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發 반도체 쇼크…증권가 “실적 위협 판단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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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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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전날 급락 후 반등 시도
서버용 DDR5 연내 출시 계획 공개
고객 인증·출하 규모 지켜봐야


지난 20일 개막해 23일까지 중국 안후이성 성도인 허페이시 빈후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세계제조업대회'에 전시된 CXMT 반도체 제품. 연합뉴스 지난 20일 개막해 23일까지 중국 안후이성 성도인 허페이시 빈후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세계제조업대회'에 전시된 CXMT 반도체 제품. 연합뉴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발표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양산 경쟁력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술 추격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해당 기술을 확보했지만 수율과 원가 문제로 양산에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 수급 요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13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집적회로 및 칩렛 콘퍼런스에서 올해 말까지 4F²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7.39%, 10.09% 하락한 23만2000원,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2.59%, 1.80%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4F²는 D램의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의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F는 반도체의 최소 선폭을 뜻하며, 4F² 구조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6F² 구조보다 셀 면적을 이론적으로 약 33% 줄일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반도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4F²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율과 원가 문제로 양산 공정에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2028년께 양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XMT가 연내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안정적인 대량 생산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제품의 성능과 생산 수율, 공급 규모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CXMT의 기술 추격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당장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CXMT의 기술 추격은 중장기 경쟁 변수”라면서도 “4F² 기반 서버 D램의 출시 계획이 단기적으로 기존 메모리 3사에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4F²의 장애 요인은 설계 능력이 아닌 누설 전류를 극복하고 양산성을 확보했는지”라며 “실제 영향은 양산 수율과 고객 인증, 출하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XMT의 기술 추격이 이번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끝나기 전에 기존 업체들의 이익 전망을 낮출 요인이 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XMT의 기술 추격 우려와 투자심리 악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구분해야 한다며, 관련 위험이 상존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주가에 추가로 반영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도 CXMT의 기술 추격 우려는 주가 하락의 표면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급락의 핵심 배경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수급 공백과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 공포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7월 이후 W자 반등 과정에서 두 번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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