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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안 와서 좋다고?... 한반도 바다는 고수온·저염수에 신음
최근 3년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이 단 한 건도 없는 가운데, 바닷물이 위아래로 섞이지 못하면서 연안 바다의 고수온·저염분화와 저층의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한반도의 태풍 영향 감소에 따른 해양 환경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KIOST 분석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리나라 해안선 200해리 이내를 통과한 태풍은 연평균 2.33개에 그쳤다. 이는 기후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의 연평균 3.27개보다 28.6% 적은 수치다.
태풍의 위력과 영향력도 크게 줄었다. 통과 태풍의 평균 체류시간은 평년 66.44시간에서 최근 3년간 31.26시간으로 53.0% 급감했다. 풍속과 지속시간을 반영한 누적태풍에너지(ACE)는 평년 대비 67.2% 낮았으며, 통과 시 평균 강도 역시 55.71노트(kt)에서 45.80노트로 약화됐다. 이 같은 세력 약화로 지난 3년간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태풍은 전무했다.
전문가들은 태풍의 빈도와 체류시간이 줄어들면서 표층과 저층의 해수가 섞일 기회가 차단된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통상 태풍의 강한 바람과 파도는 상·하층 해수를 뒤섞어 표층 수온을 낮추고, 육지 담수 유입으로 형성된 표층의 저염분층(성층)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혼합 작용이 멈추면서 해수의 표층은 뜨겁고 염분은 낮은 상태로 고착되고, 표층 산소가 바닥으로 전달되지 못해 저층의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산소가 고갈되는 ‘빈산소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해수 순환이 제한적인 연안과 만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김성훈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고수온·저염수·빈산소가 장기화하면 양식 생물의 스트레스와 폐사 위험이 급증하고 저층 생태계와 수질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태풍 감소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를 새로운 환경 현안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부재의 장기화는 향후 닥칠 태풍의 위력을 키우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상층 바다에 축적된 열에너지가 다음 태풍의 강력한 연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경옥 KIOST 해양순환기후연구부장은 “평소에는 태풍이 지나가며 찬 저층수를 끌어올려 해수면을 식히고 스스로의 발달을 억제하지만, 따뜻한 수층이 두껍거나 표층 저염수층이 해수 혼합을 가로막고 있으면 바다가 식지 않는다”며 “이 경우 후속 태풍이 해양 열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더 큰 태풍으로 급격히 발달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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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한 마리가 만든 ‘부산 핫플 1위’ 북항 친수공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무태상어가 사흘째 출몰(부산닷컴 9월 18일 등 보도)하자 주말 사이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이 천연 아쿠아리움으로 불리며 ‘상어 직관(직접 관람) 명소’로 화제를 모았다.
20일 부산시설공단 북항 친수공원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는 여전히 무태상어가 머무르고 있다.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이곳에서 처음 목격돼 신고가 접수됐고, 다음 날 오후 1시 5분께에도 다시 발견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흘 동안 출몰한 상어가 같은 상어인지 다른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길이 3.5m가량인 무태상어는 공격성이 낮은 종으로 알려졌다.
SNS상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이 ‘현 시각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어를 목격한 시민들이 너도나도 SNS에 사진과 영상 등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어 모습이 담긴 일부 영상은 조회수 80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난간 주변에는 시민 수 백명이 줄지어 서서 상어 출몰을 기다렸고, 462면의 공원 주차장은 방문객 차량으로 가득 찼다. 대규모 인파에 북항 친수공원 내 푸드트럭과 카페는 ‘상어 특수’를 누렸다.
이 와중에 한 시민이 상어에게 먹이를 던지는 돌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에서 6시 30분 사이, 한 남성이 상어에게 생닭을 던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곧바로 공원에서 퇴장당했다.
