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4 수요일
1억 년 전 호숫가 공룡, 입암리에 꼬리 끈 흔적 남겼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태화강변 공룡 보행렬을 따라 난 홈이 꼬리가 바닥에 끌린 자국이라는 학술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연구진은 약 1억 년 전 이 공룡이 몸 일부를 물에 담근 채 걸으며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공룡 꼬리 끌림 흔적이다. 울산시는 이 화석산지를 울산국가지질공원의 정식 지질명소로 편입하고, 천연기념물 지정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3일 한국전통문화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공달용 교수)에 의뢰한 ‘울주군 입암리 화석산지 가치규명 학술연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사이트 C’다. 약 8.2m 길이의 공룡 사족보행렬을 따라 곡선형 홈(최대 깊이 약 1.3cm)이 이어진다. 2012년 조사 때도 선 모양 구조가 일부 보였지만, 강돌과 퇴적물에 덮여 정체를 가릴 수 없었다. 2023년 하천 정비사업 도중 주변에서 발자국이 추가로 드러나자, 현장을 다시 찾은 공 교수가 보행렬 전체를 확인하고 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정식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 교수는 “이 흔적을 꼬리로 본 발표나 논문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홈이 발이나 발톱이 끌린 자국과 다르다고 봤다. 발이 끌리면 발자국만큼 넓은 흔적이, 헤엄칠 때 발톱에 긁히면 여러 줄의 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입암리 것은 얕고 가는 곡선이며, 왼발과 오른발 사이를 지나 일부는 발자국 안쪽까지 이어진다. 3D 스캔에서 이런 특징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발자국의 크기와 깊이도 독특하다. 뒷발자국은 평균 길이 39.8cm, 너비 27cm인 반면 앞발자국은 평균 너비가 8.8cm에 불과하다. 깊이도 뒷발은 평균 4.4cm, 앞발은 0.8cm로 차이가 컸다. 연구진은 공룡이 몸 일부가 잠기는 물속을 걸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반신이 부력을 받아 앞발이 바닥을 가볍게 짚었고, 꼬리 자국도 이런 수중 이동 과정에서 남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퇴적층에 남은 물결자국과 빗방울 자국 등으로 볼 때, 당시 이곳은 우기에는 물에 잠기고 건기에는 드러나던 호수 가장자리였다. 다리를 절 때처럼 걸음 간격이 길었다 짧았다를 되풀이한 모습은 보이지 않아, 부상 가능성은 낮게 봤다. 발자국의 주인은 디플로도쿠스처럼 목과 꼬리가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국제 학술지 논문으로 검증받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11년 충북 영동에서 육식공룡(수각류)의 꼬리 흔적이 처음 보고됐지만, 이후 사면 붕괴로 사라졌다. 공 교수는 “고성만 해도 한 곳에 발자국이 수천 개인데, 꼬리 흔적은 전 세계 9개국 50여 건에 불과하다”며 “꼬리를 왜 끌었는지 따지는 역학 연구와 당시 환경을 해석하는 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석산지에서는 최소 7개 층에서 공룡발자국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화석층을 밟지 않도록 관람시설과 안전 동선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퇴적물에 덮인 구간은 전문가 입회 아래 조사해 추가 화석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선바위에서 국수천 습곡, 천전리·대곡리, 반구천 암각화로 이어지는 지질 탐방길(지오트레일) 구축 방안도 내놨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식 지질명소 편입과 천연기념물 지정을 차근차근 추진해 시민과 학생들이 백악기 울산을 직접 만나는 배움의 장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부고]오상민(부산일보 사회2부 기자) 씨 부친상
[부고]오상민(부산일보 사회2부 기자) 씨 부친상 △오동일(향년 62세) 씨 4일 별세. 홍미향 씨 남편. 상민·혜진 씨 부친. 울산 동강병원장례식장 특5호. 발인 6일 오전 7시. 장지 울산하늘공원. 052-241-1440
‘채무 196억 누락’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 송치
선거공보물 재산 항목에서 196억 원대 채무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과 관련해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공소청에 송치됐다. 경찰이 허위사실 공표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면서 임 구청장의 기소 여부는 공소청 판단에 달리게 됐다. 울산경찰청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임 구청장을 지난달 30일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임 구청장은 올해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재산을 신고하면서 약 196억 원의 채무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실은 선거를 엿새 앞두고 드러났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27일 임 구청장의 선거공보물 재산 항목에서 채무가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당초 21억 원으로 신고된 재산을 마이너스 175억 원으로 정정했다. 