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은퇴까지 책임진다”…한국마사회, 말복지 명예마주에 공로패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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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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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 ‘동물보호의날’에 기념경주 개최
더러브렛 복지기금 내년까지 100억 조성
조용학 김형순 조병태 등 마주 5명 공로패

왼쪽부터 유성언 말등록복지센터장, 조병태 마주, 김형순 서울마주협회 부회장,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이강운 마주, 최용준 마주, 엄영석 말산업본부장. 한국마사회 제공 왼쪽부터 유성언 말등록복지센터장, 조병태 마주, 김형순 서울마주협회 부회장,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이강운 마주, 최용준 마주, 엄영석 말산업본부장.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지난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서울경마공원에서 기념경주를 개최하고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출연했다.

이날부터 한 달간 마사회는 서울마주협회, 더러브렛 복지기금과 함께 생명을 존중하는 마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위 케어(WE CARE)’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 경주마에 많은 애정을 보인 마주 5명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열렸다.

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4일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과천 경마공원에서 서울 제6경주를 기념경주로 편성해 진행했다.

경주가 끝난 뒤 시상대에서는 더러브렛 복지기금 출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희종 한국마사회장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조청환 부산경남마주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 사람은 말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내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종을 울리는 기부 세레머니를 했다.

더러브렛 복지기금은 경주마의 건강한 은퇴를 장려하고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한국마사회와 더러브렛 마주들이 매년 10억 원씩 출연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어 말복지 명예마주 공로패 수여식이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은퇴 경주마의 새로운 마생(馬生)을 열어준 마주 5명을 명예마주로 선정했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김형순 서울마주협회 부회장, 조병태 마주, 이강운 마주, 환상마 조합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경주마에 특별한 애정을 보인 사람들이다. 조병태 마주는 경주 도중 종자골 분쇄골절 사고를 당한 마이티젬과의 인연에 대해 “경주가 끝났다고 그냥 내보내는 것은 마주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수술 후 생각보다 잘 버텨주었다.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마주로서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환상마 조합마주의 최용준 대표는 “복지기금을 통해 은퇴마가 재활하고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방문객들은 직접 기부에도 참여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위드홀스’는 말복지 사업 홍보와 교육, 기부 기능을 갖춘 말복지 종합 플랫폼이다. 고객이 위드홀스에 가입해 1000원 이상 기부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면, 말복지 명예경주마 ‘동반의강자’를 본뜬 인형을 선착순으로 받았다. 이렇게 모인 고객 기부금은 전액 더러브렛 복지기금에 보태진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경주마를 단순히 경주 성적을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이자 경마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은퇴 이후까지 책임을 이어가는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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