해경은 당초 고무보트를 띄워 상어를 외해 쪽으로 몰아내려고 시도했으나, 물리적인 유도 작업이 오히려 상어를 자극해 공격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에 이를 중단했다. 이후 해경은 상어가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상어가 물고기를 쫓아 북항 친수공원 수로 근처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온 상승 여파로 국내 연안에 아열대성 어종 유입이 잦아진 점도 간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방어 등 난류성 어종이 북상하면서, 이를 뒤쫓는 상어가 연안 가까이 나타날 확률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상어 등장에 관심이 쏠리자,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항 친수공원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당부했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도 반가움을 표했다. 강 구청장은 SNS를 통해 “이번 상어 등장은 북항 친수공원의 아름다운 공간과 가능성을 전국에 알리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북항 친수공원이 부산의 대표적인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격있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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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감, 올해 처음 부산 청사 별관서 열려
올해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부산 동구 해수부 청사 별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말 이전한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처음으로 국정감사가 열리는 것이어서 이례적이고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국정감사 계획서를 채택했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박물관 등 피감기관 9곳과 소속기관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에 있는 해수부 별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국정감사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농해수위 위원장을 비롯해 감사 위원인 국회의원 19명과 위원회 직원 20명, 위원 보좌진 19명 등이 방문하게 된다.
올해 해수부 청사에서 국정감사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2016년 해수부 청사가 세종에 있을 당시 국정감사가 열린 적이 있지만, 이후에는 대부분 국회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뒤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가 부산에서 진행되는 것은 부산이 해양수산 수도로서, 행정의 중심지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국정감사 장소가 부산으로 결정되면서 해수부 내부에서도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국회의원과 수행 인력을 위한 숙소를 비롯해 감사장과 대기 공간 등을 마련하는 등 국정감사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수부 청사에서 감사를 마친 농해수위 감사 위원들은 다음 날인 13일 경남 김해에 있는 부경양돈 농협 유통센터로 이동해 현장을 시찰한다. 국회 농해수위는 다음 달 7일부터 23일까지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제외한 이외 감사는 국회에서 진행된다.
2026-09-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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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어가 재난 지원금, 21일부터 교부”
해양수산부가 지난 여름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양식 어가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1차 고수온 어업재해 복구 지원 계획’을 추진한다. 추석 연휴 기간 항만 운영 특별대책도 마련해 시행한다.
20일 해수부는 여름철 고수온 피해 복구 지원 계획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지난 7월 16일부터 시작된 고수온 특보 기간 중 피해 조사가 완료된 경남, 전남, 충남, 경북 등 4개 시·도의 1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계획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재해가 종료된 이후 재난 지원금 지급 및 복구 계획 등을 수립해야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신속하게 어가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8월 25일 이전에 피해를 입은 어가를 대상으로 1차 재난 지원금을 먼저 지급한다.
이번 재난 지원금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폐사 피해 어가 67곳 외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수산물을 긴급 방류한 어가 284곳에도 지급한다. 재난 지원금 지급 외에도 피해 어가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피해율에 따라 1~2년간 기존에 대출한 정책자금 상환을 연기하거나 이자 감면을 49개 어가에 제공한다.
해수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확정된 재해복구비를 21일부터 어가별로 신속히 교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1차 복구 지원 대상에서 누락됐거나 고수온 기간 종료 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10월 중 ‘2차 복구 계획’을 수립해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 기업과 해운선사들이 항만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24~27일 전국 주요 항만에서 ‘추석 연휴 항만 운영 특별대책’도 시행한다.
연휴 기간 동안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지원하기 위해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시스템 장애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해 관리 인력을 24시간 운영한다. 또 예·도선 서비스를 비롯해 선박 연료, 선용품 공급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필수 항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 화물의 경우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하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석 당일에도 산업 필수자원 등 국민경제와 산업활동에 중요한 화물의 하역 요청이 있는 경우 긴급 지원을 통해 화물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항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항만 안전 특별점검 기간’을 운영해왔다. 연휴 기간 항만 경비·보안 업무는 정상 운영되며, 해수부는 테러, 해상 밀입국 등 각종 보안 사고 발생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2026-09-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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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사물인터넷 무선통신 시범망 부울경해역 구축
해양수산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해양수도권인 부울경 해역에 ‘해양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 시범망’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양 IoT는 선박과 해양 시설물 등에 저렴한 소형 단말기를 부착해 위치 정보 등을 전송하는 해양 특화형 무선통신 기술로, 충전 없이 5년간 작동할 수 있다.
