향환을 검색하면 ‘광동의 뚝심’이라는 창이 뜨는데 누가 보더라도 광동제약이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혼동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식품을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오인하게 유도하는 부당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국민 건강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판매회사에만 제재를 가할 게 아니라 제조원인 제약회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과다 광고로 매출이 올라가 폭리를 취한 부분에 대해 징벌적 과징금 부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제조사가 부당광고에 관여했다면 더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제조원인 회사가 우회적으로라도 부당광고에 관여하면 더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며 “현재 부당광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조·판매업자에게 행정처분이나 벌칙을 부과하는 제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 처장은 “과징금은 판매 금액의 2배 이하에서 부과할 수 있다”며 “징벌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과징금의 한도를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원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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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S건설·美 GRC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등 공동개발
LG전자가 GS건설,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손잡고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 고도화와 표준설계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에서 GS건설,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과 그에 따른 설비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오세기 ES연구소장(부사장), GS건설 조성한 미래기술원장(부사장), GRC 최동훈 한국지사장(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액침냉각 기술의 실제 적용성을 검증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액침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통합 솔루션 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다.
액침냉각은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등 전자장치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냉각, 액체냉각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액침냉각이 실제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려면 냉각장비뿐 아니라 건물 구조와 배관, 전력 인프라, 유지보수 공간 등 전체적인 설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보유 중인 AI 데이터센터 공기냉각과 액체냉각, 액침냉각 기술과 운전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번에 마련되는 표준설계에 따라 냉각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GS건설은 이번 연구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축 표준설계안을 만들고, 사전검증(PoC)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액침냉각 장비의 배치와 구조 하중, 배관과 전력 연결 등의 실증을 담당한다. GRC는 액침탱크와 제어기술을 제공하고 장비의 설치, 운영, 유지보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성능 개선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방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액침냉각 기술의 성능 및 신뢰성을 검증해, 공기냉각부터 액체냉각, 액침냉각까지 이어지는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냉각 솔루션의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10-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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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검사장 출신 의장 선임… 독립이사 중심 이사회 강화
한화그룹이 주요 상장사의 이사회 의장에 독립이사(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확대한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화그룹은 14일 (주)한화 이사회가 권익환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온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도 독립이사 의장 체제를 도입했다.
권 의장은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으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대전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2022년 한화 이사회에 합류한 뒤 내부거래위원장과 감사위원회 위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왔다. 법률·자본시장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기여해 왔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도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0월, 한화오션은 11월 안에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엔진은 상법 개정 등 이사회 운영 환경 변화에 맞춰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한 뒤 2027년 상반기까지 독립이사 의장 선임을 추진한다.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한화그룹은 주주 간 이해상충 우려가 있거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요 사안을 검토하는 비상설 자문기구인 ‘특별위원회’의 설치·운영 근거를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독립이사로만 구성되며, 주요 사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도 도입이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독립이사에게 충분한 정보와 권한이 제공되고,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안건에서 독립적인 판단이 보장돼야 한다.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가 실제 의사결정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도 제도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사회 직속 전담 지원 조직인 ‘이사회 사무국’도 각 사에 신설한다. 사무국은 이사회 운영을 지원하고 주요 안건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이사들이 독립적이고 실효성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상장사는 이사회 의장 선임 일정과 별도로 이사회 결의와 규정 개정 등을 거쳐 11월까지 특별위원회 설치 근거 명문화와 사무국 신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이사회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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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發 반도체 쇼크…증권가 “실적 위협 판단은 시기상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발표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양산 경쟁력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술 추격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해당 기술을 확보했지만 수율과 원가 문제로 양산에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 수급 요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13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집적회로 및 칩렛 콘퍼런스에서 올해 말까지 4F²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7.39%, 10.09% 하락한 23만2000원,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2.59%, 1.80%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4F²는 D램의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의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F는 반도체의 최소 선폭을 뜻하며, 4F² 구조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6F² 구조보다 셀 면적을 이론적으로 약 33% 줄일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반도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4F²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율과 원가 문제로 양산 공정에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2028년께 양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XMT가 연내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안정적인 대량 생산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제품의 성능과 생산 수율, 공급 규모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CXMT의 기술 추격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당장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CXMT의 기술 추격은 중장기 경쟁 변수”라면서도 “4F² 기반 서버 D램의 출시 계획이 단기적으로 기존 메모리 3사에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4F²의 장애 요인은 설계 능력이 아닌 누설 전류를 극복하고 양산성을 확보했는지”라며 “실제 영향은 양산 수율과 고객 인증, 출하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XMT의 기술 추격이 이번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끝나기 전에 기존 업체들의 이익 전망을 낮출 요인이 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XMT의 기술 추격 우려와 투자심리 악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구분해야 한다며, 관련 위험이 상존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주가에 추가로 반영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도 CXMT의 기술 추격 우려는 주가 하락의 표면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급락의 핵심 배경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수급 공백과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 공포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7월 이후 W자 반등 과정에서 두 번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26-10-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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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현대ENG 믿고 해외 공사…중소기업 1년째 100억 못 받아 폐업위기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정유공장 공사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의 100억 원대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부산일보 7월 3일자 14면 보도)가 1년 넘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당 중소기업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 원청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공동사업체가 계약 상대’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터무니없는 협의금을 제시하는 등 대기업답지 않은 행동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플랜트 시공업체 인방산업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공사의 추가 비용 약 100억 원을 1년 넘게 정산받지 못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가 정유공장을 신설하고 낡은 기존 공장을 고치려고 발주했다. 인도네시아 법상 외국 기업은 현지 업체와 손잡아야 공사를 맡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인도네시아 국영 업체 2곳이 공동사업체(JO·조인트 오퍼레이션) ‘RDMP JO’를 꾸려 공사를 따냈다.
