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금요일
[인터뷰]“작은 울림이자, 지친 하루에 잠시 쉬어갈 쉼표 되길”
어릴 때부터 유난히 책 읽기를 좋아했던 소녀는 매일 일기를 쓰며 자연스럽게 생각이나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쯤 외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동시집에서 초코파이를 자전거 바퀴에 빗댄 시를 읽고 깔깔대며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였다. ‘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란 생각에 일상에서 보고 느낀 감상을 시로 적기 시작했다. 열아홉 청년 시인 김가림(충렬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이야기다.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짧은 문장 안에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것이 다르고, 평범한 사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늘 새롭죠.” ‘통영시 청소년문학아카데미’ 출신 1호 작가인 그는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시를 배웠다. 혼자 노트에 적던 글이 누군가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써온 시를 한 권으로 묶어 생애 첫 시집 <안녕 나의 파란 사춘기>를 출간했다. 총 63편의 시가 담긴 시집은 제목처럼 사춘기 마음에서 출발한다. 청소년 특유의 감수성과 사유를 바탕으로 사춘기의 불안과 성장,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일상 속 희망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사춘기를 단순히 힘들고 방황했던 시기로만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파란 사춘기’에는 푸르면서도 불안한 여러 감정이 함께 일렁이는 시기라는 의미를 담았고, 그 시간을 따뜻하게 마주해 보자는 마음으로 ‘안녕’이라는 말을 붙였어요. 청소년에게는 위로를 건네고, 어른에게는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을 조금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그중에도 유독 마음이 가는 시는 중학교 2학년 때 쓴 ‘엄마의 시간’이다. 당시 회전근개파열로 힘들어하던 엄마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어 카페에 앉은 모습을 바라보면 떠오르는 생각을 적었고, 15분 만에 완성했다. 이 작품으로 ‘한밭 전국백일장’에서 ‘금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것도 기뻤지만 이 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엄마를 위로해 드리고 싶어 노트를 펼쳤던 그날의 마음이 시 안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시를 읽으면 그날 카페에서 마주 앉아 있던 엄마의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지난해 출간 당시부터 화제였던 시집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문학나눔 도서 보급사업’에도 포함됐다. 이는 우수 문학작품을 선정해 전국 공공도서관과 학교, 공공기관 등에 보급해 국민 독서문화 확산과 국내 문학창작 활성화를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성인 작가들 작품이 주를 이루는 시 부문에서 고등학생 시인 시집이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덕분에 신진 작가들과 함께 북콘서트도 진행했다. 10월에는 통영에서 열리는 ‘오이스터 북페어’에 참가해 더 많은 작가, 독자와 만난다. 어릴 때 썼던 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은 바람도 있다. 일기를 보면 날씨도 ‘맑음, 흐림, 비’ 대신 ‘물방울들이 번지 점프한 날’, ‘핑크 구름이 나뭇가지에 많이 걸렸다’ 같이 독특하게 표현돼 있다. 이를 통해 평범한 하루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재미있는 글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더 먼 미래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관찰하고 상상하며 자기만의 표현을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을 해보고 싶어요. 계속 글 쓰고 책을 만들면서 제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을 주고 지친 하루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해 동상시장 공영주차장 추석 연휴 무료 개방
경남 김해시 동상시장 공영주차장이 추석 연휴 기간 시민에 무료로 개방된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늘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동상시장 공영주차장(김해시 호계로 503)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동상시장과 인근 상가 이용객은 물론 인근 거주 시민과 귀성객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도 있다. 도개공은 이 기간 주차장 이용객이 늘 것으로 보고 사전에 주차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용객에게는 주차구획 준수, 출입구 주변 주정차 금지 등 이용 지침을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경남교육청, 경남과학고등학교 영재학교 전환 추진
경남교육청이 경남과학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설 영재학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경남교육청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남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지정·전환하고자 과기정통부 공모 신청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시작했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다. 공모를 희망하는 시도는 교육감, 학교장, 지방자치단체장, 과학기술원 총장이 공동으로 공모에 신청해야 한다. 공모 신청이 끝나면 평가위원회 평가, 교육부 중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으로 지정된다. 경남교육청은 영재학교가 없는 전국 7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 참여하고자 올해 4월 경남도·울산과학기술원·진주시·경남과학고·국립경상대학교를 비롯해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 부서를 구성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영재학교는 재능이 뛰어난 영재를 조기에 발굴해 능력과 소질에 맞게 교육하고자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지정되거나 설립되는 고등학교 과정 이하의 학교다. 전국에 8개의 영재학교가 운영 중이다. 