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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올해의 발견’ 박정민 “내년엔 더 믿음직하게”
지난 3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개막전 9회말.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흔들리자 김태형 감독은 신인 박정민(23)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졸 신인의 프로 무대 데뷔전. 박정민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강한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우승 후보 삼성 타선을 요리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롯데 신인 첫 개막전 세이브였다.
당찬 신인은 단숨에 롯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로부터 6개월. 겁없던 롯데의 신인은 63경기에서 9승 4패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으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박정민은 올 시즌 롯데가 발견한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박정민은 “개막전 세이브는 너무나 큰 기억이다.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이어서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박정민은 자신의 첫 시즌에 10점 만점에 6점을 줬다. 그는 “주변에서는 신인으로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아쉬움도 많지만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았고 올해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민의 올해는 성장통의 연속이었다. 개막전 세이브를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월까지 14경기에서 1승 1패 5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고, 제구 난조가 겹치며 고전했다. 결국 시즌 중반 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정민은 “사실 5월부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빨리 바로잡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교나 대학에서는 대회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지만 프로는 매일 경기를 해야 한다”며 “프로에서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결국 누가 더 컨디션 관리를 잘하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진이 길어졌지만 자신감까지 잃지는 않았다. 박정민은 “안타를 맞는 것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넷이 많아지는 게 스트레스였다. 다만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말 했다. 2군에서는 코치진과 투구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재정비를 마친 박정민은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라 불안했던 롯데 불펜에서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프로 2년차 투수 박정민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투구 폼이 흔들리고 제구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박정민의 올 시즌 자아성찰이다. 변화구 완성도도 높일 계획이다. 박정민은 “슬라이더의 완성도와 제구가 좋아진다면 타자들과 승부도 더 나아질 것이다”며 “체력을 가장 먼저 보강하고 기술적인 부분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목표를 묻자 승수나 홀드 같은 구체적인 숫자 대신 박정민은 '신뢰'를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방어율 몇 점대, 몇 홀드를 목표로 삼기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며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시즌 내내 1군에서 버텨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6-10-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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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의 운명은… 유임일까 결별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을 7위로 마치면서 김태형 감독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년 연속 7위에 그쳐 감독 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지난 3년간 구단의 투자가 없었고 팀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굴한 점에서 ‘깜짝 유임’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 구단 등에 따르면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두고 롯데 자이언츠 구단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2024년 3년 24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만료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로 볼 때 빠르면 국내 마무리 캠프가 시작되는 19일, 늦어지면 다음 달 4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전 까지는 감독의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감독 교체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태형 “3년 안에 우승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던 김 감독은 3년 계약 기간 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3년 연속 7위에 머물렀고 이 기간 동안 단 한 시즌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기간은 2018년 이후 9년으로 늘어났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 감독을 영입한 뒤 사실상 팀 운영의 전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2024년 윤나고황(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으로 불리는 롯데의 핵심 선수들을 발굴했지만 팀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25년에는 시즌 중반까지 3위로 선전했으나 8월 12연패에 빠지며 추락했다.
올해는 시즌 시작 전부터 대만 전지훈련지에서 선수 4명(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이 불법 게임장을 방문하는 일이 벌어지며 성적과 선수단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해야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기도 했다.
3년 연속 하위권을 기록한 성적에도 김 감독의 유임을 지지하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지난 3년간 구단의 FA 영입 등 투자가 없었고 올해 4번타자 한동희, 포수 손성빈, 유격수 전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성장에 김 감독의 공이 크다는 주장이다. 또한 우승 경험 많고 카리스마 있는 김 감독 이외에 선수단을 휘어잡을 다른 감독군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인 상황도 김 감독의 유임론에 힘을 더한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두산전을 앞두고 “유임이었으면 벌써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며 “곧 결정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3년간 가장 아쉬운건 성적이었고 성적은 감독이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 국가대표팀 감독 류지현 감독을 선임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 구단 수뇌부의 거취도 연동돼 있어 감독 결정이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이사, 단장이 모두 올해 계약 만료된다. 이강훈 대표는 12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취임해 올해 임기 4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성적 부진에도 1년 임기를 더 보장받았지만 반등에 실패하면서 유임이 불투명해졌다.