인방산업은 2022년 3월 현지 업체와 따로 꾸린 공동사업체를 통해 이 공사의 배관 설치를 맡았다. 자재 공급 지연과 잦은 도면 변경 등으로 공사 기간이 2년 가까이 늘었다. 인방산업은 지난해 8월 말 공사를 마친 뒤 늘어난 인건비와 간접비 등 약 101억 9000만 원의 추가 정산을 청구했지만 RDMP JO는 이를 거절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방산업의 계약 상대가 자사가 아닌 RDMP JO라는 입장이다. 그간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본사는 해당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며 직접적인 책임을 부인했다.
인방산업은 지난해 11월 현대엔지니어링을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6월 이 사건을 ‘외국 법인 간 거래’로 보고 조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인방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사업체를 현지 법인이라고 설명하는 등 사실과 다른 자료를 내세워 제대로 된 조사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동사업체의 성격에 대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은 절차마다 달랐다. 인방산업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하 조정원) 분쟁조정 과정에서 공동사업체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다 지난 8월 민사소송에서는 “인도네시아법에 따라 설립한 단체”로 바꿨다.
부산일보의 질의에 현대엔지니어링은 RDMP JO가 국내 상법상 주식회사와 같은 독립 법인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다만 RDMP JO가 자체 세무 등록과 회계, 은행 계좌를 갖추고 사업을 수행한다며 “각 표현은 설명의 목적과 맥락에 따른 표현상의 차이일 뿐, RDMP JO의 법적 성격에 관한 회사의 기본 입장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인방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사업체가 법인이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한 만큼 대금 책임은 공사를 이끈 현대엔지니어링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조사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분 설명도 엇갈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정원과 법원에 입찰 단계인 2018년 맺은 합의서상 지분 35%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공사를 처음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율이 54.7%로 적혀 있고, 2022년부터는 70.3%로 적혀 있다. 공사 계약 주관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과정에서 참여사 간 역할이 조정되면서 지분율이 바뀌었고, 현재 자사 지분은 70%,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원에는 최초 합의서를 기준으로 설명했지만, 공정위에는 지분 변경 경과를 정리해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인방산업 측은 책임 범위가 쟁점인 분쟁 절차에서 7년 전 폐기된 수치를 내놓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정원에 낸 공동사업체 결재 서류에서도 공동사업체의 실제 운영 구조가 드러난다. 2023년 2월 작성된 인력 파견 통지서의 결재란에는 인도네시아 업체 2곳과 현대엔지니어링 몫의 자리만 있고, 함께 공사를 따낸 SK에코플랜트 몫의 자리는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K에코플랜트의 지분이 0%로 줄어 공동사업체 운영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공동사업체에 남은 한국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뿐이다.
인방산업은 최종 승인권자인 현장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소속이었고, 업체 선정부터 대금 지급까지 모두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결재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장소장이 공동사업체에 파견된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결재 역시 공동사업체가 결정한 사항을 각 참여사가 내부에 보고하는 절차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인방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정 절차에서 쓴 표현이 ‘보고’가 아니라 ‘품의’였다며, 품의는 결재권자의 승인을 구하는 절차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더해 인방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실상 사업 주체인 만큼 이 공사에서 난 손실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직접 떠안았다고 주장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플랜트 일부 현장의 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1조 24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사업체 손익 가운데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몫만 재무제표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사에서 난 손실 규모와 참여사별 분담 내역은 경영상 중요 정보라며 확인해주지 않았다.