그동안 바다에서는 육지와 달리 전파가 멀리 닿지 않고 통신 요금이 높아 현장의 안전과 편의를 높일 다양한 정보통신(ICT) 기술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30년까지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무선통신 체계 기술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양 수도권인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해역 곳곳에 시범망을 구축해 전파가 잘 닿을 수 있도록 등대 시설물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전용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 이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제 바다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함께 발을 맞춰갈 협업 기관을 모집한다. 해양 수도권에서 해양 시설물과 센서 및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해양수산 관련 협회·단체 등의 유관기관은 참여할 수 있다.
시범망 서비스가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되면 △어구 유실 예방 △‘나 홀로 조업’ 안전 제고 △양식장 어류 폐사 방지 △항행 장애물 2차 사고 차단 등 다양한 효과를 낼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시범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함께할 협업 기관을 모집한다. 참여 희망 기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해수부 항행정보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협업 기관으로 선정되면 해양 IoT 통신망 이용과 데이터 모니터링을 전액 무상 지원받을 수 있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 IoT 저변 확대는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다양한 현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통신비 무상지원과 단말기 개발 등 파격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해양 수도권 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6-09-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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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개척’ 팬스타 아크로호, 귀향길 올랐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유럽 마지막 기항지인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출항해 부산 귀향길에 올랐다.
20일 해양수산부와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 지난 19일 오전 10시 12분께 폴란드 그단스크항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출발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22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항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을 출항한 지 21일 만인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유럽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했다. 이어 13일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한 뒤, 18일 오전 7시 48분 그단스크항에 도착하며 유럽 기항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번 시범 운항의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입항한 지 5일 만이며, 지난달 22일 부산항에서 출항한 지 27일 만이다.
2758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호는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737TEU와 빈 컨테이너를 포함해 837TEU를 싣고 출항했다. 로테르담에서 대부분의 화물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어 그단스크에서도 일부 화물 하역 및 선적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항길에 오른 팬스타 아크로호는 중간 기항지 없이 북극해역을 통과해 다음 달 중순께 부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위 66도 30분 이북의 북극해역 통과 기간은 편도 기준 약 8일이다. 하절기(8~10월) 운항인 만큼 쇄빙선의 지원은 필요하지 않지만, 최근 북극해역의 결빙 시점이 전년 대비 다소 앞당겨지고 결빙 확산 속도도 빨라져 안전 운항에 대한 위험 요소는 여전히 상존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선박과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국제협약에 맞춰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시범운항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신무역로 선점’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본격 추진됐으며, 2016년 벌크선을 통한 편도 시범운항과는 달리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왕복 시범운항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보다 약 7000km 단축된다.
해수부는 이번 운항을 통해 북극항로가 기존 항로를 대체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할 데이터를 확보하고, 화물 확보와 운항 정시성, 보험·금융 비용 등을 분석해 향후 2030년을 목표로 한 북극항로 정기노선 구축에 필요한 과제들을 구체화한다.
2026-09-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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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아크로호, 부산 귀향길 올랐다… 10월 중순 도착 예정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유럽 마지막 기항지인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출항해 부산 귀향길에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12분께 폴란드 그단스크항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출발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22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항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을 출항한 지 21일 만인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유럽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했다. 이어 13일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해 주요 화물을 처리한 뒤, 18일 오전 7시 48분 그단스크항에 도착하며 유럽 기항 일정을 마무리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10월 중순께 부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항길에 오른 팬스타 아크로호는 중간 기항지 없이 부산항으로 직항한다. 북위 66도 30분 이북의 북극해역 통과 기간은 편도 기준 약 8일이다. 하절기(8~10월) 운항인 만큼 쇄빙선의 지원은 필요하지 않으나, 최근 전년 대비 해빙 결빙 시점이 앞당겨지고 결빙 확산 속도도 빨라져 극지 환경에 따른 안전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선박과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국제협약에 맞춰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시범운항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신무역로 선점’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본격 추진됐으며, 2016년 벌크선을 통한 편도 시범운항과는 달리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번 운항을 통해 북극항로가 기존 항로를 대체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할 데이터를 확보하고, 화물 확보와 운항 정시성, 보험·금융 비용 등을 분석해 향후 2030년을 목표로 한 정기노선 구축에 필요한 과제들을 구체화한다.
