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고 수도권이 싹쓸이”…지역업체 제도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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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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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고산업협회, 13일 간담회 개최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상생 머리 맞대

(사)부산광고산업협회는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지난 13일 부산 광고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제공 (사)부산광고산업협회는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지난 13일 부산 광고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제공

수도권 광고업체들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광고·홍보 일감까지 상당 부분 가져가면서 부산 광고산업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업체의 공정한 사업 참여를 보장하고, 외지 업체가 부산 업체와 협업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부산광고산업협회는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지난 13일 부산 광고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과 부산시의회 송우현 행정문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광고산업 매출에서 수도권 비중은 86.2%에 달했지만 부산은 3.4%에 그쳤다. 수도권 업체 매출 규모가 부산 업체의 25배를 웃도는 셈이다. 이 같은 격차가 이어지면서 지역 광고 인재 유출과 산업 기반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광고업계는 부산에서 추진되는 각종 공공·민간 사업과 행사에서도 지역 업체가 충분한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광고·홍보 사업이 수도권 업체 중심으로 발주되면서 관련 예산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지역 업체의 매출과 규모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부산에서 광고·홍보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 업체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등 외지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부산 업체와 협업하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제도적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협회는 대형 사업 발주 때 지역 업체 참여 기준을 마련하고, 기관별 참여 실적을 조사·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수 발주기관에는 지자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산학 연계와 인턴십 등을 통해 지역 광고 분야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지역 정치권에는 광고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도 요청했다.

이성권 위원장은 “관련 조례 제·개정을 비롯해 지역 광고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진일 부산광고산업협회 이사장은 “부산 광고산업 지원은 특정 업계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며 “지역 인재가 부산에서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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