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상경 투쟁 “독립 경영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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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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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000여 명 청와대 앞서 집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14일 청와대 앞에서 상경 집회를 펼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14일 청와대 앞에서 상경 집회를 펼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발하며 상경 집회를 펼쳤다.

KAI 노동조합은 14일 청와대 앞에서 한화의 KAI 인수 시도를 반대하는 상경 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체 조합원 3분의 1 수준인 1000여 명이 고속버스 20대에 나눠타고 청와대로 이동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2차, 다음 달 초 3차 등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상경 투쟁을 총 3차례에 걸쳐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쟁은 한화의 KAI 지분 확대와 경영 참여 공식화에 따른 KAI 독립 경영 훼손 우려를 알리고 정부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국회의원, 시민단체, 정부, 기관·단체 찾아다니면서 KAI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 국정감사 시기를 맞아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질의하거나 추궁할 때 힘을 싣기 위해 상경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화가 KAI 지분을 15.89%까지 확대하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음에도 관계 기관들이 명확한 대책과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AI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추진한 18억 원 규모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에 대해 그 배경과 목적, 의사결정 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해당 컨설팅이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면 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로서 KAI의 독립성 수호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는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을 간이 기업결합심사로 승인한 이유와 경영 참여 확대가 방산시장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 등을 엄정히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방위사업청에는 방산 분야 독과점과 수직계열화에 따른 경쟁 약화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공정위·수출입은행·방사청·한화 관계자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기업결합 승인 과정과 컨설팅 추진 배경, KAI 경영 참여 계획 등을 검증해달라고 강구했다.

정부를 향한 분명한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국가가 장기간 투자·육성해 온 KAI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키고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어떤 원칙과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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