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분포초, ‘한자 리터러시 수업’ 운영
‘한자 어원을 통한 리터러시 수업’
행사 포스터. 경성대 제공
경성대학교(총장 이종근) 한국한자연구소(소장 김화영)는 분포초등학교와 협력해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분포초 4학년 전 학급을 대상으로 ‘한자 어원을 통한 리터러시 수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급별 40분씩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임현열 중앙대학교 교수와 변다은 해군사관학교 강사가 직접 수업을 맡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
최근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문해력 특별위원회’ 등 교육 당국 역시 우리말 어휘 이해를 돕기 위한 한자 교육의 필요성에 주목하며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초등학생들이 한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이를 한국어 어휘 학습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교육법을 연구해 현장에 적용해 왔다. 그 핵심이 바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체계적 한자 자료인 ‘갑골문(甲骨文)’의 도상성을 활용한 교육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획수와 음·뜻을 무작정 암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물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초기 한자(갑골문)를 보며 ‘왜 이런 글자가 만들어졌을까’를 스스로 추론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구체적인 이미지와 의미가 결합된 생성 원리를 깨우친 학생들은 낯선 한자를 만나도 스스로 구조를 분석하고 의미를 유추할 수 있게 된다.
연구소 측은 이번 특강을 통해 △한자 구조 분석 능력 △의미를 추론하는 상상력 △한국어 문해력 향상이라는 세 가지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화영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장은 “한자를 처음부터 외워야 하는 어려운 문자로 접근하면 아이들이 학습 부담을 느끼기 쉽다”며 “갑골문은 글자가 만들어진 출발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어린 학생들도 훨씬 쉽고 재미있게 뜻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교육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연구소가 축적해 온 한자 연구 성과를 초등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강은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가 주최하고 분포초등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김지영 bbang1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