김 감독과 함께 취임한 박준혁 단장도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박 단장은 내부 인사 출신으로 구단의 육성 시스템, 전력 분석 시스템을 체계화하며 롯데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 전략으로 박준혁 단장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성적이 가장 최우선인 프로의 세계에서 롯데가 ‘리더십 변화’를 택한다면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차기 감독 하마평도 꾸준히 나온다. 2020년 NC 다이노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 롯데 레전드 출신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이 거론된다. 외국인 지도자로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우승시킨 다카쓰 신고 롯데 스폐셜 어드바이저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롯데 구단은 “새로운 감독 후보군과 최근 접촉한 적이 없고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는 입장이다.
2026-10-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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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년째, 올해도 롯데의 가을 야구는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9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극심한 투타 엇박자 속에 제대로 된 ‘5강 싸움’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내년 시즌 개막까지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팀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한동희가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렸고 빅터 레이예스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211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올 시즌 64승 3무 77패 7위로 시즌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14승 2패), 삼성 라이온즈(8승 8패)를 제외한 7개 팀에게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렸다.
3월 개막 시리즈에서 우승 후보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이후 7연패에 빠졌다. 4월 5연패를 했고 이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 승패 차이를 -6까지 줄였지만 8월 6연패를 하며 가을 야구와 멀어졌다.
스프링캠프부터 롯데는 삐걱댔다.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4명의 선수(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가 사행성 도박 업소에 출입해 시즌 시작도 전에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이들은 30~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에는 시즌 내내 힘을 쓰지 못한 타선이 자리한다. 롯데는 팀타율이 0.272로 4위를 기록했지만 홈런 10위(113개) 타점 9위(645타점), OPS(장타율+출루율)도 0.733으로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당 득점도 4.71점으로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했다. 장타 없는 ‘소총 부대’ 타선으로 득점 생산력이 현저히 낮았다는 의미다.
시즌 전 기대가 컸던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점도 뼈아팠다. 주장 전준우는 개막 후 4월까지 26경기 출전해 타율 0.214, 2홈런의 극도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2군과 1군을 오가며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 53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중심 타선 활약을 기대했던 국가대표 우익수 윤동희도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5홈런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노진혁, 유강남도 FA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반등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레이예스가 타율 0.363, 211안타로 KBO 최다 안타 기록을 다시 썼고 올 시즌 4번타자를 맡은 한동희가 25홈런으로 8년만에 롯데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냈지만 빛을 바랬다.
마운드에서는 뒷문이 흔들렸다. 붙박이 마무리투수였던 김원중의 부진으로 최준용이 전반기 내내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후반기 김원중이 마무리로 복귀했지만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아시아쿼터 일본 투수 이이무라가 ‘임시 마무리’를 맡아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젊은 불펜인 정철원, 홍민기, 윤성빈 등도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준용-김원중과 후반기 합류한 이이무라 이외에 빈약한 불펜은 내년 시즌 롯데가 보강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
시즌 전 부터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원투펀치 앨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는 각각 9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피홈런 23개로 리그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고 비슬리도 들쑥날쑥한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토종 선발진에선 김진욱이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12로 데뷔 6년 만에 최고 활약을 했고 규정 이닝을 채우며 로테이션을 지킨 점은 내년 시즌을 앞둔 롯데의 유일한 희망 요소였다.
한편 롯데의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는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막판까지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64승 2무 78패로 시즌 8위를 기록했다.
NC는 8월 말부터 7연승을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 기적에 도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부터 8연패에 빠지며 지난해 9연승 뒤 가을 야구 진출의 기적을 재현하지 못했다. 올 시즌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었고 얇은 선수층이 중위권 싸움에서 부각되며 힘을 써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도 부진했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고군분투했지만 8승에 그쳤고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은 시즌 도중 부진으로 교체됐다.
