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금요일
한가위 금메달 사냥… 체조로 시작해 야구가 ‘금빛 피날레’[여기는 나고야]
추석 연휴 기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각 종목 간판 스타인 여서정(체조), 송세라(펜싱), 오상욱(펜싱), 신유빈(탁구), 우상혁(육상)의 메달 기대가 높다. 구기 종목에서도 야구 대표팀이 한일전을 거쳐 연휴 마지막 날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연휴 첫날인 24일 한국 체조 에이스 여서정(제천시청)이 여자 도마 결선에 출전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던 여서정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정상 탈환을 꿈꾼다. 여서정은 예선에서 북한의 안창옥을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펜싱이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개인전 금메달을 딴 송세라(부산시청)를 필두로 여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송세라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 만큼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수영에서는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과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 경기가 펼쳐진다. 대회 직전 어깨 부상을 입으며 1500m에서 부진했던 김우민은 주종목인 400m에서는 메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야구에서는 추석 당일 한일전이 예상된다. 23일 태국을 18-1로 대파하고 B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A조 1위가 일본이 될 경우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일본과 갖는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팀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남자 축구는 8강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만난다. 조별 리그를 2승으로 통과했지만 한국을 잘 아는 김상식 감독의 존재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26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도경동(대구시청), 세계랭킹 3위 오상욱(대전시청)이 출격한다. 펜싱 남자 사브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에서는 신유빈의 혼합 복식 결승전이 이날 열린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땄던 만큼 3년 만에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경기가 몰려 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도약한다. 우상혁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0위에 오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번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친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세계적인 강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도 출전한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과 풀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은 풀리그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야구 대표팀은 연휴 마지막날 결승전을 치른다. 야구가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다면 야구팬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한가위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
대표팀이 체질…윤동희 쐐기포·김주원 3안타 [여기는 나고야]
이 정도면 국가 대표가 체질이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던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나고야에서 부활했다. 대만전 알토란 같은 대타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제 대회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주원(NC 다이노스)도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지난 21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 리그 B조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윤동희는 4-0으로 앞선 8회말 2아웃에서 대타로 나와 대만 투수 왕위졔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홈런이자 경기를 마무리 짓는 축포였다. 지난 6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윤동희의 발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윤동희는 부진으로 2군에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3개월 동안 윤동희는 살아나지 못했고 지난 14일 대표팀에도 2군에서 합류했다.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에 홈런은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제대회 강타자 윤동희는 첫 경기부터 스스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입증했다. 대표팀 합류 후 윤동희는 합류 당일 특타를 하고 나고야 현지에서도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왔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 윤동희에게 타격 조언을 하는 등 밀착 마크하며 윤동희의 부활을 도왔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435, 1홈런 6타점을 올린 그의 방망이는 3년 만에 힘차게 돌았다. 윤동희가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면서 왼손 타자밖에 없는 대표팀 외야에도 류지현 감독 입장에서는 새로운 옵션이 생기게 됐다. 윤동희는 “사실 나도 대표팀 발탁 당시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며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은 부담이 돼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홈런으로 한시름을 놓았다”고 웃어보였다. 김주원은 중심타선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이날 경기 대표팀의 대부분 찬스를 만들었다. 2회말 문보경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대표팀은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재현이 선제점을 올리는 희생 플라이를 쳤다. 7회에도 문보경의 볼넷 출루 후 김주원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표팀은 박준순의 적시타와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뒤 “김주원이 타석에서 타격 타이밍이 유독 좋아서 앞으로 김주원의 활용도와 타순에서의 연결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칭찬했다. 김주원은 “첫 경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긴장했지만, 차분하게 내가 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경기 흐름에 맞춰 플레이하려고 집중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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