2026-09-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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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아크로호, 마지막 기항지 그단스크 입항…19일 부산으로 출발 예정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한국시간 18일 오전 유럽 마지막 기항지인 폴란드 그단스크에 도착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그단스크에서 마지막 화물 작업을 마치고, 마침내 19일 부산 귀항길로 출발할 예정이다.
18일 팬스타그룹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5일 오전 11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전 7시 48분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입항했다.
앞서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22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항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에서 출항해,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유럽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했다. 출항한 지 21일 만이다. 이어 13일 오후 6시 25분께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해, 기항지 중 가장 많은 화물을 처리하고, 이날 오전 유럽 마지막 기항지인 그단스크항에 입항했다. 그단스크에서도 일부 화물을 하역하고 선적 작업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19일 오후, 도착지인 부산을 향해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중순쯤 부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위 66도 30분 이북의 북극해역을 통과하는 운항은 편도 기준 8일 정도로, 하절기인 8~10월에 해당돼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는 쇄빙선의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 해수부는 선박과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국제협약 등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운항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신무역로 선점’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본격 추진됐으며, 2016년 벌크선을 통한 편도 시범운항과는 달리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번 운항을 통해 북극항로가 기존 항로를 대체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할 데이터를 확보하고, 화물 확보와 운항 정시성, 보험·금융 비용 등을 분석해 향후 2030년을 목표로 한 정기노선 구축에 필요한 과제들을 구체화한다.
2026-09-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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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찾아왔다 길 잃은 듯”... 북항친수공원 출몰 상어, 공격성 낮은 ‘무태상어’(종합)
18일 시민들이 오가는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상어가 출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당 상어를 국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무태상어’로 확인했다. 이 상어는 공격성이 크지 않은 어종으로, 먹이를 찾아 수로에 들어왔다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고무보트 등을 투입해 먼바다로 유인하는 작업에 나섰다가, 상어 공격성을 더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작업을 중단하고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 살아있는 상어가 출현했다는 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현장에 투입해 먼바다로 유인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친수공원에 출현한 상어는 갈색 외형에 길이 3~3.5m로 추정된다. 시민들이 다니는 길 근처까지 접근해 많은 행인들이 신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상어를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무태상어’로 추정한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에 따르면 대형 상어류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확인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대형 어종이다. 지 박사는 “사람에게 공격 위험성이 존재하는 상어류로 분류되지만, 백상아리나 청상아리처럼 공격 위험성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며 “전 세계적으로 무태상어로 인한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총 16건 정도로 많지 않으며, 지나치게 공격성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지 박사는 해당 상어가 기수역으로 들어오는 물고기를 쫓아 수로 근처까지 우연하게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 박사는 “바다에서 수로 안쪽까지 들어온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먹이를 따라왔다가 우연히 길을 잃어 잘못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연안에 상어류 출현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번 건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 영향이라기보다는 단일 개체가 우연히 길을 잃은 특이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하필 시민들이 많은 친수공원 수로로 대형 개체가 우연히 들어오면서 크게 주목받은 특이 케이스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이같은 개체의 유입을 방지할 시설물 설치 등이 크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해수온 상승 여파로 국내 연안에 아열대성 어종 유입이 잦아진 점도 간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방어 등 난류성 어군이 북상하면서, 이를 뒤쫓는 상어 개체가 연안 가까이 모습을 드러낼 확률 자체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태상어는 주요 먹이인 방어 어장이 형성되는 제주 인근 해역 등에서 자주 관찰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살생이나 포획 등의 위해를 가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연 방생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유도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상어가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이날 낮 12시 이후 소방 119특수대응단이 전기 충격식 상어 퇴치기를 들고 해경 선박에 탑승해 대응에 나섰다. 