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식·비즈니스·연구 벨트… 2030년 부산 해양수도 완성 과제" [제20회 세계해양포럼]
[부산시 특별세션]
지역 해양 미래 허브 전략 논의
남부 해양수도권 중심 새 판 짜야
4일 열린 WOF 부산시 특별세션에서 허윤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부산의 과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WOF 사무국 제공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 해양수도권을 새로운 브랜드로 세계에 알리고, 해양을 주축으로 대한민국의 판을 다시 짜봅시다.”
4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시 특별세션은 ‘부산, 바다로부터 시작된 150년’을 주제로 진행됐다.
허윤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부산의 과제’ 기조강연에서 “2024년 DNV-Menon이 발표한 세계 해양도시 지수에서 부산이 종합 10위, 해운관련 기술 부문 1위에 올랐지만 항만물류를 제외한 분야는 경쟁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이어 “인구의 51%, 50대 기업 본사의 92%가 수도권에 몰린 상황에서 지난해와 올해 해양수도 특별법 통과, 해양 관련 기관·기업의 부산 이전, 남부 해양수도권 추진이 맞물려 실행되는 모습에 매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서는 △해사법원·동남권투자공사 중심의 해양금융지식벨트 △해운기업 본사 유치를 위한 북항 해양비즈니스 벨트 △자율운항선박 실증 등을 담은 영도 해양특구벨트 작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요 과제로 꼽았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기반의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 제2쇄빙선 모항 유치 등 북극항로 거점 도시 조성이 더해져야 한다는 비전도 제안했다.
허 연구위원은 “석탄연료 시대 도버해협이, 석유연료 시대 말라카해협이 부상했다면, LNG 등 가스연료 시대에는 북극항로 상용화와 함께 대한해협이 글로벌 해상항로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놨다.
다음으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기획 과제 및 분야별 이행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한 최지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해양수도권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8.2%를 처리하고, 전국 해양수산업 고용의 29.5%를 차지한다”며 “결국 해양수도권이 부산과 세계를 잇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양수도권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 힘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구 수는 감소 추이를 보이지만 해양수도권은 인구 감소가 더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물동량이 늘었다고 기업과 일자리가 증가했는가는 별개의 문제고, 우리는 회복 탄력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최 부연구위원은 “해양수도권은 오랜 역사 속에 방대한 해양 관련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로 잇는 해양 가치사슬을 지역기반산업으로 확장해 함께 성장해온 해양 생태계를 갖고 있다”고 잠재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판을 짜고(REFRAME), 모든 분야를 해양과 연결하며(CONNECT), 세계 해양의 기준이 되자(SET THE STANDARD)”면서 세 가지 전략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