경남교육청은 경남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되면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수학·과학 분야의 핵심 역량과 연구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수한 지역 인재가 유출되는 현상을 막고, 지역 연구기관·대학·기업과 연계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도 전망한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영재학교가 경남의 대표 전략 산업인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영재학교 전환에 필요한 시설 신증축 사업비, 학교 운영비는 정부와 지역에서 분담한다. 과기정통부는 최대 45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경남교육청과 경남도 등 지역이 분담해 학교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경남교육청은 교육 공동체 의견을 수렴하고자 다음 달 2일 경남과학고에서 희망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영재학교 전환 추진 방향과 교육과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영재학교 전환 과정에서 경남 학생들이 교육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역 인재 선발 비율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29년 창원과학고 입학 정원을 확대해 수·과학 분야 우수 학생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영재학교 전환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동남권 우주항공 전략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미래 인재 육성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영재학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업계도 ‘영업이익 N% 성과급’ 뉴 노멀 되나? 삼성重, 첫 도입 파장
세계 조선 빅3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제’를 도입한다. 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촉발한 성과급 체계 개편이 삼성전자를 거쳐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결정이 조선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업계 맏형 격인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영업이익 30% 배분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갈등 장기화 시 어렵게 반등 기회를 잡은 연관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23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이날 노동자협의회 조합원 투표에서 58.78% 찬성으로 가결됐다. 조합원 3880명이 참여해 찬성 2100표, 반대 1467표, 기권 313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기본급은 4.5%(11만 3842원)에 정기승급 0.7%(1만 7944원)를 더해 총 5.2%(13만 1786원) 오른다. 격려금은 임금 타결 격려금 200만 원에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 원, 미래 경쟁력 강화 격려금 200만 원을 합쳐 총 700만 원이 지급된다. 성과급 제도도 바뀐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한다. 앞서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변경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노협이 요구한 영업이익 연동 방식 성과급 제도를 회사가 수용한 것이다. 새 성과급은 올해 OPI부터 적용해 내년 초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정년퇴직자 계약직 재고용 기간을 1년에서 ‘1+1년’으로 늘리고, 주택대부금 한도를 7000만 원으로 올린다. 40년 근속 휴가는 10일에서 15일로, 콘도 지원금은 1박당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임금 타결에 따른 특별휴무 1일을 오는 29일 부여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말 상견례 이후 20차례 넘게 교섭을 이어왔다. 노협은 기본급 9.3%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조건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 측은 기본급 4.7% 인상, 격려금 총 650만 원,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 최대 2년 연장 등을 제시했지만, 반려됐다. 이어 21일 2차 제시안을 두고 진행한 교섭도 중단됐지만 이튿날 협상을 재개해 접점을 찾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호 신뢰와 존중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에 힘을 모으고 상생의 노사 문화 구축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노사 협상을 마무리한 삼성중공업은 기분 좋게 추석 연휴를 맞게 됐다. 후반기 조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최대 쟁점 중 하나가 성과급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과 상여금 100% 인상 그리고 ‘영업이익 30%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 역시 기본급 14만 9600원·상여금 900% 인상과 함께 성과급 제도 개선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두 기업 노사 모두 거듭된 교섭에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결단은 하나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면서 “업계 1위, 최고 처우를 자부해 온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고 짚었다. 문제는 이로 인한 노사 갈등이 파업과 핵심 생산설비 가동 중단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전 조합원 대상 부분 파업을 계속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는 4~7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핵심 생산설비인 골리앗 크레인까지 멈춰 세웠다. 이를 두고 노조의 쟁의행위가 생산 현장을 넘어 회사 경영과 협력사, 지역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조선업은 수많은 공정과 협력사가 촘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산업이다. 어느 한 부분 공정이 지연되면 후속 공정은 물론 인도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기업과 협력사 그리고 노동자에게 전가된다. 한화오션의 경우, 연관된 경남 지역 협력사만 1000곳이 넘는다. 소속 노동자는 줄잡아 10만 명 이상이다. 이는 향후 추가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최근 확대되는 한미 조선 협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 협력 등 한미 간 주요 경제 현안이 진행되는 상황에 안정적인 생산 기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조선·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지금 생산 안정성과 납기 준수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대외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쪼그라든 하동보건의료원… 응급의학·산부인과마저 제외
