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하겠다”만 외친 조주연…홈플러스 정상화 깜깜
국회 공정위 국정감사 출석
“기대만큼 납품 정상화 이루지 못해”
“M&A 돼야 현재 사태 해결 가능”
홈플러스 조주연 대표가 지난 7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조주연 대표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진행돼야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조 대표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DIP)를 통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납품 정상화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계획대로 M&A가 진행돼야 현재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 대표는 구체적인 출구 전략과 피해 업체들의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홈플러스 점포의 장기간 휴업으로 영업하지 못한 입점업체에 대한 피해 지원 계획과 미지급 채권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휴업 입점업체 피해 지원은) 현재 여력이 안 된다”며 “(미지급 채권 문제는)M&A를 신속히 진행해 모든 채권을 빠르게 갚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폐점 점포 중 자가 점포 19개에 대한 매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M&A와 점포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방안을 묻는 질문에 조 대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서 의원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말을 해야지 무책임한 말을 하냐”고 질타했다. 그럼에도 조 대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홈플러스의 희망퇴직 보상안이 과거보다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폐점할 때는 12개월 임금을 지급했고 회생절차 직전에는 18개월 임금을 지급했다”며 “그런데 이번 희망퇴직 조건에는 별도의 보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 지급만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돈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여신거래를 통해 재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선지급과 현금거래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증가하는데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라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며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