2026-10-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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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추가한 롯데 레이예스 207안타 새 역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최다안타왕과 한국 야구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레이예스는 11일까지 207안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롯데는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올 시즌 사직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9회말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0회 초 LG 송찬의에게 마무리 투수 이이무라가 결승타를 허용하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홈에서 29승 42패로 승률 0.408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김태형 감독은 “감독으로서 3년간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리 선수들 조금씩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부족하더라도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성원,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죄송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3년 계약이 종료된다. 롯데는 시즌이 종료 뒤 감독의 거취를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3년 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재계약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3년간 여러 포지션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발굴된 점, FA 영입 등이 부재했던 점에서 재신임 여론도 있다. 김태형 감독의 거취는 12일 시즌이 끝나면 프로 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만큼 마지막 홈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기록이었다. 레이예스는 7회말 2사 1루에서 LG 고우석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kt 최원준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1일 광주 KIA전에서도 안타 2개를 추가해 207안타로 최원준의 205안타와 차이를 2개 차로 벌렸다. 2024년 자신이 기록한 202안타 기록은 지난 7일 이미 경신했다. 이날 레이예스는 1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올러의 5구째 135km 슬라이더를 밀어쳐 2루타로 206안타를 기록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로 207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9회초 우전안타를 쳐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와 최원준은 12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레이예스를 1번 지명타자로 배치해 많은 타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록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욕심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시합에만 집중하고 있다. 결과는 나중에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KIA전에서 선발 김진욱의 6이닝 호투와 한동희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14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데뷔 첫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한동희는 올 시즌 24번째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11일 2027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 롯데 구단은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좌완 투수 박근서(서울디자인고)와 계약금 3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2026-10-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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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안타는 홈런!, 레이예스 200안타 돌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통산 201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최다 안타 단독 선두에 나섰다. 레이예스는 한 시즌 200안타 이상을 두 차례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서 지명타자 겸 2번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초구를 좌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레이예스는 전날까지 199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안타로 마침내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이후 세 번째 타석 1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곽빈의 커터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17호 비거리 130m 홈런이었다.
이날 200안타에 도달하며 2024년 202안타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이상 기록을 두 차례 달성했다.
레이예스와 최다 안타왕 경쟁을 하고 있는 kt 최원준은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200안타를 채웠다.
2026-10-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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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뜨겁다…MVP 전쟁 막판 레이스
지난 4일 kt 위즈의 정규 시즌 우승으로 프로 야구가 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시즌 MVP 경쟁이 막판 불타오르고 있다. 43개의 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는 김도영(KIA)과 막판 ‘몰아치기’로 홈런 2위에 등극한 kt의 샘 힐리어드, ‘효자 용병’ 오스틴 딘(LG)의 3파전 양상이다. 롯데에서는 레이예스가 199안타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와 최다 안타왕에 도전한다.
6일 경기 전 기준으로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3명(김도영, 힐리어드, 오스틴)이 나오면서 올 시즌 MVP는 타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타자 MVP는 홈런왕 중에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KBO 리그 홈런 1위는 KIA 김도영이 42개, 2위 kt 힐리어드가 41개, 3위 LG 오스틴 딘이 40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김도영이 차출되며 홈런왕이 어려워보였으나 오스틴이 아시안게임 기간 홈런을 생산해내지 못하면서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복귀 후에도 홈런왕 타이틀을 수성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에서는 9회말 2아웃에서 LG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3점 역전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42호 홈런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129경기에서 147안타 42홈런 113득점 107타점, 타율 0.311, OPS(타율+장타율) 1.06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단독 1위 이외에는 타율이 8위다.
김도영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우승팀 kt의 힐리어드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힐리어드는 지난달 한 달간 24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쳤다. 타점도 27개나 올리며 시즌 127개째로 9월 11타점에 머문 오스틴(122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힐리어드는 138경기에서 165안타 41홈런 111득점 128타점, 타율 0.303, OPS 0.950을 기록 중이다. 홈런 2위, 타점 1위로 홈런왕과 타점왕 경쟁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홈런왕, 타점왕 2관왕에 오른다면 ‘슈퍼스타’ 김도영의 아성을 기록상으로는 넘어설 수 있다. 타점에서는 공동 2위 오스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이상 124개)에게 4개 차로 앞서 있어서 타점왕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관록의 오스틴도 막판 몰아치기로 홈런왕과 타점왕 2관왕을 차지한다면 MVP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KIA가 6경기, LG 5경기, kt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김도영이 추가 홈런을 만들어낸다면 MVP 레이스에서는 김도영이 다소 유리하다.
