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5 목요일
김태형의 운명은… 유임일까 결별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을 7위로 마치면서 김태형 감독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년 연속 7위에 그쳐 감독 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지난 3년간 구단의 투자가 없었고 팀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굴한 점에서 ‘깜짝 유임’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 구단 등에 따르면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두고 롯데 자이언츠 구단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2024년 3년 24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만료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로 볼 때 빠르면 국내 마무리 캠프가 시작되는 19일, 늦어지면 다음 달 4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전 까지는 감독의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감독 교체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태형 “3년 안에 우승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던 김 감독은 3년 계약 기간 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3년 연속 7위에 머물렀고 이 기간 동안 단 한 시즌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기간은 2018년 이후 9년으로 늘어났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 감독을 영입한 뒤 사실상 팀 운영의 전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2024년 윤나고황(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으로 불리는 롯데의 핵심 선수들을 발굴했지만 팀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25년에는 시즌 중반까지 3위로 선전했으나 8월 12연패에 빠지며 추락했다. 올해는 시즌 시작 전부터 대만 전지훈련지에서 선수 4명(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이 불법 게임장을 방문하는 일이 벌어지며 성적과 선수단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해야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기도 했다. 3년 연속 하위권을 기록한 성적에도 김 감독의 유임을 지지하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지난 3년간 구단의 FA 영입 등 투자가 없었고 올해 4번타자 한동희, 포수 손성빈, 유격수 전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성장에 김 감독의 공이 크다는 주장이다. 또한 우승 경험 많고 카리스마 있는 김 감독 이외에 선수단을 휘어잡을 다른 감독군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인 상황도 김 감독의 유임론에 힘을 더한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두산전을 앞두고 “유임이었으면 벌써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며 “곧 결정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3년간 가장 아쉬운건 성적이었고 성적은 감독이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 국가대표팀 감독 류지현 감독을 선임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 구단 수뇌부의 거취도 연동돼 있어 감독 결정이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이사, 단장이 모두 올해 계약 만료된다. 이강훈 대표는 12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취임해 올해 임기 4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성적 부진에도 1년 임기를 더 보장받았지만 반등에 실패하면서 유임이 불투명해졌다. 김 감독과 함께 취임한 박준혁 단장도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박 단장은 내부 인사 출신으로 구단의 육성 시스템, 전력 분석 시스템을 체계화하며 롯데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 전략으로 박준혁 단장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성적이 가장 최우선인 프로의 세계에서 롯데가 ‘리더십 변화’를 택한다면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차기 감독 하마평도 꾸준히 나온다. 2020년 NC 다이노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 롯데 레전드 출신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이 거론된다. 외국인 지도자로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우승시킨 다카쓰 신고 롯데 스폐셜 어드바이저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롯데 구단은 “새로운 감독 후보군과 최근 접촉한 적이 없고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는 입장이다.
롯데의 ‘올해의 발견’ 박정민 “내년엔 더 믿음직하게”
지난 3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개막전 9회말.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흔들리자 김태형 감독은 신인 박정민(23)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졸 신인의 프로 무대 데뷔전. 박정민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강한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우승 후보 삼성 타선을 요리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롯데 신인 첫 개막전 세이브였다. 당찬 신인은 단숨에 롯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로부터 6개월. 겁없던 롯데의 신인은 63경기에서 9승 4패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으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박정민은 올 시즌 롯데가 발견한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박정민은 “개막전 세이브는 너무나 큰 기억이다.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이어서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박정민은 자신의 첫 시즌에 10점 만점에 6점을 줬다. 그는 “주변에서는 신인으로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아쉬움도 많지만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았고 올해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민의 올해는 성장통의 연속이었다. 개막전 세이브를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월까지 14경기에서 1승 1패 5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고, 제구 난조가 겹치며 고전했다. 