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5 목요일
"500억 달러 투자 약속" 트럼프, 알래스카서 한국 재차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대만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44억 달러(약 5조 9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아직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한국이 ‘알래스카에 500억 달러(약 67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는 주장도 거듭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진행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대만이 향후 20년간 (알래스카) 가스관에서 나오는 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방금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약속 중 하나이자, 사상 최대 규모 거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대만은 그 대금을 지불할 것이며, 20년이라는 기간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대만과의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은 한국이 이미 알래스카에 약속한 500억 달러에 더해 이 프로젝트에 44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청구하겠다며 조속한 합의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3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중간선거에서 이 지역이 주요 경합지 중 하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위협받는 공화당은 알래스카에서 민주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 의석 수성을 돕기 위해 직접 알래스카를 찾아 한국과 대만의 LNG 사업 투자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현 정부의 주요 성과로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성사시켰다고 언급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 (LNG) 프로젝트를 연방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격상시켰고, 이에 따라 한국인들, 한국은 알래스카에 가스관을 건설하는 데 50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을 통해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투자 규모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500억 달러보다 1억 달러 많은 액수다. 러트닉 장관이 이러한 발언 직후에 “가스관을 건설하라”고 외치자, 청중들도 같은 구호를 연호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허가가 승인됐다. 오늘 밤에라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 모든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아람코 본사까지 타격 사우디도 예멘에 보복 공습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13일(현지 시간) 사우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본사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주 다란시에 있는 아람코의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사우디군이 이날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이 사우디 주요 산유 지역인 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보를 발령한 직후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람코 관계자를 인용해 탄도미사일 1발이 아람코 본사가 있는 다란 단지를 타격해 사무용 건물 1곳의 맨 위 3개층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화학 공기업으로 사우디 경제의 중심축이다. 후티가 아람코 본사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이번 분쟁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에 따르면 요격된 후티 반군의 미사일 2기의 잔해가 리야드 주거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됐다. 사우디군은 알카르지에서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알카르지는 리야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사우디 공군의 군사 거점 도시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연료·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합동군 사령부에 확인돼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알말키 대변인은 주요 타격 대상에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를 비롯해 호데이다, 사나, 다마르 등에 있는 연료 운송·하역용 저장 탱크와 부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티 반군은 마땅히 예멘 국민에게 필요한 자원을 탈취해 테러 행위를 지원하는 데 직접적으로 전용했다”며 “이들 시설은 사우디와 홍해상의 공항, 항만,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미사일 및 드론 무기고를 채우는 데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습은 연합군이 작전 개시를 앞두고 해당 시설 인근 민간인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직후 단행됐다. 공습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후티 반군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에 맞서 일주일째 주요 공항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지난 10일에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13명이 숨지는 최근 10년 새 사우디 내 최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 흉부 수술 뒤 폐암 진단… "수술 성공적"
레오 14세 교황이 예정대로 흉부 수술을 받은 뒤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교황청 발표를 인용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교황청 발표를 종합하면 교황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3시간 동안 수술실에 머물러 흉부 수술을 받았다. 수술 자체는 약 90분간 진행됐다. 교황은 수술을 마친 뒤 정상적으로 깨어났다고 바티칸은 덧붙였다. 수술을 이끈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 등 의료진은 수술 후 낸 성명에서 “근치수술(완치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을 위해 흉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폐 선암 진단이 확인됐다”며 “이는 수술 전 검사에서 예상이 됐던 것이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합병증은 없었다”고 밝혔다. 폐 선암은 암세포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폐 세포에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경우 선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전문가들은 교황의 상태를 평가하려면 제거된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알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교황청은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조지타운대병원의 스티븐 리우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로이터에 “진단은 나왔지만 암이 어느 단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폐암이라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분석 결과 암이 더 넓게 퍼진 것으로 드러나면 예후가 나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황청은 이번 수술로 인해 오는 20일까지 교황과 예정된 공식 접견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네팔서 종교 활동한 한국인들 체포
관광비자로 네팔에 입국한 한국인 24명이 종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네팔 온라인 매체 라토파티에 따르면 최근 네팔 경찰은 한국인 2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관광비자를 받고 네팔에 입국한 뒤 동부 코시주 모랑 지역에 있는 기독교 교육기관인 뉴 커버넌트 칼리지에서 종교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달 6~7일 수도 카트만두와 코시주 비라트나가르를 거쳐 모랑에 도착했으며 이날까지 네팔에 머물 예정이었다. 한국인들이 방문한 네팔 기독교 교육기관은 한국에 기반을 둔 한 기독교 선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종교 연구와 교육 등을 진행하는 곳이다. 네팔 경찰은 한국인들의 일부 활동이 관광비자로 허용되는 체류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서는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종교 교육이나 전도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외교부는 네팔에서 한국인들이 체포된 것과 관련 “주네팔대사관을 통해 네팔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해당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 관련 상세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그리고 현재 네팔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는 점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벨경제학상에 ‘케인스의 부활’ 미국인 듀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에 경기 안정을 위한 현대적 정책 모형을 제공한 미국인 경제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로버트 홀(83)과 마이클 우드퍼드(71)의 경기 안정화 연구를 높이 평가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왕립과학원은 이들이 효과적인 경기 안정화 정책을 실행할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새로운 거시경제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이 모형을 토대로 통화정책, 재정정책 수단이 제때 집행될 때 경기가 변동 과정에서 정점과 저점의 폭이 줄어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홀은 미국 출신으로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역시 미국인인 우드퍼드는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로 있다. 