MVP 레이스와 함께 팬들의 시즌 막판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는 최다 안타왕이다. 최다 안타 부문에선 kt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6일 경기 전 기준으로 각각 199개씩을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모두 KBO리그 역사상 단 2명만 밟았던 시즌 200안타 고지 돌파가 확실시된다. KBO리그에선 2014년 서건창(현 키움 히어로즈)이 201개의 안타를 쳐 역대 최초 200안타를 달성했고,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를 기록해 서건창의 기록을 넘어섰다. 레이예스는 자신의 역대 최다 안타 달성에도 도전한다. 롯데는 가을 야구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레이예스를 1번 타순에 배치하며 최다안타왕 도전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최원준은 4경기, 레이예스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레이예스가 조금 더 유리하다.
롯데의 32년만에 신인 첫 10승 투수의 등장도 롯데 팬들에게는 흥미 요소다. 롯데 중간계투 박정민은 6일 경기 기준 올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5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9승 4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만약 박정민이 10승 고지에 오른다면 1984년 최동원(18승) 이후 무려 42년 만에 구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롯데 선수가 된다.
또한 1994년 주형광 이후 32년 만에 롯데 신인 10승을 달성할 수 있다. 롯데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최동원이나 윤학길, 손민한, 송승준 등도 이를 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2005년 오승환(당시 삼성, 10승-11홀드) 이후 21년 만에 신인으로 10승-10홀드를 기록하게 된다.
2026-10-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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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300만 관중 시대 눈 앞…롯데만 흥행 역주행
프로야구가 ‘폭염 브레이크’와 아시안게임 변수에도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9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역대 최다 관중 속에서도 관중이 감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9만 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236만 2000명(평균 1만 768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세운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인 1231만 2519명을 갈아치우고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일 역대 최소인 684경기 만에 1200만 명을 돌파하더니 699경기 만에 시즌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천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또한 경기 47.4%인 331경기가 매진됐고 평균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은 지난 8월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기간 경기가 열린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흥행 잔치 속에 성적이 부진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관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 전까지 롯데가 치른 67번의 홈 경기에 128만 2929명이 입장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준 139만 8681명보다 8%가량 관중이 줄었다.
평균 관중 수도 지난해 2만 876명이었는데 2만 명대가 무너져 1만 9148명을 나타냈다. 72경기의 경기를 홈에서 치른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75만 4063명에서 88만 4777명으로 17% 증가해 KBO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가장 증가율을 보였다.
출범 첫해인 1982년 관중 143만8천768명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2024년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처음 1200만 명을 넘어선 뒤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쓴 KBO리그는 아직 21경기를 남긴 상황이어서 신기록 행진으로 1300만 관중 시대를 올해 열 것으로 전망된다.
2026-10-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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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노리는 롯데…내년 홈 개막전 도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마지막 홈 4연전을 치른다. 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됐지만, 내년 홈 개막전과 유망주들의 내년 성장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롯데는 6~10일 5일간 홈 4연전으로 올 시즌을 마친다. 6일에는 5위 두산 베어스와 맞붙고 7일에는 KIA 타이거즈, 9~10일은 LG 트윈스와 홈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1일 두산과 서울 잠실 원정 경기로 롯데는 시즌을 끝낸다.
5일 경기에서 1위 kt 위즈에 패하며 롯데는 61승 3무 74패로 SSG, NC와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5위 두산과는 9경기 가량이 차이가 나며 가을 야구가 멀어졌지만 남은 시즌 롯데에게 6위는 매우 중요하다. 시즌 홈 개막전은 1~5위 상위 팀 홈에서 열린다. 그러나 서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LG가 함께 5위 안에 들면서 내년은 6위 팀까지 홈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
롯데는 2017년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2019년 홈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에는 2년 전 순위를 기준으로 홈 개막전을 편성했다. 2024년부터 전년도 순위 기준으로 홈 개막전이 편성되고 있다. 2020년부터 줄곧 하위권에 머물면서 올해까지 7년 연속 원정에서 개막을 맞았다.
