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4 수요일
美 선거 전날 호르무즈 요충지 타격… 걸프국 긴장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호르무즈해협의 전략적 요충지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양국 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될 경우 역내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간)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 게슘 섬을 공격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상선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날 게슘 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미군의 중동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공습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란 당국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게슘 섬은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와 해군 기지, 주요 해수 담수화 시설 등을 갖춘 이란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석유·가스 관련 인프라도 밀집해 있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해협 동부에서 항로를 이탈해 운항하던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해협 인근에서 선박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돼 우현에 구멍이 뚫렸다고 보고했다. 선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UKMTO는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35척으로 전쟁 발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이처럼 해상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뚜렷한 진전을 보일지 미지수다. 이란이 동결자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이란 핵 문제에서 명확한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선거 이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고 답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걸프 국가들은 양국의 무력 충돌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보복을 촉발하고, 이란과 친이란계 무장 조직들이 걸프 지역의 경제·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핵심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경우 피해가 역내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WSJ은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공격이 지난 3월 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보다 더욱 파괴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아랍 국가는 자국 기반 시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발생하면 개별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마라톤서도 결승선 앞 20대 여성 사망…사인 횡문근융해증 뭐기에
전 세계적인 '러닝 크루' 열풍과 마라톤 붐 속에서 20대 청년 마라토너들이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잇따라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해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도심 마라톤 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쓰러져 숨진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시 마라톤에서도 건강한 체력을 자랑하던 20대 여성 선수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쓰러져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일 6만여 명이 참가한 제55회 뉴욕시 마라톤에 출전했던 레이첼 아파(24) 씨가 대회 도중 완주를 불과 3.6㎞(약 2마일) 남겨둔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 응급처치를 거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당일 밤 숨을 거뒀다. 고인은 대학 시절 필드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체육 특기자로, 평소 기초 체력과 심폐 능력이 남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파킨슨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조부를 기리며 연구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출전한 생애 첫 마라톤 완주 도전이었다. 아버지 스티브 아파 씨가 뉴욕타임스에 전한 사연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14마일 지점까지만 해도 밝게 웃으며 뛰던 딸은 18마일(약 29㎞)을 지나며 아버지에게 '아파(Ow)'라는 짧은 문자를 보냈고, 19마일 지점에서는 '너무 아파(Ow ow)'라며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 아버지는 23마일 통과 시점에 맞춰 "마지막 코스다, 힘내라"고 격려 문자를 보냈으나 딸의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완벽한 건강 상태의 24살 딸이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유족이 밝힌 직접적 사인은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다. 횡문근융해증은 단시간에 과도하고 격렬한 운동을 지속할 때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면서 근육 속 미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 전해질과 독성 물질이 혈액 내로 쏟아져 나오는 질환이다. 혈관을 타고 흐른 단백질 찌꺼기들이 신장의 미세한 거름망(요세관)을 막아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고,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장마비로 급사할 수 있다. 젊은 러너의 비극은 불과 한 달 전 국내에서도 벌어졌다.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26 서울달리기' 대회 도중 코스를 달리던 20대 여성 참가자도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튿날 숨졌다.
