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소득분위 상향 이동 '최저' "계층이동 더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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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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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동통계 인포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제공 소득이동통계 인포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4년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분위)이 올라간 국민이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향 이동 비율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역동성이 활발해야 할 청년층에서 상향 비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노년층에서는 올랐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서 소득은 개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합계다. 소득 하위 분위에 속하더라도 가구소득이 높은 가구의 구성원이거나, 별도의 재산·이전소득이 높을 수 있어 빈곤층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2023년과 2024년 소득이 모두 있는 사람 중에 전년과 비교해 소득분위가 이동한 비율이 3명 중 1명 수준이라는 의미다. 소득 이동성은 전년보다 1.2%포인트(P) 떨어졌다. 2021년(35.0%)부터 4년째 내리막길이다.

소득 이동성의 추세적인 하락에는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는 근로소득 증가율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시도별 소득이동성은 부산이 32.6%로 전국에서 네번째였다. 상향이동은 16.7%, 하향이동은 15.9%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발표한 광역권(5극) 별 소득이동은 동남권이 32.3%로 수도권(33.4%)로 두번째에 자리했다.

소득 상향비율은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하향 비율도 0.7%p 떨어졌다. 소득분위 상향과 하향 이동 비율은 모두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은 남성(16.0%)보다 여성(17.9%)에서 높았다.

청년층(15∼39세)의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은 전년(23.0%)보다 0.6%P 줄어든 22.4%로 집계됐다. 중장년층(40∼64세)도 14.7%에서 14.5%로 하락했다. 반면 노년층은 9.9%에서 10.0%로 0.1%P 높아졌다.

장기간 청년 고용 부진으로 청년의 소득 이동성은 낮아지고, 반대로 노인일자리 사업 등으로 노인의 근로소득이 늘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최하위 구간인 1분위에서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비율은 30%를 밑돌았다. 2023년 1분위(하위 20%) 가운데 29.3%는 2024년에 1분위를 탈출해 2∼5분위로 상향 이동했다. 1분위 탈출률은 전년(29.9%)보다 0.6%P 낮아졌다.

청년층의 1분위 탈출률이 낮아진 점도 주목된다. 2024년 청년층(15∼39세)의 1분위 탈출률은 37.7%로 집계됐다. 전년(38.4%)보다 0.7%p 낮아졌다. 중장년층에서도 31.9%에서 31.4%로 0.5%P 떨어졌다. 반대로 노년층은 11.5%에서 12.2%로 0.7%P 상승했다.

소득 상위 구간인 5분위(상위 20%)에서 86.5%는 소득 5분위를 유지했다. 유지율은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그만큼 소득 5분위로 새로 진입하는 사람보다 기존에 있던 사람이 더 유지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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