황성빈은 “6위를 하면 내년에 홈 개막전을 할 수 있는데 홈에서 개막전을 해본 적이 아직 없어서 그거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라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가 홈 4연전에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막판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도 경기를 소홀히 할 수 없다. 3위 KIA와 4위 LG는 5일 경기 전 기준으로 승패 차이가 없고 5위 두산은 4위와 3경기 차이다. 막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롯데가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순위의 '캐스팅 보트'가 된 셈이다.
롯데의 올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였던 앨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남은 경기에서 유망주들이 홈 4연전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상 김태균, 김한결 등 신인급 투수들이 외국인 투수들의 빈 자리를 채우며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김태균은 올해 5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한 적은 있지만 선발 등판 경험은 없다.
김태균은 비슬리가 조기 강판됐던 지난 3일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선수단과 동행하던 김한결은 지난 4일 1군에 콜업됐다. 김한결은 지난 8월 12일 나균안의 대체 선발로 등판해 호투했고 올해 7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롯데는 5일 kt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투수 김진욱을 비롯해 투수 김강현, 김기준, 내야수 박찬형을 1군에 등록했다. 투수 이진하, 윤성빈, 내야수 이호준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사실상 내년을 위해 다양한 선수에게 1군 기회를 주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유망주들에게 내년 시즌 기회를 잡기 위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롯데 팀 전체적으로도 무의미하게 경기를 치를 것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남은 5경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롯데는 9일 내야수 김민성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오는 10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마지막 홈경기에서 ‘루키 데이’를 개최한다. 1라운드 전체 4순위 박근서가 승리 기원 시구를 맡고 2라운드 14순위 배종윤이 시타를 한다.
2026-10-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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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수 김민성, 9일 사직야구장서 은퇴식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7)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롯데 구단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김민성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민성은 이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가 2024년 친정팀에 복귀해 베테랑으로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는 KBO리그에서 20시즌을 뛰며 통산 18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476안타, 137홈런, 77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성은 “시작도 롯데, 마무리도 롯데여서 더욱 뜻깊다”며 “잊을 수 없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퇴식 당일 낮 12시 20분부터 사직구장 1층 미디어월에서는 팬 사인회가 열린다.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김민성과의 추억 사연을 응모한 팬 중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이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는 양 팀 선수단의 꽃다발 전달식, 통산 활약상 영상 상영, 김민성의 은퇴사 낭독이 진행된다. 이날 경기의 시구와 시타는 김민성의 가족이 직접 맡는다.
2026-10-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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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숨고 불펜 포수의 세계, ‘있는데 없습니다, 없는데 있습니다’
“오케이! 나이스!”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야구장. 경기 전 관중이 입장하지 않은 고요한 경기장 1루 쪽 불펜에서 짧고 굵은 외침이 울렸다.
불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힘차게 공을 뿌렸다. 25개의 공을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가볍게 던졌지만 불펜장에는 포수의 우렁찬 감탄사가 울려 퍼졌다. 박세웅에 이어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도 이어 공을 던졌다. 등 번호 02번의 포수는 쉴 새 없이 앉았다 일어섰다. 한 개의 공도 빠짐 없이 포수 미트를 힘차게 내밀며 “나이스”를 외쳤다
같은 시간. 경기장 마운드에서는 등 번호 05번 투수가 공을 던졌다. 훈련용 보호 펜스 뒤에서 홈을 향해 정확히 공을 던지자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호쾌하게 돌아갔다. 경쾌한 타격 울림에 투수의 표정은 밝아졌다. 보통의 투수는 타자의 헛스윙에 웃지만, 05번 투수는 타자의 장타에 웃고 있었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02번 포수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졌고 폭우로 경기가 멈추자 그라운드 키퍼들과 함께 잔디 정리를 거들었다. SNS에는 “경기장 정리하는 저 선수는 누구에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투수의 공을 하루 수백 개씩 받는 불펜 포수. 좋은 타구에 웃음 짓는 배팅볼 투수. 경기 전후 선수들의 경기 환경을 만드는 훈련 보조원. 그라운드의 ‘1인 다역’인 롯데 자이언츠 05번 불펜 포수 김지석(27), 02번 안환수(25)의 삶을 들여다봤다.