선관위는 선거 하루 전인 6월 2일 임 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수사의 쟁점은 고의성 여부였다. 경찰은 임 구청장이 관련 채무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구청장 측은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문제의 채무는 약 20년 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 연대보증 채무로, 후보자 등록 서류를 준비하던 실무진의 행정 착오로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 갈등에 제네시스 라인 이틀째 가동 중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신차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이틀째 멈춰 섰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 제네시스 의장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통상 오전 출근조 근무에 맞춰 오전 6시 45분부터 생산라인이 돌아가지만, 이날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갈등은 전날 오전 9시께 불거졌다. 회사가 제네시스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려 하자 노조 현장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라인이 멈췄다. 회사는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분 제네시스 의장부 전체 직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부서 조합원은 8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맨아워 협의다. 맨아워는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산정하는 기준이다. 신차가 투입되면 기존 차종과 공정이나 작업량이 달라질 수 있어 적정 인력 규모와 작업 방식 등을 노사가 협의하게 된다. 회사는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 변경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맨아워 합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노조 현장 대의원들의 반대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의원들은 신차 투입 이후 라인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맨아워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협의 없이 시험 차량부터 투입하려 한 회사 방침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단체협약은 신차 양산 90일 전에 관련 사항을 노사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차 투입에 따른 생산 효율성 제고와 고용·노동 강도를 둘러싼 노사 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제네시스 생산라인 대의원들은 전날 저녁 별도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라인 재가동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맨아워 협의가 늦어질수록 생산 차질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주군 재활용업체서 불…헬기 4대 투입 3시간여 만에 완진
울산 울주군의 한 재활용수거업체에서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분 울주군 언양읍 한 재활용수거업체에서 “공장 건물 외부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업체 마당에 쌓인 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을 타고 불이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다량 치솟았다. 소방 당국은 인력 94명과 헬기 4대 등 장비 31대를 투입해 오전 8시 22분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9시 20분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난 지 3시간 17분 만이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울주군은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통행 차량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차 울산 제네시스 라인 멈췄다… 신차 인력 놓고 노사 갈등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2일 신차 시험 차량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회사 측이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의장부 생산라인에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투입하자 노조 대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에게 작업 복귀를 독려했지만 생산은 재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오전 10시 5분 제네시스 의장부 전체 직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의장부 조합원은 8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은 신차 양산을 앞둔 맨아워(M/H) 협의 과정에서 불거졌다. 맨아워는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작업 시간과 투입 인원을 뜻하는데, 신차가 들어오면 공정과 작업량이 달라지는 만큼 노사가 적정 인력을 새로 정해야 한다. 양측의 주장은 엇갈린다. 