상어 퇴치기는 상어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상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경은 고무보트 여러 척을 띄워 상어를 외해 쪽으로 몰아내는 방안도 시도했다. 하지만 물리적인 유도 작업이 오히려 상어를 자극해 공격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는 인위적인 몰이를 중단하고 상어가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상어는 한때 북항친수공원 부설주차장 안쪽까지 들어왔으나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부산항 힐링야영장 인근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해경은 수로 인근에 상어 출몰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 접수 때와 비교해 상어가 외해 쪽으로 이동한 상태”라며 “시민들은 친수공원 물가로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9-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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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실련 “북항 환승센터, 공공개발로 전환해야”
부산항 북항 복합환승센터와 부산역이 연결되는 저층부 옥상 광장(공공보행통로)에 발생한 3.3m 단차가 지구단위계획 지침을 위반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부산경실련)이 환승센터 내 실제 환승시설은 0.44%에 불과하다며 해당 사업의 공공개발 전환을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는 부산역 역세권과 부산항 항세원, 나아가 가덕신공항까지 있는 부산의 관문이자 북항재개발 1단계 지구 내 사실상 유일한 공공부지”라며, 또다시 민간사업자의 수익사업으로 전락되는 것에 반대하며 환승센터 사업의 공공개발 전환을 강력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특히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의 자료를 공개하며 “사업자가 2024년 2월 21일 변경 허가를 받은 계획상 건축물의 용도별 비중은 업무시설(오피스텔) 60.51%, 판매시설 32.14%, 문화·집회시설(영화관) 6.91%인 반면 환승시설(실내)은 0.4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초 허가 시점인 2022년 5월 9일 당시 이미 2.66%로 낮았던 실내 환승시설 비중이 설계 변경 허가를 거치며 더 축소된 것이다.
경실련은 또 “사업자가 내세우는 부지면적 대비 환승시설 45.18%라는 수치는 대부분이 건축물 연면적 산정에서 제외되는 옥외시설로, 시내버스와 택시 등이 정차 가능한 실질적 환승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7월 31일 ‘환승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부산경실련은 이번에는 공사 중단 및 가처분 소송 중이라는 현재 상황과 관련 법률 개정을 반영해 환승센터 건설사업의 ‘공공개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북항 복합환승센터는 부산의 관문이면서 북항재개발 1단계 지구 내 유일한 공공부지이자, 해양수산부와 해양 관련 공공기관 집적, HMM 본사 이전 등이 추진되는 ‘해양수도 부산’의 첫인상이 되는 곳”이라며 “실내 환승시설 비중이 너무 미미한 상태라는 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만큼, 이제라도 환승센터의 공공성을 지키고 본래 목적대로 되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경실련은 부산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에 공공개발 전환을 즉시 검토·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항만·철도·도시철도·시내버스·택시·PM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실질적 환승 인프라 확보와 협력·하청업체 피해 해소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항 환승센터 사업은 현재 공사 중단으로 멈춰 서 있다. 직접적 계기는 저층부 보행데크가 부산역 연결데크보 다 약 3.3m 높게 시공된 단차 문제였다. 북항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은 KTX부산역 및 친수공원으로 연결되는 데크의 바닥과 동일한 높이에 환승센터 저층부 옥상광장을 조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2024년 설계변경 과정에서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6월 16일 부산항만공사가 시공사에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양측의 분쟁은 소송으로 이어졌고, 지난 9월 10일 재판부는 심리를 종결하며 북항재개발 사업의 공익성을 인정하고 양측 책임자가 직접 만나 수용 가능한 조건을 먼저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2026-09-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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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항적… 유빙·강풍 등 극한의 난관 버텨낸 결과”
‘꿈의 항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마침내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유럽 땅에 닻을 내렸다. 이로써 21일간 영하의 추위와 강풍, 사방을 둘러싼 유빙 등 극한의 난관을 뚫고 국내 첫 컨테이너 선박의 북극항로 통과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부산일보〉는 이날 팬스타 아크로호의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항에서 단독으로 서명원 선장과 노현 1등 항해사를 만나 21일간의 항해 뒷이야기를 들었다.