결국 시즌 중반 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정민은 “사실 5월부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빨리 바로잡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교나 대학에서는 대회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지만 프로는 매일 경기를 해야 한다”며 “프로에서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결국 누가 더 컨디션 관리를 잘하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진이 길어졌지만 자신감까지 잃지는 않았다. 박정민은 “안타를 맞는 것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넷이 많아지는 게 스트레스였다. 다만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말 했다. 2군에서는 코치진과 투구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재정비를 마친 박정민은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라 불안했던 롯데 불펜에서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프로 2년차 투수 박정민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투구 폼이 흔들리고 제구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박정민의 올 시즌 자아성찰이다. 변화구 완성도도 높일 계획이다. 박정민은 “슬라이더의 완성도와 제구가 좋아진다면 타자들과 승부도 더 나아질 것이다”며 “체력을 가장 먼저 보강하고 기술적인 부분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목표를 묻자 승수나 홀드 같은 구체적인 숫자 대신 박정민은 '신뢰'를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방어율 몇 점대, 몇 홀드를 목표로 삼기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며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시즌 내내 1군에서 버텨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벌써 9년째, 올해도 롯데의 가을 야구는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9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극심한 투타 엇박자 속에 제대로 된 ‘5강 싸움’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내년 시즌 개막까지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팀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한동희가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렸고 빅터 레이예스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211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올 시즌 64승 3무 77패 7위로 시즌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14승 2패), 삼성 라이온즈(8승 8패)를 제외한 7개 팀에게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렸다. 3월 개막 시리즈에서 우승 후보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이후 7연패에 빠졌다. 4월 5연패를 했고 이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 승패 차이를 -6까지 줄였지만 8월 6연패를 하며 가을 야구와 멀어졌다. 스프링캠프부터 롯데는 삐걱댔다.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4명의 선수(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가 사행성 도박 업소에 출입해 시즌 시작도 전에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이들은 30~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에는 시즌 내내 힘을 쓰지 못한 타선이 자리한다. 롯데는 팀타율이 0.272로 4위를 기록했지만 홈런 10위(113개) 타점 9위(645타점), OPS(장타율+출루율)도 0.733으로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당 득점도 4.71점으로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했다. 장타 없는 ‘소총 부대’ 타선으로 득점 생산력이 현저히 낮았다는 의미다. 시즌 전 기대가 컸던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점도 뼈아팠다. 주장 전준우는 개막 후 4월까지 26경기 출전해 타율 0.214, 2홈런의 극도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2군과 1군을 오가며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 53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중심 타선 활약을 기대했던 국가대표 우익수 윤동희도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5홈런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노진혁, 유강남도 FA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반등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레이예스가 타율 0.363, 211안타로 KBO 최다 안타 기록을 다시 썼고 올 시즌 4번타자를 맡은 한동희가 25홈런으로 8년만에 롯데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냈지만 빛을 바랬다. 마운드에서는 뒷문이 흔들렸다. 붙박이 마무리투수였던 김원중의 부진으로 최준용이 전반기 내내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후반기 김원중이 마무리로 복귀했지만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아시아쿼터 일본 투수 이이무라가 ‘임시 마무리’를 맡아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젊은 불펜인 정철원, 홍민기, 윤성빈 등도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준용-김원중과 후반기 합류한 이이무라 이외에 빈약한 불펜은 내년 시즌 롯데가 보강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 시즌 전 부터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원투펀치 앨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는 각각 9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피홈런 23개로 리그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고 비슬리도 들쑥날쑥한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토종 선발진에선 김진욱이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12로 데뷔 6년 만에 최고 활약을 했고 규정 이닝을 채우며 로테이션을 지킨 점은 내년 시즌을 앞둔 롯데의 유일한 희망 요소였다. 한편 롯데의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는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막판까지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64승 2무 78패로 시즌 8위를 기록했다. NC는 8월 말부터 7연승을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 기적에 도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부터 8연패에 빠지며 지난해 9연승 뒤 가을 야구 진출의 기적을 재현하지 못했다. 올 시즌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었고 얇은 선수층이 중위권 싸움에서 부각되며 힘을 써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도 부진했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고군분투했지만 8승에 그쳤고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은 시즌 도중 부진으로 교체됐다.