■공 받기는 업무의 30%
“저희를 뭐라고 소개 해야 되죠?”
자기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갸우뚱하는 그들. 이들의 공식 명칭은 ‘훈련 보조원’이다. 주 업무가 투수들의 공을 받는 역할이기에 불펜 포수라는 명칭도 이들에게는 익숙하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5명의 불펜 포수가 있다. 5명이 선수들의 훈련, 선수들의 기량을 위해 1인 다역을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 동시에 맡는다.
경기가 있는 날 훈련은 경기 4시간 30분 전 시작된다. 훈련 1시간 전 불펜 포수의 하루는 시작된다. 5명이 장비를 꺼내고 배팅 케이지와 훈련 도구를 세팅한다. 훈련 준비가 끝나면 선수들이 나오고 이들은 투수를 가장 먼저 돕는다. 캐치볼을 함께하고 불펜 피칭하는 투수의 공을 받는다. 타자들에게 배팅볼까지 던지다보면 어느덧 시간은 경기 시작 전 2시간이 된다.
불펜 포수 김지석은 “불펜 포수이지만 공을 받는 일은 전체 업무의 30% 정도다”며 “훈련 준비, 훈련 정리 같은 보조 업무가 포수 역할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이들은 오히려 숨을 잠시 돌린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진다면 휴식도 길어진다. 자칫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다음 투수가 몸을 풀어야 해 바로 포수 장비를 챙긴다. 하루에 공을 받는 투수는 1인당 보통 3~4명. 캐치볼과 타격 훈련까지 합치면 500번 가량 공을 던지고 받는다.
선수보다 더 많이 공을 받고 던지는 만큼 아프지 않는 것도 능력이다. 불펜 포수 안환수는 출근 전 한 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한다. 그는 “한 명이 다치면 훈련 전체에 지장이 생긴다”며 “웬만하면 아픈 것도 내색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투수보다 먼저 아는 그날의 공
불펜 포수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자주 투수의 공을 보는 사람이다. 데이터에 기록되지 않는 공의 힘과 끝 움직임을 미트로 읽는다. 같은 직구도 좋은 날과 나쁜 날의 느낌이 분명히 다르다. 매일 같은 공을 받은 손에는 데이터보다 앞서는 감각이 쌓인다.
‘잘 받는 기술’도 필요하다. 공을 미트 중심에 담아 ‘퍽’하는 소리가 나며 투수는 구위에 확신을 얻는다. 투수마다 루틴과 선호하는 포구 지점이 달라 ‘맞춤형 포구’가 필요하다.
김지석은 투수의 공에 ‘직언’도 망설이지 않는다. “오늘은 공 끝이 풀리는 것 같다” “슬라이더는 좋다”며 구종별 느낌을 솔직히 전한다. 김지석은 “늘 좋다고만 하면 투수도 자기 공이 진짜 좋다고 착각해 무리한 승부를 할 수도 있어서 솔직하게 말한다”고 말했다.