홀 교수는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연구해온 응용경제학자로 2010년 미국경제학회(AEA) 회장을 지냈다. 우드퍼드 교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행동거시경제학 연구그룹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초대 공동 책임자를 맡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두 학자는 경제 안정화 정책을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경제 모형을 재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인플레이션, 생산, 소비 등 거시경제 변수 간의 통계적 연관성을 토대로 모형을 만드는 대신 미시경제적 기초에 기반해 모형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왕립과학원은 또 “두 학자의 연구는 경제 안정화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등장한 새 케인스주의 모형은 안정화 정책이 경기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정량화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들 모형의 핵심 요소는 가계와 기업이 저축이나 제품 가격을 결정할 때 미래를 내다본다는 점으로, 이 같은 모형이 도입된 이후 실제로 경제가 겪어온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왕립과학원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내달 김정은 만날 수도”… 북한은 ICBM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다음 달 아시아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 측의 호응이 감지되지 않고 있음에도 재차 김 위원장을 향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같은 날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대미 압박에 나섰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면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과시하며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렇지 않겠나”라며 “나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북미 정상의 대면이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거듭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여전히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좀처럼 대화 재개에 나서지 않는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가장 유력한 계기로 선전 APEC 정상회의가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김에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여기에 응한다면 장소가 중국이 될지, 제3국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TV 중계용 연출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비핵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도 주무 부처인 국무부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비핵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대거 공개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을 개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이 전한 사진을 보면 박물관에는 조준경 등 개인 전투장구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해온 ‘국방혁명’ 성과물이 대거 전시됐다. 전시물 중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해 거의 전 세계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화성-20 ICBM과 그 미사일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대가 포함됐다. 북한은 2022년 액체추진형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이후 2023년부터는 고체추진형으로 전환해 화성-18, 화성-19형을 시험발사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대형화한 화성-20형 ICBM을 개발해왔다. 북한은 특히 화성-20이 전시된 모습을 보도하면서 다탄두를 탑재한 모습의 도면과 함께 중동, 호주, 남미까지 포괄하는 사정거리 표시 설명판을 노골적으로 노출했다. 특히 다탄두 도면을 노출한 것은 미사일 1기에 탄두 여러 발을 실을 수 있는 화성-20의 성능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ICBM의 성능을 과시하고 나선 데에는 혹시 모를 북미 대화 국면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경화 "美, 한미정보협력에 문제 제기…백악관 소통에 한계 인정"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12일(현지 시간) 한미 간 정보공유 제한 논란이 한미 외교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현안이라며 양국 간 정보공유 이슈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관계의 어려운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보협력 관련해서 제일 많이 얘기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미) 전략투자 문제가 (1호 프로젝트) 발표 전까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알래스카(LNG 투자 프로젝트)도 포함해서"라고 덧붙였다. 또 한미 정보공유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달 18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회담 자리에서 나왔다면서 "정보 협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 요청에 대한 우리 측 대응은 어떤가'라고 묻자 "아직 미 측이 기대하는 만큼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거취를 루비오 장관이 거론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인사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관련 질의를 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미국 측은 이 원장, 정 장관과 같이 못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묻자 강 대사는 "우리 정부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대해 제가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이후 정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 측 분위기에 대해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한 문제지, 정 장관 개인에 대한 문제 지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장관이) 그렇게 말해서 통상적으로 하는 협의 채널을 통해 상대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 바 있다"고 전하면서도, 정 장관의 설명에 대해 미 당국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올해 3월 외통위에서의 '구성 발언'을 정보 누설로 문제 삼자 정 장관이 해당 경위를 미국 당국자와 주미 한국대사에게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발언으로 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현안이 어렵긴 하지만,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나 지지는, 굉장히 그 유대가, 그 뿌리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보협력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계속 대응하고 있다"며 "양 정보기관 간 소통이 진행됐고,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자주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만큼의 고위급에서의 협의는 지금으로선 저도 답답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쿠팡 사태' 처리에 대해선 "미국과의 협의에선 훨씬 더 깊이 있는, 그리고 다양한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한국 군 장병 3명이 다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대해선 "유실이 됐던 건 분명히 아니라는 게 합참에서 밝혀졌고, 북한이 매설했다는 건 분명하다"며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뢰 폭발 사건을 "불의의 사고"로 표현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1일 발언과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합참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은 늘 있지만, 수치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구체적인 진전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 발신을 여러 번 했고, 그 메시지가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지 미 국무부나 NSC(국가안보회의)에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징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를 대화 상대로 더 이상 삼지 않겠단 입장이어서 북미 간 대화가 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북미 대화가 열리는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 대화가 결국 남북 대화"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북핵 동결' 발언에 대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일단 이것을 프리즈(freeze·동결)해야 한다는 실용적인 접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즉 북한 비핵화는 우리 정부, 미 행정부의 변함 없는 정책 목표이고 국제사회의 목표"라며 "그 접근과 관련해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논의를 한미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내달 아시아 방문 중 김정은과 회담 계획 묻자 "그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다음달 아시아 방문 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면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으며, 가장 유력한 계기로는 APEC 정상회의가 꼽혀왔다. 김 위원장은 더이상 비핵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 국무부에선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비핵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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