회사는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의 양산을 위해 노사 합의를 추진했지만, 현장 대의원들이 협의를 거부해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시험 차량 투입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사전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시험 차량을 투입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신차 투입 이후 라인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시즌 티켓 3.5배 웃돈 거래…30대 암표상 세종서 검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열기를 틈타 입장권을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판 30대 암표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온라인 예매처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 20장을 구매한 뒤 티켓 중개사이트를 통해 5차례에 걸쳐 모두 250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A 씨는 두산과 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입장권 한 장을 3만 6000원에 사들여 12만 5000원에 되팔았다. 정가보다 8만 9000원을 더 받은 셈인데, 원래 가격의 약 3.5배에 해당한다. 이번 수사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사 의뢰로 시작했다. 경찰은 티켓 예매와 거래 기록 등을 분석해 A 씨를 특정, 추적 끝에 세종시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추가로 판매한 암표가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공범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을 파악해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암표 판매는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민생침해범죄”라며 “공연·스포츠 티켓 등의 암표 부정거래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대왕암 앞바다는 바닷새 ‘하늘길’…두 달간 1만 마리 지나갔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앞바다가 먼 길을 나서는 바닷새들의 주요 이동 통로라는 사실이 시민 탐조 기록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뿔쇠오리와 열대 바다에 사는 갈색얼가니새, 국내 기록이 손에 꼽히는 분홍찌르레기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시는 탐조 모임 ‘짹짹휴게소’(대표 홍승민) 회원과 새 통신원 등 전국 탐조인 128명이 올해 8~9월 8차례에 걸쳐 대왕암공원과 반경 20km 이내 해상을 조사한 결과 12종 1만 824마리의 새를 관찰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많이 관찰된 종은 슴새로 9626마리에 달했다. 이어 지느러미발도요 846마리, 제비갈매기 264마리, 알류샨제비갈매기 39마리, 바다제비 24마리, 한국동박새 14마리, 뿔쇠오리 4마리 순이었다. 북극도둑갈매기와 긴꼬리도둑갈매기, 넓적꼬리도둑갈매기 등 도둑갈매기류 3종도 기록했다. 보호 가치가 높은 종도 여럿 확인했다. 뿔쇠오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알류샨제비갈매기와 함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등급에 올라 있다. 슴새와 바다제비는 같은 목록의 ‘준위협(NT)’ 종이다. 눈길을 끈 것은 ‘길 잃은 새’(미조)다. 추석 연휴 대왕암공원에서 분홍찌르레기 어린새 1마리가 관찰됐다. 유럽 동부에서 중국 서북부까지 분포하는 이 종은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겨울을 난다. 2000년 경기 양수리에서 국내 첫 관찰 기록이 나온 이후에도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 조류다. 울산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울산시 새 통신원 고건율 씨가 발견했다. 같은 시기 주로 서해안 섬에서 관찰되는 한국동박새도 대왕암공원에서 확인됐다. 앞서 8월 2일에는 대왕암공원 앞 동해상에서 갈색얼가니새 1마리가 포착됐다. 태평양·인도양·대서양의 열대·아열대 해역에 사는 종이며, 1986년 경남 통영 홍도에서 국내 첫 기록이 나온 이후 전남 신안 가거도와 제주, 부산 해운대 등에서만 드물게 모습을 보였다. 대왕암공원 앞바다에서는 2024년 8월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가 관찰됐고, 지난해 8~9월에는 뿔쇠오리 50마리 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 탐조인들의 꾸준한 기록 덕분에 대왕암공원 앞바다가 희귀 바닷새들이 쉬어 가는 길목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관찰 기록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수출 물들어왔는데…” 환율 역풍에 우는 지역기업
급변하는 글로벌 해양 미래 머리 맞댄다
이 대통령 “지방에 대규모 투자 기업, 설비투자액 최대 50% 지원”
스무 돌 맞은 세계해양포럼, 토론·시민 참여형 업그레이드
광안리해수욕장·이기대·동백섬 3곳서 입체적 불꽃 연출
지방소멸대응기금 연계해서라도 수요부터 살려야 [벼랑 끝 지역 부동산]
“지역서 성장 기회·성과 고르게 누릴 모두의 성장 중요”
‘협치 중단’ 부산시의회, 전재수 시정 첫 행감서 정면충돌 예고
부산교육청 “학교 체육시설 개방 확대”… 문제는 재원·안전
공공재원 들어간 ‘부산 구·군 문화원’ 인사 관리·감독 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