제2의 최동원 꿈꾸던 소년들, 프로 무대로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최동원 어린이 무료 야구 교실’이 출범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구 교실 3기 출신 투수 최수홍(경남고)이 한화 이글스에 4라운드로, 2기 출신 투수 김민서(부산고)가 키움 히어로즈에 11라운드로 각각 지명됐다고 13일 밝혔다. 2015년 출범한 최동원 어린이 무료 야구 교실은 ‘제2의 최동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동원기념사업회와 지역사회, 야구팬들의 순수 후원으로 11년간 전액 무상 운영되고 있다. 수영초에서 야구를 시작한 최수홍은 개성중-경남고를 거쳐 한화에 입단하게 됐다. 김민서는 양정초-부산중-부산고를 거쳐 키움의 유니폼을 입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두 선수의 지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야구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새로운 꿈과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동원 야구 교실은 현재 약 30명 규모로 김재택 감독의 지도 아래 중이다. 야구 교실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영상] ‘3년 600안타’ 레이예스, 211안타 3시즌 연속 안타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타 머신’ 빅터 레이예스(32)가 시즌 211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다시 썼다. 레이예스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211안타를 기록, 안타왕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07안타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던 레이예스는 최원준(kt wiz)의 추격을 3개 차로 뿌리치고 3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 선수 최초이자 이병규(1999~2001년)에 이은 KBO리그 역대 2번째다. 레이예스는 또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두 차례 기록한 선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63 18홈런 109타점 83득점 211안타, 출루율 0.410 OPS 0.937 등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이예스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3년 동안 무려 600안타를 기록하며 한 해 평균 200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KBO리그 첫해인 2024년 202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는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2014년 세웠던 종전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개)를 경신했다. 지난해에도 187안타로 안타왕에 오른 레이예스는 올 시즌 경쟁자가 등장하자 불망방이를 휘둘렀다. 올 시즌 최종전이 압권이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레이예스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마찬가지로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최원준이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 둘의 시즌 안타는 1개 차(207개-206개)로 좁혀졌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회 좌중간 적시타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4회에는 중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6회에는 사실상 최다 안타 타이틀을 굳힌 자축포를 쏘아 올렸다. 레이예스는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8호 1점 홈런을 터트려 210안타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이어 레이예스는 8회 김영현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년 연속 안타왕 타이틀을 차지한 레이예스는 3시즌 연속 전 경기(144) 출장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탁월한 타격 뿐 아니라 뛰어난 몸 관리 능력도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안타왕 타이틀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레이예스는 “최다 안타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면서 “개인적인 목표였던 144경기 전 경기 출전 약속을 건강하게 지켜내 더욱 뜻깊다. 내년에도 롯데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부 우승 안성용 “파크골프만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백송홀딩스배 제3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안성용(사진·53) 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티칭 프로를 30년 동안 한 프로골퍼 출신이다. 안 씨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티칭프로를 해 왔다. 10년 전 한국으로 들어와 기장군에서 티칭 프로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칭 프로인 안 씨가 파크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7년 전부터다.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자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재능 기부나 하자는 마음으로 티칭에 나섰다. 일반 골프나 파크골프나 별반 다르지 않고, 무엇보다 노령의 파크골퍼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안 씨는 “파크골프를 가르치다가 1년 전부터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면서 “파크골프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안 씨는 지난 1년 동안 부산을 포함한 지역 대회 2회 우승, 전국 대회 4차례 준우승을 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파크골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 씨는 티칭을 하고 있으면서 하루에도 6시간 씩 연습한다. 그는 “파크골프는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씨는 이번 대회 초등학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비록 아들이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다음 대회를 노리기로 했다. 그는 “부산일보 대회는 구장 관리나 대회 운영 측면에서 훌륭한 대회”라며 “내년에는 아들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만드는 게 목표인 안 씨는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같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 우승 이숙희 “건강 챙기려고 시작했는데 우승까지 했네요”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제3회 부산일보 파크골프 여자부 우승자인 이숙희(사진·66·북구 다모아) 씨는 이번 대회 우승이 꿈만 같다. 코로나 팬데믹 때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작한 파크골프가 우승의 영광까지 안겨줬기 때문이다. 이 씨는 “코로나19 때 삼락생태공원을 걷다가 파크골프 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재미있겠다 싶어 시작했다”면서 “파크골프를 하면서 많이 걷게 돼 건강에도 좋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이 씨의 실력은 만만찮다. 2년 전 부산 북구청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역 내 크고 작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다. 이 씨는 “대회 성적보다는 건강을 위해 취미로 하고 있는데, 예전에 골프를 한 덕분인지 기록이 잘 나온다. 그래도 나 보다 잘 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이 씨는 부산일보 대회에 대해 많은 애착을 보였다. 그는 “1회 대회에 참가했는데 그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도 그렇고 부산일보 대회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대회”라며 “다른 대회는 몰라도 기회가 되면 매년 부산일보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씨는 파크골프 예찬론자가 됐다. 그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도 올 건데,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걷고 경기하다 보면 행복감이 든다”면서 “비록 이번에 우승을 했지만 앞으로 대회에만 전념하지는 않고, 건강을 지키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파크골프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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