경남 하동군이 재정 부담과 의료인력 수급 애로 등을 이유로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의 규모를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7개 진료과를 4개로 축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 진료과들이 제외되면서 일각에서는 지역 의료 격차 해소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애초 구상했던 하동보건의료원의 진료 과목과 병상 등 건립 규모를 일부 줄여 운영하는 ‘체질 개선’에 나선다. 민선 8기 당시 하동보건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내과·외과 등 7개 진료과에 40병상 규모로 구상됐다. 하지만 이대로 운영할 경우 연간 2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민선 9기 들어 규모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등 핵심 4개 과로 줄어들고 병상수도 30병상으로 축소된다. 응급실은 계획대로 구축하되 애초 포함됐던 건강검진센터와 재활클리닉 등 부속시설 설치는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료 과목에서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 등이 빠진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응급실 시설을 갖추더라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으면 급성 심뇌혈관 질환이나 중증 외상 등 긴급 환자 발생 시 즉각적인 초기 처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의 경우 현재 지역 한 여성의원에서 분만이 가능하지만, 고위험 산모 관리나 다양한 여성 질환을 체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보건의료원 내 산부인과 신설은 여전히 절실한 실정이다. 한 주민은 “보건의료원을 만드는 이유가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인 만큼 응급의학과나 산부인과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일단 처음에는 진료 중심 과목으로 운영하되, 향후 환자 수요나 의료 인력 확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 예산 규모상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의료 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향후 내실화를 거친 뒤 진료 과목을 확충할 계획이다. 산부인과는 지역 병의원 지원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향후 군민 참여 소통위원회를 운영해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은 보건의료원 체질 개선과 함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검토 중이다. 현재 전국 16개 기초지자체 보건의료원 중 15곳이 직영 운영으로 의료 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일하게 청송군만 민간 의료기관에 보건의료원 운영을 맡겨 부담을 덜고 있는 상태다. 하동군 역시 전문 의료기관에 보건의료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구상 단계에서는 민간 의료기관을 우선 검토했지만 민선 9기 들어 공공 의료기관인 경상국립대병원으로 전환했다. 거점 대학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의료 인력 수급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경상국립대에서 배출될 ‘지역의사’를 활용하면 인력 확충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동군은 사업비 약 345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6356㎡ 규모로 하동보건의료원 건립 사업에 나섰다. 현재 공정률은 20%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 개원 목표다.
추석 연휴 신풍경, 반려동물은 호캉스
사람들은 귀성길, 반려동물은 호캉스! 추석 연휴 귀성 혹은 여행으로 집을 오래 비우는 가구의 반려동물 위탁 수요가 늘면서 ‘반려동물 호캉스’라는 새로운 명절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3층짜리 애견호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생일상에는 고기가 든 케이크와 오리 안심, 소 간, 닭 안심 등이 차려져 있었다. 검은 털옷에 고깔모자를 쓴 채 앉아 있는 주인공 ‘뭉치’는 5살 강아지다. 평소 애견유치원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추석 같은 긴 연휴에는 호텔링을 함께 운영한다. 올 추석에는 10여 마리가 호텔링을 예약했다. 지난해보다 연휴가 짧아 예약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명절이면 집을 비우는 보호자들의 문의가 이어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사장 김순미(47) 씨는 “2023년 2월 애견호텔 사업을 시작한 이후 명절에 쉬거나 여름휴가를 가본 적이 없다”며 “아침 일찍 출근해 숙소에서 강아지들을 꺼내고 밥을 챙겨준 뒤 함께 놀다 보면 정신없이 하루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호텔링으로 맡겨진 강아지들은 가로 1m, 세로 1.5m 크기의 휴식 공간에서 지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명절이나 여름휴가 등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반려동물 호텔링 수요가 증가한다. 성산구의 개업 1년 차인 반려동물 카페·호텔링 업체에서도 이번 추석 3마리가 예약됐다. 평소 평일에는 호텔링 이용이 거의 없지만 명절에 이용 문의가 들어온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강아지만 두고 퇴근하는 곳도 있고 아예 상주해서 함께 자는 곳도 있다”며 “보호자 입장에서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점 때문에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또 명절을 계기로 장기간 반려동물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이 업체에는 추석을 맞아 미국에 사는 딸을 만나러 가면서 반려견을 약 두 달간 맡긴 보호자도 있다. 단순히 연휴 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뿐 아니라 명절을 전후해 장기간 여행이나 가족 방문을 계획하면서 호텔링을 이용하는 사례다. 반려동물을 맡기는 보호자들도 집을 오래 비워야 할 때 호텔링을 이용한다. 말티푸를 키우는 홍민지(42) 씨는 “장거리 여행 때 강아지가 차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애견호텔에 맡기게 됐다”며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며 표정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만족해 집을 오래 비울 때면 애견호텔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호텔링은 보호자가 집을 비우는 동안 반려동물을 일정 기간 맡기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심지어 중고거래앱을 통해 반려동물을 돌봐줄 ‘펫시터’를 구해 맡기기도 한다. 호텔링 비용보다 저렴한 개인 돌봄을 찾는 것이다.