인방산업 측 소송을 맡은 변호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같은 공동사업체에 대한 설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 “공동사업체의 법적 성격이 절차마다 달라질 수 없다”며 “공정위의 심사불개시는 공동사업체가 외국 법인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는데 인도네시아 법령상 공동사업체는 법인이 아닌 만큼 공정위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약 명의만 공동사업체일 뿐, 지분 70%를 갖고 본사 품의를 거쳐 대금 지급을 결정해 온 현대엔지니어링이 실질적인 원사업자로 보인다”며 “현지 공동사업체라는 형식만 갖추면 대기업이 하도급법상 책임을 피할 수 있다면 해외 건설 현장의 국내 협력사는 보호받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분쟁은 <부산일보>가 지난 7월 3일자로 단독 보도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방산업 측 현지 법인이 추가 공사비를 요청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증빙 자료가 미흡해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후 양측은 정산 협의를 이어왔다. 협의 과정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RDMP JO를 통해 제시한 금액은 약 24억 원으로, 인방산업 청구액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인방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에는 이 돈을 중간 정산금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금액만 받고 민사소송 중인 정산 분쟁을 모두 끝내자는 최종 합의금으로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인방산업은 현재 자금난 등으로 모든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처음부터 이 금액을 기준으로 협상해왔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26-10-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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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62조 소각…삼성·하이닉스가 절반 넘게 태워
국내 상장사들이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소각한 자기주식(자사주)이 62조 원에 육박해 지난해 한 해 규모의 2.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최근 3년 사이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591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1~9월 소각액이 61조 752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소각액 24조 910억 원보다 156.3%, 2024년 12조 6085억 원보다는 389.8% 늘었다.
아직 소각을 마치지 않은 예정분 59조 401억 원까지 더하면 올해 전체 규모는 120조 7923억 원으로 불어난다. 지난해의 5배 수준이다.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 숫자도 391곳으로 2024년 134곳의 3배 가까이로 늘었다. 1조 원 넘게 소각한 곳은 2024년 1곳, 지난해 8곳이었는데 올해는 10곳이 됐다.
이처럼 소각이 급증한 것은 상장사들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을 늘린 데다, 올해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새로 사들인 자사주를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이미 갖고 있던 자사주도 6개월 유예기간을 거친 뒤 1년 안에 없애야 한다. 임직원 보상 등을 이유로 계속 보유하는 것은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허용된다. 이 때문에 사놓고 묵혀두기만 하던 자사주를 정리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소각액 1위는 삼성전자로 17조 722억 원어치를 없앴다. 2024년 말 내놓은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사들인 물량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530만 주를 한꺼번에 소각해 14조 550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소각액을 합치면 31조 6225억 원이다. 전체의 51.2%를 반도체 ‘투톱’이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소각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최대 110조 원으로 제시하고, 남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남은 재원을 감안하면 최대 40조 원어치가 추가로 소각될 수 있다고 본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발표한 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재무 목표를 달성하면 환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 8월에는 약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새로 사들여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법 개정을 앞두고 쌓아둔 자사주를 서둘러 털어낸 곳도 많았다. KB금융은 보유 자사주 약 1426만 주를 앞당겨 소각하기로 하면서 4조 129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KT&G는 2월 330만 주, 4월 남은 1086만 6198주를 차례로 없애 2조 4586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1조 9798억 원), 셀트리온(1조 8646억 원), 신한지주(1조 6070억 원), 미래에셋증권(1조 4944억 원), 네이버(1조 954억 원), 미래에셋생명(1조 246억 원)도 1조 원을 넘겼다. 셀트리온은 예외로 남겨둘 수 있는 임직원 스톡옵션용 300만 주까지 소각 대상에 넣었다.
2026-10-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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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애플과 차세대 IoT 기기 발표…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집안 기기 작동
LG전자가 애플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IoT(사물인터넷) 기기 7종을 선보이며 AI홈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LG전자와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일상의 편리함을 한 차원 높여줄 혁신적인 IoT 기기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곽도영 북미지역대표(부사장)와 정기현 HS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 애플 매튜 코스텔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신제품은 실내 카메라와 투광조명 유무에 따른 실외 카메라 2종, 도어벨,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 등 총 7종으로, 연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영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LG전자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주거 공간에서의 고객 경험 데이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에 애플의 독보적인 플랫폼 생태계 기반 사용자 경험을 더해 완성됐다. 양사는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AI홈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품의 초기 구상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신제품 7종은 LG전자의 AI홈 플랫폼 LG 씽큐는 물론 애플 생태계와도 유기적으로 연동돼 언제 어디서나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와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연결되며, 이후의 기기 사용 이력은 클라우드에 개인화된 데이터로 자동 저장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온도 조절기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동선과 시간대,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내 냉난방을 쾌적하게 맞춰주며, 센서로 수집된 각 공간의 정보를 바탕으로 집 안 전체의 냉난방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 다중 센서가 탑재된 도어락은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 출입 의도를 분석해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연스럽게 문을 열어준다. 문 열림 상태나 훼손 시도, 무단 출입 등 이상 상황도 모바일 기기로 즉시 알려줘 안심할 수 있다.