안환수는 투수의 기를 살리는 편이다. 공 하나마다 큰 소리로 투수의 기운을 북돋는다. 실투가 오면 “홈런이다. 넘어갔다”고 장난스럽게 긴장감을 주고, 투구가 끝나면 좋았던 공과 좋지 않았던 공을 말해주려고 노력한다. 안환수는 “내가 느낀 좋은 공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오고 결과가 좋으면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선수가 아니라도 야구
이들의 꿈은 프로 선수였다. 경남 김해고 포수였던 김지석은 3학년 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로 입단이 여의치 않았고 2019년 롯데 불펜 포수가 됐다. 8년 차 불펜 포수로 타 구단 불펜 포수와 비교해도 불펜 포수 중에서는 어느덧 고참급이 됐다. 김지석은 “불펜 포수를 하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로 뛰면서 보이지 않았던 야구의 여러 면모가 눈에 들어온다”며 “전력분석원 같은 야구 전체를 볼 수 있는 직업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고와 송원대에서 포수로 뛰며 프로를 꿈꿨던 안환수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2024년 롯데의 제안을 받았다. ‘평생 해 온 야구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불펜 포수 마스크를 고민 없이 썼다. 안환수는 “선수들이 야구하는 것을 보면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불펜 포수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훈련한 투수들이 성적이 나지 않을 때 마음이 가장 무겁다. 담당 투수가 흔들리면 ‘무엇이 문제였을까’를 함께 고민한다. 배팅볼을 던져준 타자가 안타를 치고, 공을 받은 투수가 호투하고 고맙다며 건네는 인사가 가장 힘이 된다. 김지석은 “주변에서 너희가 전력의 반이다, 너희가 있어야 훈련이 된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지석이 처음 불펜 포수가 되던 2019년 3명이던 롯데 불펜 포수는 지금 5명으로 늘었다. ‘1인 다역’을 맡는 훈련 보조원에 대한 구단의 처우는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다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전문 직종으로 대우받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단순히 ‘공을 받아주는 사람’ 정도로 보는 시선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안환수는 “불펜 포수를 롯데의 우승을 위해 일하는 팀의 구성원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롯데가 우승하는 순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넓은 야구장에서 관중의 시선은 투수와 타자를 좇는다. 화려하고 뜨거운 선수들의 활약을 위해 불펜 포수는 매일 500번 미트를 열고 공을 던진다. 비가 쏟아지면 잔디를 정리하고 경기 전후 살뜰히 그라운드를 챙긴다. 기록에는 남지 않는 야구장의 ‘팔방미인’ 이들의 시즌은 오늘도 계속된다.
2026-09-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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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전국체전 결단식 개최
다음 달 16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107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부산 선수단이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부산시체육회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결단식을 17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 전재수 부산시장,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이강국 부산시 부교육감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와 선수·지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 체전 준비 상황 보고 ▲ 선수단 훈련 영상물 상영 ▲ 단기수여 ▲ 선수 대표 선수 ▲ 격려 ▲ 결의 다짐 순으로 진행됐다. 선수단 단장인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전 시장에게 단기를 전달받았다. 선수 대표 선서는 정구 정영만 선수와 태권도 김민서 선수가 맡았다.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도시가스, BNK부산은행, 부산시체육회 골프동우회, 부산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에서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부산시체육회 장인화 회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 2위라는 부산 체육 역사에 길이 남을 값진 성과를 거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고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당당하게 증명하겠다”며 “부산의 자부심으로 뛰고 부산의 이름으로 도전하는 부산 대표 선수들에게 부산 시민들께서 아낌 없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6-09-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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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배 바다낚시대회 다음 달 11일 영도서 개최
2026 부산시장배 바다낚시대회가 다음 달 11일 부산 영도구 조도방파제에서 열린다.
부산시체육회 부산시낚시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생활 스포츠 낚시를 사랑하는 낚시 동호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낚시 대회 접수 방법은 다음 달 2일까지 온라인으로 선착순으로 받는다. 포스터의 QR코드를 접속하면, 접수 링크로 안내한다.
참가자 100명이 접수되면 기한 전이라도 조기 마감한다. 대회 참가비는 5만 원이다. 마감 후 입금분은 전액 환불된다.
시상으로는 우승은 상금 200만 원과 부상, 준우승은 상금 100만 원과 부상, 준준우승은 상금 50만 원과 부상이 주어진다.
그 외에도 최고령상, 최연소상, 장르별 최대어상, 환경보호상, 행운상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 확정자는 대회 당일 오전 6시까지 부산 영도구 하리해안길 17-5에서 집결해 배를 타고 대회 장소로 이동한다.
김선관 부산광역시낚시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본인의 낚시 취향에 맞게, 찌낚시, 루어낚시, 원투낚시 등 장르별 시상도 준비했다”며 “생활스포츠로서의 낚시를 즐기며 바다 환경도 보호하는 뜻깊은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