■‘정시성’과 ‘안전성’ 사이 줄타기
운항 단축에 대한 기대와 극지 기후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서 선장은 이번 항해의 핵심 과제를 정시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 유지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뇌는 선박의 항적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난달 22일 부산항 신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31일 축치해에서 첫 난관을 맞았다. 사방에 널린 유빙이 선박의 앞길을 완전히 둘러싼 것이다. 당시 아크로호는 연안을 따라 우회하다 갑자기 뱃머리를 반대로 돌리며 구불구불한 궤적을 그렸다.
노 항해사는 “브랑겔섬 남부 해역 진입 중 사방으로 흩어진 얼음 탓에 통항로가 막혔고, 야간이라 육안이나 레이더로 유빙을 분별하기 어려워 안전을 위해 날이 밝을 때까지 속도를 0으로 낮추고 정지 상태로 대기했다”며 “엔진을 끄고 표류하는 동안 극지의 강한 바람과 조류에 떠밀리면서 궤적이 지그재그로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안전을 확보하며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린 팬스타 아크로호는 랍테프해에서 순간 최대 40노트에 달하는 강풍과 마주했다. 노 항해사는 “바람이 거세지면 유빙이 배보다 빠른 속도로 밀려와 선체를 향해 쇄도한다”며 “방향타를 조작해도 선체 제어가 쉽지 않아 속도를 최저로 낮추고 조류와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타각을 크게 꺾으며 버텼다”고 당시의 급박함을 전했다.
또 랍테프해와 카라해를 잇는 빌키츠키 해협에서는 빙산 파편 형태의 두껍고 단단한 얼음을 만나기도 했다. 서 선장은 “선체 충돌 시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빙산 조각을 피하기 위해 선속을 줄이고 회피 기동을 반복하며 해협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팬스타 아크로호는 북극해에 진입한 지 9일 만에 위험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갑판 출입 금지에 갇힌 일상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20여 일을 버텨내야 했던 선원들의 고충도 적지 않았다. 선내 난방은 정상 가동됐지만, 결빙과 안전사고 위험 탓에 외부 갑판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오는 답답함이 상당했다. 서 선장은 “선내에 러닝머신 등 체육 장비를 넉넉히 비치해 선원들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동쪽에서 서쪽 고위도 해역으로 배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매일 1시간씩 하루가 늘어나는 ‘하루 25시간’의 시차도 복병이었다. 서 선장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매일 1시간씩 연장되는 환경이 이어지다 보니, 수면 패턴이 완전히 깨져 이른 시간에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만성 피로가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유빙 구간 감속으로 지체된 일정을 만회하려 급가속할 때마다 극심한 선체 진동이 발생해 선원들의 피로를 가중시켰다. 만일의 고립 사태에 대비해 한 달 치 이상의 비상식량을 추가 적재하고 운항한 점도 일반 항해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귀향길 얼음 더 빨라져
노 항해사는 아이스 차트와 최근 기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년도보다 약 일주일 정도 북극해 결빙 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통은 9월 중순 무렵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바다가 얼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그 결빙 시점이 앞당겨졌을 뿐만 아니라 결빙이 번지는 속도 역시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출항길 위험 구간이기도 했던 축치해의 유빙이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노 항해사는 “데이터 상에선 9월 말에도 브랑겔섬 남부 연안 쪽에 여전히 많은 양의 얼음이 남아 있어 우회할 공간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귀할 때 최상의 시나리오는 육지에서 강한 남풍이 불어주는 것”이라며 남풍이 연안의 유빙을 외해로 밀어내 해안가를 따라 안전 통항로가 확보되길 기대했다.
아울러 “만약 바람이 이렇게 불지 않을 경우, 얼음 상태를 주시하며 북쪽 물길이 열리는 즉시 북부로 우회하는 플랜 B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기상 악화와 결빙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10월 첫째 주 이전 북극해 탈출’을 목표로 세웠다.