실내·외 카메라와 도어벨 등 카메라 탑재 제품에는 ‘비전 AI’ 기술이 적용돼 고객이 집 안팎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집 밖을 비추는 실외 카메라와 도어벨은 사람, 동물, 자동차, 택배 등을 구분해 상황에 맞는 알림을 제공하며, IP65등급 방진·방수 기능으로 내구성도 확보했다.
실내 카메라 역시 사람과 반려동물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아기 울음소리, 유리 깨지는 소리 등 이상 소리를 감지해 즉각적인 맞춤형 알림을 전달한다. 여기에 기기 간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귀가 시 실내 카메라는 프라이버시 보호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실외 카메라는 24시간 집 주변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모바일 기기로 알림을 전송한다.
철저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은 양사의 최고 수준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고객의 민감한 일상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LG전자의 보안 솔루션 LG 쉴드와 애플의 강력한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LG전자의 ‘공간 가전’ 철학과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지닌 애플의 미니멀 디자인이 빚어낸 시너지도 돋보인다. 에센스 그라파이트, 에센스 화이트, 에센스 실버 등 세련된 3종의 컬러와 이음새를 최소화한 마감으로 완성한 매끄러운 디자인은 어떤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기술적 편리함을 넘어 심미적 만족감까지 선사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IoT 기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허브 ‘씽큐 온’과 플랫폼 ‘씽큐’, AI 가전으로 이어지는 AI홈 생태계를 한층 확장한다. 나아가 25억 대 이상의 활성 기기를 품은 애플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동해 AI홈의 외연을 넓히고 고객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정기현 HS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전자의 가전 및 집 안 공간에 대한 전문성과 애플의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 그리고 양사의 강력한 보안 역량을 결합해 안전하고 직관적인 AI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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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승 “포스코 중대재해, 장인화 책임도 규명해야”…노동장관 “위법 땐 조치”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스코그룹의 잇따른 중대재해와 관련해 장인화 회장의 안전관리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국회 기후노동위의 노동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노동부가 지난해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현장을 감독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403건을 적발했지만 이후에도 사망사고가 반복됐다”며 안전관리 대책의 실효성을 따져 물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건설현장을 감독해 55개 현장에서 258건, 본사에서 145건 등 모두 40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안전난간과 작업발판 미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 위반도 포함됐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30건에 대해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약 7억 7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감독 이후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망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올해 6월에는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약 1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만 1년여 사이 세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전에 적발한 위반 사항과 개선 권고가 실제로 현장에서 위험 제거로 이어졌는지 의문”이라며 사고 재발 원인과 기존 감독의 한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포스코이앤씨에서 특히 신안산선에서 계속되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경영진과 간담회도 했고 제가 현장을 직접 가기도 했다”며 “위법 행위가 있다면 관련법 위반 여부를 엄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책임도 문제 삼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8월 장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출범시키고 계열사별로 분산된 안전관리 체계를 그룹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전 전문 자회사 설립과 안전 투자 확대 등도 추진했다.
하지만 조직 개편 이후에도 중대재해가 반복되면서 그룹 최고경영진의 안전관리 책임과 대책의 실효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장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사고 재발 방지 대책과 안전관리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장 회장 본인도 사고 재발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고 조사에서 장 회장이 어떤 권한을 행사하고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의 의무 위반이 드러날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묻자 김 장관은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위법 사실이 드러난다면 거기에 따라서 의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파업 대응과 초과근로 기록 관리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포스코 노조는 임금과 복지 등을 둘러싼 회사 측과의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회사는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노동관계법 위반이나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권을 침해한 행위가 없었는지 노동부가 점검했느냐고 질의했다.
또 지난 8월 31일 노조가 초과근로 시간을 별도 장부에 기록하고 다른 달로 나눠 처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한 사실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노동부가 의원실에 특별감독을 실시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 여부와 특별감독에 착수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김 장관은 포스코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는 배경으로 직접고용을 둘러싼 갈등과 노조위원장 선거에 따른 교섭 지연 등을 꼽았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포항·광양제철소 협력업체 소속 현장 노동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장기간 이어진 불법파견 논란과 대법원 확정판결 등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직접고용 대상과 방식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 장관은 “지청에서 13차례나 방문해 면담 지도도 했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오늘 실무교섭과 내일 본교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교섭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장관은 직접고용 문제와 관련해서 대상에서 제외된 2·3차 협력업체 측과의 갈등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청을 독려하고 필요하다면 현장도 방문해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