트럼프 "이란 당장 공격할 이유 없을 수도…사실상 전쟁 중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선거 이후 이란과의 무력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추측을 부인하면서 현재로서는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투표 마감을 몇 시간을 앞두고 진행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주 후반 이란 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에 대해 "필요하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으나, 그럴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실제로 싸우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B-2 폭격기로 이란을 공격해 이란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했기 때문에 사실상 전쟁 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에픽 퓨리' 작전으로 다시 공격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란과 실제로 전쟁을 한 지는 꽤 오래됐다. 6개월, 어쩌면 그보다 더 됐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이나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 대전과 같은 전쟁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이 전쟁 이전보다 많아졌고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이란 경제를 성공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정말 훌륭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 얻고 있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이 보유한 450㎏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에 관해 이란과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것이 수백톤의 바위 아래 있다고 해도 그것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며 "현재 논의 중이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합의를 이루자'고 말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선거 유세가 아주 성공적이었다면서 "현장은 인파로 가득 찼고 대형 경기장에는 수천 명이 모여 입장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美중간선거서 민주당 승리확률 하원 96%·상원 78%"
미국 하버드대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승리 확률을 96%, 상원 승리 확률을 78%로 각각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하버드대 선거모델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을 탈환할 확률은 96%로, 436석 중 최대 24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버드대는 "공화당의 하원 승리 가능성은 20면체 주사위에서 '20'이 나올 확률과 같다"면서 "이번 선거는 집권당이 의석을 잃는 전형적인 중간선거"라고 평했다. 민주당의 상원 승리 확률은 78%였다. 하버드대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이 될 것으로 봤다. 상원 접전지 7곳 중 텍사스와 오하이오, 캔자스, 알래스카는 '민주당 우세',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네브래스카는 '공화당 우세'로 예측했다. 아이오와는 접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승리)를 넘어 '블루 쓰나미'(Blue Tsunami·민주당 압승)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한다. 미국의 선거예측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뉴욕타임스(NYT)가 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블루 쓰나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잎사 NYT 여론조사는 상원 경합지 7곳 중 6곳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당 후보가 동률인 아이오와를 제외하면 텍사스와 캔자스, 메인, 오하이오, 알래스카, 미시간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현실화하면 민주당이 상원에서 4석 이상 순증에 성공해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 네이트 실버는 2008년 대선에서 50개주 중 49개주 승자를 맞추며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일본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한본어’
일본의 TV 자동차 광고에서 모델이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일본 드라마에선 남자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사를 한다. 일본 대중문화나 광고, 일상대화에서 현지 Z세대가 한국어 단어 또는 이를 약간 변형한 표현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합쳐 만든 신조어, 이른바 ‘한본어’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일본에서 유행하는 새 유행어의 기원은 뜻밖에도 한국어’ 제하의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을 조명했다. NYT는 약 100년 전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어가 억압받던 역사와 비교하며, 오늘날 일본 내 한국어 사용 증가 현상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 문화의 성공과 영향력 덕분에 한국어가 일본 젊은 층의 문화로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이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킨 2018년을 기점으로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즐기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NYT는 짚었다. 도쿄에 거주하는 대학생이자 K팝 팬인 타카마츠 모에카는 NYT에 일상 대화에서 ‘진짜’나 ‘미안해’ 같은 한국어 단어를 자주 섞어 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아는 건 전혀 없지만, SNS에서 유행이라 나도 모르게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된다”로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음운 체계가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해 언어적 장벽이 낮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또 ‘형’이나 ‘언니’ 같은 호칭은 일본어에 딱 떨어지는 표현이 없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일본에서도 널리 쓰이게 됐다. 일본 간사이대 한국어학과 최은경 교수는 “한국어 사용이 K팝이나 K문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럽 덮친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 식품망 경고등
지난달 프랑스 슈퍼마켓들에서 벌어진 냉장고 해킹 사태가 유럽 상당수 국가들에서 재연되면서 유럽 식품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스웨덴,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등지에서 슈퍼마켓 체인 등 식료품 유통 업체들을 노린 사이버 공격으로 냉장고와 냉동고 온도가 치솟은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 지난달 중순 여러 업체의 슈퍼마켓 냉장고 온도를 50도로 올리는 사이버 공격이 벌어져 약 700개의 점포가 무더기로 피해를 본 지 보름여 만에 유사한 사례가 서유럽과 북유럽 곳곳으로 확산된 것이다. 벨기에 슈퍼마켓 체인 델레이즈(Delhaize)는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벨기에 전역의 약 40개 매장과 이웃 룩셈부르크 일부 매장에서 냉장 시스템을 노린 IT 문제가 발생해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가 급격히 치솟았다고 밝혔다. 까르푸 벨기에도 벨기에 전역의 매장 700여 개 가운데 15개 매장에서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언론 RTL 인포에 따르면, 상당수 매장 관리자들이 2일 새벽 4시께 델레이즈로부터 냉장 설비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경고를 전달받았다. 