펠릭스토우(영국)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2026-09-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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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삼혁신지구 조성 19년 지났지만… 민간 기업 유치 '0' [해양수도 대전환]
해양수도의 경쟁력은 관련 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와 이를 주도하는 기업의 집적에 달려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최근 산·학·연·관을 결합한 해양 클러스터 구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으나, 기존에 조성된 동삼혁신지구는 이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계획 수립 이후 공공기관 이전에만 치중했을 뿐 기업과의 연계 전략이 부재했던 탓에, 입주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의미한 민간 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이 실질적인 해양 거점으로 기능하려면 단순한 물리적 공간 확장을 넘어, 기업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건물 중심의 주객전도식 접근 한계
부산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해양 클러스터는 2007년 혁신도시 조성 계획에 따라 구축된 ‘동삼혁신지구’다. 2009년부터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국립해양박물관 등 14개 해양·수산 관련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이 2017년에 입주를 완료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수산 혁신도시로 조성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관련 기관을 한곳에 모은 것 외에는 뚜렷한 산업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구 내 입주 기관들이 참여하는 기관장 협의회가 운영 중이지만 실질적인 협업은 미미하다. 2013년부터 정기 회의를 열어 협력 방안과 정보 교류를 논의해 왔으나, 내부에서도 ‘친목 모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동안 추진된 사업도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나 도서관 시설 공유 등 비핵심 사업에 편중돼 있다.
동삼혁신지구 입주 기관 관계자는 “기관 간 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주민 대상 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기관 고유 성격과 맞지 않아 참가 예산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곳이 있다”며 “공동 연구를 진행하려 해도 각 기관의 고유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데다, 사업을 주도할 구심점과 전용 예산이 없어 당초 취지인 융합 협력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전했다.
입주 기관의 실수요를 외면한 행정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동삼혁신지구 내에는 클러스터 목적 또는 용도와 무관한 ‘부산유남규탁구체육관’이 들어서 있다. 2020년 개관 당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기반시설 지원 조항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반발 속에 건립이 강행됐다. 반면 일부 연구기관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근 기관의 주차면을 빌려 쓰는 실정이다.
영도구가 혁신지구 내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다가 반발에 부딪혀 부지를 변경한 사례도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국가 보안시설인 연구단지 바로 옆에 시민 대상 체육시설을 건립하려 한 것은 혁신지구 성격에 대한 행정의 몰이해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부산시와 관할 구청, 입주 기관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는 동삼혁신지구뿐만 아니라, 이미 부산 내 다른 대학이나 산업단지 등에 구성된 해양클러스터도 마찬가지다.
■집적 전 비즈니스 모델 구축부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드웨어 중심 개발의 한계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를 지적한다. 기관 간 협력을 유도하고 이를 배후 산업과 연결해 혁신 기업을 육성하는 체계적인 전략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해양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관의 지원으로 사무공간은 임대했지만 연구 장비 보관창고나 물류 인프라가 없어 이전을 준비 중”이라며 “배후 산업과의 실질적 연계 없이 부지만 마련해 기관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클러스터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클러스터는 공간 마련에 앞서 ‘비즈니스 수요 발굴’에 집중한다. 전형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위원은 “미국 시애틀, 캐나다 핼리팩스 등 해외 해양 클러스터는 비즈니스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공급 기업과 연계해 실증 모델을 기획하는 전문 ‘퍼실리테이터(촉진자)’를 두고 있다”며 “기업 지원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관 주도로 물리적 공간을 채우지 않아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성과 연속성이 떨어지는 순환보직 공무원 체계 대신, 사업 기획과 예산 전권을 가진 독립된 형태의 전담 기구 도입을 제안했다.
