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2028년 한국 출시 전기차에 ‘레벨2++’ 자율주행 도입
르노, 12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인터뷰
신형 전기차에 도심 주행 보조 적용
가격 경쟁력·최신 기술 갖춘 차량 개발
부산 생산 차량 유럽 수출 판매 검토
르노그룹 필립 브뤼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르노그룹이 오는 2028년 차세대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전기차에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또한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그랑 콜레오스’의 유럽 수출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그룹 필립 브뤼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전동화 전략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며, 전기차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뤼네 CTO는 자율주행은 르노 자체 기반 ‘도심 주행 보조 기술(NOA)’을 도입하며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레벨2+와 레벨2++ 기능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레벨2++는 운전자의 상시 감독을 전제로 고속도로와 도심 등에서 주행 보조 기능을 고도화한 기술을 뜻한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차량의 주행 보조 범위를 넓혀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르노그룹은 현재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위라이드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위라이드의 주주로 현재 위라이드와 함께 L4 기술과 관련한 선행 엔지니어링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 한국에 출시할 전기차에 대해 브뤼네 CTO는 “업그레이드 된 자율주행 기술 장착과 함께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경쟁력과 최신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 브랜드의 이반 세갈 글로벌 영업·운영 총괄 수석부사장 인터뷰 모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날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르노 브랜드 이반 세갈 글로벌 영업·운영 총괄 수석부사장은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지리그룹의 ‘폴스타4’ 북미 수출이 현지 사정으로 무산됐지만,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콜롬비아 등으로 르노그룹의 차량을 수출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부산공장 차량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할 경우, 부산공장은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입지를 한층 굳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을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차량의 전 세계 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에 대해 세갈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매우 중요하고 전략적인 시장인데 다른 국가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판매가 다소 감소한 상태”라면서 “아르카나와 그랑 콜레오스, 필랑트를 통해 계속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갈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전기차 점유율은 28%로 매우 빠르게 전기차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한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2028년 전기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그룹은 이번 2026 파리모터쇼에서 250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을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르노 E스페이스’ 콘셉트를 비롯해 미니 슈퍼카 ‘르노 5 터보 3E’ 프로토타입 등을 공개했다.
르노 브랜드 알렉상드르 말발 디자인 부문 부사장은 르노 E스페이스에 대해 “1984년 출시된 르노 에스파스 공간 개념을 재해석한 순수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로 평평한 바닥을 구현하고 회전 가능한 6개의 독립 시트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