이들 매장의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는 15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영향을 받은 매장 관리자와 직원들은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매장으로 출근하는 한편, 일부 매장은 냉장 트럭을 동원해 상품 보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델레이즈의 모회사인 네덜란드 기업 아홀드 델레이즈도 이날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 있는 수십 개 슈퍼마켓의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IT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의 슈퍼마켓 체인 ICA와 쿠프(Coop) 매장 일부에서도 이날 냉동고 온도가 치솟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현지 신문 아프톤블라데드가 보도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발생한 해킹처럼 해커들은 이번에도 냉동·냉장 시스템을 원격으로 조작해 냉장고와 냉동고를 성에 제거 모드로 전환하고, 내부 온도를 높이는 방식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서 발생한 잇따른 해킹 사태에 “이번 사건은 디지털 위협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EU 전역에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프랑스 사태를 비롯해 이번 해킹 사태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덴마크 엔지니어링업체 댄포스(Danfoss)는 지난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슈퍼마켓의 냉동고 해킹 사건에 자사의 냉동 제어 시스템이 연루되었다면서 “지난 3주간 고객들과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고객들이 현재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호르무즈해협의 전략적 요충지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양국 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될 경우 역내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간)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 게슘 섬을 공격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상선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날 게슘 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미군의 중동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공습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란 당국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게슘 섬은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와 해군 기지, 주요 해수 담수화 시설 등을 갖춘 이란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석유·가스 관련 인프라도 밀집해 있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해협 동부에서 항로를 이탈해 운항하던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해협 인근에서 선박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돼 우현에 구멍이 뚫렸다고 보고했다. 선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UKMTO는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35척으로 전쟁 발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이처럼 해상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뚜렷한 진전을 보일지 미지수다. 이란이 동결자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이란 핵 문제에서 명확한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선거 이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고 답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걸프 국가들은 양국의 무력 충돌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보복을 촉발하고, 이란과 친이란계 무장 조직들이 걸프 지역의 경제·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핵심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경우 피해가 역내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WSJ은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공격이 지난 3월 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보다 더욱 파괴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아랍 국가는 자국 기반 시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발생하면 개별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운명의 날’ …美 중간선거 3일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3일(현지 시간) 치러진다.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유력한 가운데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간 3일 오후 7시) 버몬트주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연방상원 100석 중 35석과 임기 2년의 연방하원 435석 전원, 36개 주의 주지사 및 주의회 의원 등을 선출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지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435석 중 230~24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입법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물론 의회 차원의 소환 조사나 진술 강제권을 동원해 행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최대 변수는 상원이다. 현재 공화당 53석,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47석인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최소 4석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메인과 미시간, 오하이오,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알래스카 등이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상당수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 적지 않아 상원 과반 확보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하원만 탈환하면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는 만큼 주요 입법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양원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가능성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상원 다수당의 윤곽은 일러야 4일(현지 시간) 드러날 전망이다. 주요 경합지의 박빙 승부에 우편투표 집계와 재검표 가능성까지 겹쳐 결과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 메인과 알래스카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시행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데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일본 미성년자 성폭행 후 불법촬영한 한국 남성…현지언론, 얼굴·실명 공개
일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여러 차례 체포됐던 20대 한국 남성이 또다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마이니치방송 등은 효고현 경찰이 20대 한국인 A 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A 씨의 실명과 나이를 공개했으며 체포 장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A 씨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알게 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메시지를 보내 만나자고 한 뒤, 당시 자신이 거주하던 오사카시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이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이전에도 9~14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4차례 체포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당시 그는 9세와 12세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물들어왔는데…” 환율 역풍에 우는 지역기업
급변하는 글로벌 해양 미래 머리 맞댄다
이 대통령 “지방에 대규모 투자 기업, 설비투자액 최대 50% 지원”
스무 돌 맞은 세계해양포럼, 토론·시민 참여형 업그레이드
광안리해수욕장·이기대·동백섬 3곳서 입체적 불꽃 연출
지방소멸대응기금 연계해서라도 수요부터 살려야 [벼랑 끝 지역 부동산]
“지역서 성장 기회·성과 고르게 누릴 모두의 성장 중요”
‘협치 중단’ 부산시의회, 전재수 시정 첫 행감서 정면충돌 예고
부산교육청 “학교 체육시설 개방 확대”… 문제는 재원·안전
공공재원 들어간 ‘부산 구·군 문화원’ 인사 관리·감독 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