10월 1일 통영케이블카·디피랑·수산과학관 무료 개방
낮에는 한려수도의 풍경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빛의 정원에서 설렘을 만난다. 경남 통영시 지방공기업인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제32회 시민의 날을 맞아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 개방한다. 개방일은 10월 1일 하루, 수혜 대상은 통영시민, 대상시설은 통영케이블카와 디피랑, 수산과학관이다. 이번 이벤트는 시민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지역 대표 관광시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신분증 등 거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당일 오후 8시부터 디피랑 무대인 남망산공원 정상 일원에서 ‘별빛아래 아름다운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대금·소프라노·오카리나·기타 등 다양한 공연이 가을 밤을 수놓는다. 공사 강석수 사장은 “시민 관심과 애정 속에서 성장해 온 만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면서 “가족, 친구, 여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국보 영남루를 빛과 영상으로 수놓는 ‘영남루 별빛정원’이 밀양의 밤에 새로운 빛을 더한다. 밀양관광재단은 영남루 일원의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인 ‘영남루 별빛정원’을 오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영남루 주변 아동산과 무봉공원 일원에 조성된 별빛정원은 빛과 미디어아트, 레이저,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활용해 밀양의 자연과 역사문화 공간을 밤에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별빛정원은 △빛의 언덕 △별의 마당 △별의 선율 △별의 물결 △숲속의 별빛 △동화 속 오두막 △빛의 화원 △오로라의 숲 △이터널 밀양 △빛의 터널 등 총 10개 테마로 구성돼, 각 공간마다 빛과 영상, 음악, 레이저를 활용한 다채로운 연출을 선보인다. 재단은 추석 연휴 기간 밀양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휴 중 24일과 26일은 정상 운영하며, 추석 당일인 25일만 휴장한다. 이달 30일까지 이어지는 시범 운영 기간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정식 운영에 들어가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이다. 6세 이하 영유아는 무료이며 밀양시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 가정 등은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박호성 밀양관광재단 대표는 “영남루 별빛정원은 낮의 밀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추석 연휴 밀양을 찾는 분들이 별빛정원에서 아름다운 밀양의 밤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영 경남경찰청장, 추석 명절 앞 치안현장 점검
이재영 경남경찰청장은 2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산어시장 등 관내 치안 현장을 점검했다. 이 청장은 이날 민생 안정과 국민 체감 안전 확보를 목표로 1인 가구 등 맞춤형 예방 활동 등 종합 치안 활동을 전개했다. 시장에서는 주민이 요구하는 치안활동 실태를 살피고 상인과도 소통했다. 이 청장은 상인을 대상으로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범죄 예방과 교통 안전 활동을 벌이는 지역경찰과 교통경찰 등 현장 근무자를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근무 여건과 현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점을 청취했다.
추석에 더 몰릴라 ‘부캉이’ 인파 비상
기본설계 통과 가덕신공항, 공사비 해법은 언제
바닷가 드론쇼·강변 나이트마켓… ‘한가위 夜행’ 어때요?
관할 다툼 정리할 기구 없이 중수청부터 ‘개문발차’ [새 형사사법체계 대혼란]
이 대통령-트럼프 ‘뉴욕 정상회담’ 성사… 북미 대화·전작권 전환 등 논의
대통령·여야 당 지지도·지역 홀대론·가덕신공항…‘추석 밥상머리 민심’ PK 핵심 이슈
[외면 받는 부산국제수산엑스포] “정부·지자체가 지원한다니 마지못해 참가했을 뿐”
“거점 국립대 중심 ‘인재 양성 허브’로 지역 산업 연결을”
한가위 금메달 사냥… 체조로 시작해 야구가 ‘금빛 피날레’[여기는 나고야]
부울경 보름달 못 본다… 추석 연휴 흐린 날씨 큰 일교차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