부산시도 이러한 지적을 반영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시는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해양과학기술산학연협력센터(K-오션X)’를 개소해 이번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위탁 운영을 맡은 부산테크노파크가 기업 지원을 담당하고, KMI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산, 연구개발(R&D) 연계를 맡는 체계다. 부산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동삼혁신지구를 비롯해 부산 전역에 형성된 해양 클러스터와 민간 기업을 연계 지원하는 실질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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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양산업 거점 북항 우암부두 클러스터도 난항, 절반이 공터 [해양수도 대전환]
해양수산 R&D 중심의 동삼혁신지구에 이어 부산항 북항 재개발 부지 내 신해양산업 거점으로 지정된 우암부두 해양클러스터도 관련 민간 기업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관 이전만으로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한계를 드러낸 동삼혁신지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배후 산업 연계와 제도 개선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기반 조성을 끝낸 우암부두 해양클러스터는 전체 부지(17만 8504㎡)의 절반이 넘는 9만 2534㎡가 공터로 남아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시설은 우암지식산업센터와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정도이며, 마리나비즈센터는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2016년 제정된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원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 1호 클러스터로 지정됐으나, 조성 4년이 지나도록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부진의 원인으로 연계 가능한 배후 산업 생태계 부재와 유인책 결여를 꼽는다. 클러스터 내 지식산업센터는 단순 공간 임대에 그치고 있으며, 인근에 협력할 거래처나 네트워크가 없어 대기업이나 앵커 기업이 들어오지 않고서는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제도적 지원도 겉돈다. 특별법에 지방세 감면 규정이 명시돼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부산시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은 미비하다.
무엇보다 분산된 사업 추진 주체들을 하나로 엮어낼 총괄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이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현재 우암부두는 해양수산부가 기본계획을 세우고, 부산항만공사(BPA)가 기업 유치와 운영을 맡으며, 부산시가 행정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기관별 역할이 쪼개져 있다 보니 현장의 제도적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부처 간 협의를 주도해 풀어나갈 사령탑 기능이 부재한 셈이다. 이 같은 거버넌스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추진될 북항 재개발 부지 일대를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마저 단순 토지 임대·분양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BPA는 지난해 3월 관리·운영 체계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제도 정비에 나섰다. BPA 산업혁신부 관계자는 “해양산업클러스터 특별법 및 항만공사법 시행령 개정 추진에 맞춰 제도적 검토 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정비된 권한과 확정된 기준을 바탕으로 1대 1 맞춤형 마케팅 등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해수부를 논의 협의체 등에 참여시키는 등 협력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해양수도정책과 관계자는 “기존 ‘해양수산부 이전 지원팀’을 ‘해양 클러스터 조성팀’으로 조직 개편했다”며 “전문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해양 비즈니스 허브 구축 방안을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부를 기관장 협의체 등 거버넌스 체계에 직접 참여시켜 지자체-부처-이전기관 간 행정 협의와 안건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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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팬스타 아크로호, 현지시간 11일 유럽 입항 성공... 입항 순간 최초 공개
현지 시간 11일 오후 8시 30분께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항 신항을 출발한 지 21일 만에 유럽의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에 닻을 내렸다. 팬스타아크로호는 이곳에서 일부 물량을 내린 후,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6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다음달 12일 부산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은 팬스타 아크로호가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하는 순간을 포착한 모습.
펠릭스토우(영국)/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2026-09-1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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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항만 CEO들, 부산에 모여 해운·항만 해법 논의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는 올해 글로벌 주요 항만 대표자가 부산에 모여 해운·항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15~16일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한 제1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2026)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유럽 3대 컨테이너 항만과 미국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LA항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글로벌 주요 항만 최고 경영자가 참석한다.
국제항만협회(IAPH), 국제해사기구(IMO),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도 연사와 좌장, 패널로 참가한다.
국제항만협회(IAPH), 국제해사기구(IMO),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도 연사와 좌장, 패널로 참가한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물류 환경 속에서 글로벌 항만이 직면한 공동 과제와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혁신과 연대를 통한 실천 의지를 담은 ‘부산항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제항만협회와 아시아개발은행이 함께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세계 항만과 국제기구가 주요 현안에 대한 경험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탈탄소, 인공지능(AI), 항만 안전, 북극항로 등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어진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의 지난 150년이 세계와 연결하며 성장해 온 여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 항만과 함께 혁신과 연대를 실현해 나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올해 BIPC를 선언에 머무는 행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협력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